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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경민입니다.
와이프와 아이가 한국에 있는터라.. 홀로 지내는 시간이 참으로 외롭고 지루하네요.
그 시간자체를 즐기려고 했는데.. 막상 뭔가 하려고 해도 할게 없네요;;
수동변속기가 너무나 그리운 나머지.. 몇 자 끄적거리며 정리해봤습니다.
Honda CR-Z / 6-Speed
지금 타고 있는 차는 불행(?)하게도 자동변속기 차량입니다.
그 전에 타던 RSX-S 의 손맛을 그리워하며 어설픈 수동모드를 사용하곤 하지요.
능숙한 힐앤토를 구사하며 빠르고 정확한 변속을 하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며 수동변속기의 매력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차종불문없이 무조건 수동이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요즘엔 $2,000-3,000대 차량도 찾아보고 있지요.
AstonMartin DBS / 6-Speed
예전에 경험했던 수동변속기 차량들을 하나하나 되새겨 봤습니다.
자동차 관련 업무를 했을 때에는 그나마 접할 기회가 종종 있었고,
수동차량을 가진 지인들을 통해서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대충 시대적으로 한번 나열을 해봤는데.. 생각보다 제법 되네요;;
Daewoo Espero 1.5 DOHC
Pony2 와 Presto 에 이은 우리 가족의 애마. 첫 경험(!)의 차량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음
Daewoo Damas Van
회사업무용으로 사용했던 Van 차량. 직접 조립한 차를 조작하는 듯한 엉성한 느낌
부드럽지 못한 변속기나 불안한 차체의 움직임은 드라이버를 성장시킬지도..
Daewoo Tico
엔진성능을 제외하고는 스포츠카 같은 주행느낌을 보여줌
짧은 기어비와 스트록으로 변속하는 재미가 꽤 쏠쏠하며 칼질주행에도 훌륭함
Mazda Miata
처음으로 몰아본 우핸들 차량. 상태가 좋지않아 아쉬움만 남았던..
Hyundai Tuscani 2.0L Turbo
처음으로 경험한 300마력이 넘는 고출력(?)차량. 미숙한 운전실력으로 다루기가 힘겨웠던..
Nissan 240sx Turbo (SR20DET)
수동변속기와 터보엔진을 스왑한 차량. 의외로 운전이 참 편하고 다루기도 쉬웠던 차.
Kia Cerato 2.0
원메이크 경기 출전준비중이었던 차량. 기대치가 높았던 탓인지 실망감도 많이 컸던..
현대나 기아는 차량의 감성부분에 너무나 많이 신경을 쓰지 않았던 시절
Hyundai Click 1.5
당시 Golf GTi 에 푹 빠져있을 때였는데 충분히 해소할 수 있었던 차량
용인 스피드웨이에서의 주행은 미숙한 운전실력으로 기록이 저조한탓에 미안한 마음도 들었던..
Hyundai Sonata 3 1.8
직원동료분의 차였는데 대리운전(?)으로 종종 운전. 변속느낌이나 클러치는 아줌마용?
Ssangyong Istana
교회차량이었는데 청년부 형제,자매들 태우고 참 많이도 돌아다님
전국적으로 하기선교니 M.T를 다니면 항상 핸들을 잡으며 수천km 주행함
신년 새벽송을 돌고 그레이스와의 드래그에서 통쾌하게 승리했던 기억.
Hyunda NF Sonata 2.4 (Swap)
2.0 수동모델에 2.4엔진을 스왑한 차량이었는데 꽤 빨랐음.
변속느낌은 일반세단답게 평범하여 부드럽고 조작이 쉬웠음.
Daewoo Matiz Van
회사업무용으로 사용했었는데 서울시내에선 그야말로 최강의 저속칼질머쉰이었음.
