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초기 길들이기(Aging) 에 대한 상식화 되어있는 용어를 아실 겁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길들이기를 신경쓰지 않을 시기에 고속에서 잘 나가게 만드는 일정수준의 고속주행을 권장하는 말씀을 많이 듣게 되는데, 소위 고속빨 좋은 차를 만든다는 이 고속길들이기의 실체는 뭘까 곰곰히 생각해 봤어도 뾰족한 답이 안떠오르길래 함 여쭈어 봅니다.
실제로 기계뭉치일 뿐인 차가, 고속주행에 소홀히 했다고 고속주행으로 단련된 차량들과 내공이 달라지거나 생체적응처럼 활성화되는 것도 아닐텐데 말입니다. 오히려 더 닳으면 더 닳았지 고속주행수련이 마치 보이지 않는 공력이나 환상적인 힘을 키우는 듯한 이해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말입니다.

제가 내린 혼자만의 결론은,
고속주행으로의 단련이란, 단순화 시키면,
같은 악셀량(푸시워크?)에 반응하는 스로틀 개도량과 혼합비의 셑팅을 민감히하는 (혹은 급격한 증가의 변화량을 유도하는) ECU 학습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평소 유순한 변화의 악셀링으로 차를 몰아온 경우, ECU에서 스로틀과 연관된 로직이 부드럽게 셋팅되어 학습된다면, 반대로 악셀링의 다이나믹한 변화와 때론 풀 악셀을 해주며 학습된 ECU는 나중에도 비슷한 악셀링시 과급된 연료분사로 반응하는 조건반사를 보일 뿐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평소 잘 안달려줬던 차량이 반응이 굼뜨게 느껴지는 것도 그정도의 악셀링에선 항시 그정도의 개도량으로 운행에 충분했던 버릇이 있기 때문이죠, 이런 차량들도 몇 일만 재학습시키면 향후 고속빨 좋은 차로 갈 수있는 포텐셜은 충분히 내재된 거라 생각하는 겁니다.

거기에 조금 더하자면, 각종 부싱류나 차체의 지오메트리가 고속주행이나 급격한 하중이동에 적합하도록 닳고 변화된 것이 일조할 듯 하기도 하고요...

고수님들의 고속 길들이기에 대한 생각을 엿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