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유럽여행을 갔다가 정말 조금은 놀랍고 제 자신이 부끄러운 모습을 많이 느끼고 왔습니다. 보행자가 있으면 신호에 상관없이 정지해서 기다리는 모습이라던지, 머리가 희끗희끗하신 할머니께서 VR6를 몰고 무섭게 질주하시는 모습이라던지..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차량을 운행하면서 차선을 지키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들어와 다시 운전을 하면서보니 그래도 1차선은 추월차선이라고 이제는 많이들 인식하셔서 그런지 아직도 종종 꿎꿎이 달리는 분이 계시지만 전보다는 좋아졌음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가한 차선만 보면 그곳으로 치고 달려나가면서 앞의 주행상황이나 주변의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는 무서운 분들때문에 주변에 피해를 주는 것 같습니다.. 어제도 여자친구를 데려다주기위해 동부간선도로를 주행중 제 오른쪽 옆으로 몇대의 차량이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이 쓩~쓩~달려가더군요.

분명히 조금 앞에는 동부간선도로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합류하는 지점이 있음에도 말이죠. 교통량도 많고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고 차가 조금 높은 관계로 그 차들의 주행하는 것을 살짝 보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몇대는 합류하는 차들로 속도가 지체되자 직각보행으로 제가 주행중이던 차선으로 넘어왔고, 마지막 꽁무니에서 질주하던 ES330은 SM5와 EF에게 자리를 안비켜주려 뭉기적거리는 듯 싶더니 결국 SM5가 도로 끝지점에 가서 머리를 들이밀고 들어와버렸고 ES도 추돌을 피하기위해서였는지 브레이크와 함께 회피기동을하며 삐뚜룸히 정지, 그 뒤에서 끼어들던 EF도 놀라서 움찔움찔거리며 반쯤 제가 있던 차로까지 머리를 내밀며 멈춘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간선도로에서 차량이 갑자기 멈추어 있으면 뒤따라오는 차량에 얼마나 위험할지.. 왜 조금만 양보하지 않고 자기자신만 생각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는 것인지.. 여러가지로 조금 답답했습니다. 1차선의 추월선이니 양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차선에 대한 계도교육도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가장 기본적인 추월은 왼쪽으로 하는 것이다. 라는 것부터 가르쳐 줘야겠네요.

아.. 마지막으로 얼마전에 티비에서하는 '드라이빙스쿨'이라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는 정말 우리나라사람이라면 면허증이라는 자격증은 마구 주고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덜덜덜.. 무섭더군요..

8월의 마지막날 회원님들 모두 잘 마무리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_^

긴 글이었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