VW Golf GTi VR6 (Mk4)
미국에 들어와서 제일 먼저 알아본 차로 2대의 매물을 타봤었는데 모두 상태가 좋지 않아 포기함
변속느낌만은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워 독일차라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음
Acura RSX Type-S
미국에서의 첫 차로 저에겐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함. 아내와 10,000km 를 넘는 미국횡단을 다녀옴
투스카니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핸들링이 뛰어나고 엔진회전질감이나 변속감도 훌륭함
전기형 모델에선 흔히 나타나던 3단 문제가 아쉬운 부분이나 적응되고나면 별 문제되지 않음
BMW 330i E90
현재로서 가장 소유하고 싶은 차량이기때문에 몇 군데의 딜러를 찾아다니며 타봄
충분히 달려볼 수 없는 상황이라 아쉬움이 컸지만, BMW의 수동은 꼭 한번 소유해보고 싶음
Honda Civic Si
RSX-S 와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당한 차이가 있었음.
변속감은 좀 더 레이싱카에 가까워졌고 클러치도 적당히 묵직해서 좋았음.
Honda Civic
Si 가 아닌 1.8L 일반형이니만큼 가벼운 클러치의 5단변속기는 조작하기가 매우 쉬운편
Nissan 350z
짧은 기어노브와 스트로크만큼 일반차에 비해 적응시간이 필요했지만 조작감은 훌륭함
Nissan 370z
350z 와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뭔지모르게 전체적으로 조작하기가 더 쉽고 부드러움. Rev 매칭능력에 감탄!
Honda S2000 (AP2)
보급형(?) 레이싱카답게 부지런히 해야하는 변속 자체가 즐거웠던 차..
Mini Cooper S (R53)
핸들링만큼 변속감도 충분히 만족스럽고 조작 역시 누구나 부담없이 할 수 있는 수준
Infiniti G35 Coupe
350z 와 별 다를바가 없었지만, 뒤에서 들려오는 배기음은 정말 매력적
Audi RS4
성능을 떠나서 변속감은 그야말로 최고! 운전하는 재미가 200% 상승!!
Mazdaspeed 3
경쟁모델인 GTi 처럼 묵직하진 않지만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 기대이상으로 상당히 훌륭함
Genesis Coupe 2.0T / 3.8
전체적으론 감성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변속감 자체에는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
요즘 수동의 손맛을 그리워하면서 즐기고 있는 게임입니다.
퇴근하는 길에 들러서 2-3회 주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곤 하지요.
형식만 갖춘 클러치와 게이트 방식의 6단 변속기이지만 나름대로 재미가 있습니다.
모든 전자장비를 끄고 달려야하기때문에 드리프트도 해볼 수 있고 트랙주행이라 연습도 되지요.
아무리 그래도... 게임은 게임일뿐.. 잠깐의 시간동안만 갈증이 해소될 뿐입니다.
아직 경험은 해보지 못했지만, 앞으로 꼭 한번 경험해보고 싶은 수동변속기 차량을 꼽아봤습니다.
결국은... 타보고 싶은 차와 동일하게 되는 셈이지만요.
VW GOLF GTD / 6-Speed
국내에서는 DSG 사양만 판매되고 있고, 북미에서는 GTD 모델자체가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에서의 높은 인기만큼 성능과 연비 2가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차량인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디젤수동모델은 타보지 못했는데, 그 첫 차가 GTD 였으면 좋겠네요~
BMW M3 / 6-Speed
신형 E92 든.. E46 이든.. E30 이면 더 좋구..
M 이라는 한 단어와 수동변속기의 조합이라면 더이상 바랄게 없을 것 같습니다.
Chevroloet Corvette ZR-1 / 6-Speed
폴쉐군단보다 먼저 마음껏 몰아보고 싶은 차가 바로 Corvette 입니다.
Z06 는 되어야 만족할 수도 있겠지만, 콜벳에 수동이라면 OK!
풍부한 토크감을 기어단수별로 충분히 느끼면서 달려보고 싶네요~
Ferrari F40 / 6-Speed
현존하는 페라뤼중에서 가장 카리스마가 넘치는 모델은 F40 이라고 생각합니다.
F40 을 제대로 다룰만한 운전실력을 먼저 갖춰야하겠지만, 제대로된(!) 수동(!!)차를 몰아보고 싶네요.
Honda CR-Z / 6-Speed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에 수동변속기가 탑재된 모델
아직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이다보니 호기심이 생기네요.
Little Lotus 라는 별명처럼 뛰어난 핸들링도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Lotus Exige Cup 260 / 6-Speed
Lotus 는 경험한 것이라곤.. 예전에 Elise 에 앉아본 것 밖에 없지만
가볍고 경쾌한 주행이 가능한 궁극의 차로 Exige 를 꼽을 수 있겠지요.
Elise S 오너이신 '한성'님의 경험으로 봤을 때, 서울시내에서의 주행은 꽤 힘들겠지만요..
아래의 내용은 '오토조인스'에서 퍼왔습니다. www.autojoins.com
미국 최대의 남성 포털 애스크맨닷컴(askmen.com) 영국판에서 이와 같이 남자가 수동변속기를 사용하는 이유를 분석,
10가지로 분류하여 발표했다. 남자들이 수동변속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10위-궁극적인 변속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남성들은 통제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종속적인 위치가 아닌 주종적인 위치를 더욱 선호한다는 것.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동차가 스스로 변속해버리고 안전을 위한다는 이유아래 가속페달을 밟아도 그 이상 가속하지
않는 일은 남성 운전자에게 그리 유쾌한 일만은 아니다.
9위-전문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있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생각해보자. 느긋하게 변속을 기다리면서 ‘더블클러치’, ‘힐앤토’와 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것과 실제로 멋지게 보여주면서
전문용어를 사용하는 것의 차이를. 물론 빈 깡통이 요란함은 잊지 말아야 한다.
8위-남자(Man)없이 수동변속기(Manual)를 논할 수 없다.
‘Man’ 없이 ‘Manual’을 읽을 수 있을까? 남자에게 있어서 수동변속기는 필수불가결적인 존재이다.
7위-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사실 수동변속기의 조작법은 단순해 보이면서도 복잡하다.
클러치를 정확하게 맞춰야 하고 변속도 절도 있고 깔끔하게 끝내야 한다.
서있는 자동차 안에서 변속만 한다면 쉬울 수도 있지만 눈으로는 전방, 측방, 후방을 살피고,
손은 스티어링휠과 기어노브를, 발은 가속, 브레이크, 클러치 페달을 조작해야 하니 분명 쉽지만은 않다.
때로는 브레이크페달을 밟으면서 클러치를 밟아 적정 단수로 조작한 후 가속 페달을 밟아 엔진 회전수 보상을 해야 하는
복잡한 기술이 필요할 상황도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기술에 익숙해 진다면 남들 앞에서 당당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6위-자동변속기로는 드리프트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자동차의 후륜을 고의로 지면으로부터 미끄러트리고 이를 유지하면서 주행해나가는 기술인 드리프트.
일본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전세계 자동차마니아들을 열광시키는 드리프트는 운전자가 자동차를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만 가능한 난이도 높은 기술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자동변속기를 사용하는 자동차라면 드리프트를 하기
어렵다. 높은 RPM에서 자동으로 쉬프트업을 진행하는 변속기일 경우 어려움이 더 커진다. 물론 이상적인 드리프트를
하기 위해서는 변속기뿐만이 아닌 엔진 출력 등 다양한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5위-힐앤토를 하기 위해서.
궁극적으로 힐앤토는 한계상황에서 여유롭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 역할을 한다. 여유롭고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은
같은 상황에서 한계점을 높여 보다 빠른 주행을 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때문에 힐앤토와 같은 기술은 모터스포츠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라면 기본으로 구사해야 하며, 상당수의 자동차 마니아 역시 힐앤토를 숙지하고 있다. 이 힐앤토를 구사하는 것은 수동변속기를 사용하는 운전자만의 특권이다.
4위-보다 높은 연비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자동변속기는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력손실이 많다는 단점이 있다. 예를 들어 엔진에서 발생한 100이라는 힘은 자동변속기를 거치면서 약 80정도로 감소되는데, 수동변속기는 95정도로 감소폭이 작다. 그만큼 일을 능률적으로 할 수 있다는 뜻이며, 결국은 연비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수동변속기를 사용하는 것. 세상에는 경제적인 남성들도 생각이상으로 많다.
3위-수동변속기를 사용하면 바보 같아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간단하다. 아무리 똑똑한 친구라도 자동변속기를 쓰며 겨우겨우 운전하는 모습을 본다면 주위사람들의 호감도는 떨어질 것이다. 이때 당신이 수동변속기를 사용하면서 멋지게 운전하면 자동차에서만큼은 그 똑똑한 친구보다 우월해지는 것이다.
2위-수동변속기를 장착한 자동차는 빠르다.
이는 4위에 랭크 된 연비와 관련해서 생각할 수 있다. 수동변속기 자동차가 연비가 좋은 이유는 동력손실을 최소화 시켜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력손실이 최소화되었다면 같은 성능을 발휘하는 엔진이 탑재된 자동차라도 변속기에 따라 다른 성능을 발휘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일반적인 자동변속기로는 원하는 엔진회전영역을 충분히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수동변속기만큼 적시적 때의 변속을 할 수 없다는 점 역시 차이로 꼽힌다.
1위-여자가 좋아하기 때문에
여자는 어떤 것에 대하여 능수능란한 남자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면 수동변속기 자동차 옆자리에 태워보자. 그 여성은 수동변속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고는 그 남성의 또 다른 능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찾고 있을 것이다. 매력적인 남성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오래전 사진이지만.. 보너스입니다^^
여러분들이 경험하신 최고의 손맛을 가진 차는 어떻게 되시나요?
- volkswagen-golf_gtd_2010_800x600_wallpaper_27_redchime.jpg (37.4KB)(5)
- 2006-aston-martin-dbs-james-bond-casino-royale-stick-shift-1280x960_redchime.jpg (163.3KB)(3)
- acura-rsx_type-s_2005_800x600_wallpaper_13_redchime.jpg (25.0KB)(3)
- bmw-m3_saloon_uk_version_2009_800x600_wallpaper_0b_redchime.jpg (36.3KB)(3)
- chevrolet-corvette_zr1_2009_800x600_wallpaper_2b_redchime.jpg (36.5KB)(3)
- ferrari-f40_1987_800x600_wallpaper_28_redchime.jpg (37.2KB)(3)
- honda-cr-z_2011_800x600_wallpaper_54_redchime.jpg (42.7KB)(3)
- honda-cr-z_2011_800x600_wallpaper_68_redchime.jpg (137.4KB)(3)
- img_2025_redchime_redchime.jpg (45.0K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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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tus-exige_cup_260_2010_800x600_wallpaper_06_redchime.jpg (32.4KB)(3)
- man-in-bed_redchime.jpg (32.7KB)(3)

글 잘 읽었습니다...
수동은 변속기를 알아야 자동도 잘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오토 조인스 기사는 재미로 보라고 썼겠지만
필자가 수동변속기와 뇨자에 대해 아주 능숙한 분은 아닌듯....ㅋㅋ
뭐, 장기간 소유해본 수동차량이 두개밖에 안되어서 최고의 손맛을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겠지만...
2002 Civic Si와 2006 RX-8 인데요.. 전자는 5단, 후자는 6단입니다. 두 차량 모두 변속감은 훌륭해요 ^^;;;

일본/한국/유럽의 여러 메이커의 200~300마력대 수동변속기 모델들을 시승하면서 느낀건... 혼다가 가장 수동변속기를 잘 만든다였는데... 동의하시나요? ^^; 재미있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정갈한 포스팅.. 콧노래 흥얼이듯 잘 읽었습니다.
25 년 간 수동만 몰다보니, 갈증은 없는데.. 수동타는 남자들에 대한 보고는 상당히 공감되네요.
다른 이야기지만..
어제 여자친구에게 처음으로 수동 변속을 가르키면서 "넌 수동을 운전에 타고났다.. 완전 천재다~~"라고 립서비스를 지나치게 날렸습니다..
은근 걱정했는데.. 의외로 '와~~ 내차보다 정말 빠르다. 밟으면 팍팍나가는게 재미있다.'고 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역시 동력 손실있는 자동변속기 보다는 즉시 반응이 오는 수동변속기가 ^^b
하하.. 글 즐겁게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