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전날 장거리 답사출장과 새벽까지 술자리로.. 맛이가서 아침에야 집에 들어왔는데,

아침식사 중 아들녀석이, "이따 저녁때 표세원님 번개 가야지~" 하면서 미리 들떠있더군요.

이친구.. 자칫함 저보다 더 심한 환자가 될 조짐이.. ㅋㅋ

 

 

정시에 도착했는데도 많은 분들이 벌써 와계시더군요.

세원님과도 오랜만에 만나는거라.. 감격의 포옹을 나누고, 다른 분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매점앞 노천카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세원님이 렛츠비를 쏘셔서 네개의 테이블을 점거하고, 즐거운 대화시간을 가졌습니다. 대략 20 분 이상 참석하신 듯..  일단 성함이 생각나는 분을 더듬어 보면,

 

표세원, 배진우, 기명간, 복범규, 정성문+친구분, 윤정준, 김돈영, 문보현+제수씨, 김용호, 김동욱, 최석, 엘리사수퍼차저 오너분(죄송), 김태경, 김동영, 전형욱, 안상규, 심원보, 이재욱, 이익렬.. 외 성함이 안떠오르는 여러분이 계셨고,  겹벙개로 함께 어울린 심현보님 손장원님.. 늦게 도착하신 김선준님, 김영덕님, 양상규님과 아내분, 강릉에서 후배에게 새로뽑은 따끈한 하양젠쿱 380 이를 몰고오신 홍종혁님까지.. 남산식물원 주차장이 온통 테드회원님들로 장악을 했던거 같네요.^^ 참..아래 글 올리신 송영석님도 있습니다.

 

참석 차종은..

S2000 AP1과 AP2 두대, E46M3 두대, E60M5, E39540, Z350, MK4GTi, EF 두대, 포르테쿱, 베르나쿱, 클릭R 두대, G35  등등과.. 젠쿱380 은 무려 6대가 참석했네요. 냠.. 그 외 입력안된 여러차종이 모이셨습니다. ㅋ

 

 

 

제 1장.

노천카페에서 삼삼오오 일상과 자기소개, 자기차량에 대한 얘기꽃을 피웠습니다.

엘리사수퍼차저(울진원자력 발전소 근무하시는) 의 태백서킷 공략 이야기, 차량 특성에 관한 수다.

네 테이블에 나눠앉다 보니, 저쪽 이야기는 잘 들을 수가 없었네요. 서킷과 차에 관한 이야기로 한시간 넘게 수다떠는 동안 다른회원님들 속속 도착..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해서, 파라솔 밑으로 바짝붙어 또 한참 수다를.. ㅋ 이야기 내용은 기억 안나지만, 비가내려 옹기종기 파라솔밑에 달라붙으니 왠지모를 정감이 느껴지는 시간이였습니다.

 

제 2장.

주차장에서 귀에 익숙한 딴딴한 배기음이 바앙~하고 울리길래,  "차들 구경합시당" 그러고 다시 차가 모여있는 곳으로 이동.. 아니나 다를까, 아이젠만 배기음이 우렁차게 울리던 곳에 전형욱님 540 이 도착했더군요. 요즘 정든 M 을 보내고 깜장젠쿱이로 갈아타신 김선준님이, DIY 하느라 기름때가 꼬질한 손인채로 오시고.. 차들 곁에서 신나는 수다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침 오랜만에 양상규님도 아내분이랑 오셔서 반가웠고, 김영덕님이 상기된 얼굴로 " 오늘 드립트 스쿨서 일등했어염~" 함서 피곤한 얼굴로 나타나셨습니다. ㅋ

 

제 3장.

다른분들 얘기 나누는 동안, 표세원님의 제 젠쿱 시승.. 아들녀석에게 동승해보라고 했습니다.

오랜 와인딩 선수인 세원님한테 운전좀 배우라고.. ㅋ 다음엔 좌핸들 AP2 S2000 을 직접 운전해 봤습니다. 조수석엔 몇번 타봐 느낌은 알고있었는데, 직접 운전해보니.. 예상한 느낌과 정말 비슷하더군요. 4000 알피앰까진 여느 2000 CC 차량과 별차이 없는 가속감인데, 한두번 7000 까지 올려보니.. 젊은 친구들이 왜 에스니셍에 열광하는지 줌 알겠더라는.  핸들링 감성에 유격이 없어 카이맨과 비슷한 감성이 느껴졌습니다. 가속감은 그리 감동적이진 않았고요. 

 

이어서 세원님의 우핸들 S2000 을 몰아봤는데, 오랜만에 운전하는 우핸들이라 변속하기 전에 종종 생각을 해야하는 상황이..ㅎ 깜박이 켠다는게 자꾸 와이퍼를 작동시키는 일도..ㅋㅋ 좌코너에서 벙벙벙~ 바닥반사경 밟는 소리가 나길래 긍가부다..했는데, 옆자리의 세원님이 속삭이듯.. " 형.. 줌전에 봉..치고 가셨어욤." 그러네요. ㅎㅎ 나름 우측으로 붙인다는게 모자랐나봅니다. ㅋㅋ 세원님의 AP1 이 AP2 에 비해, 감가속이 조금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 4장.

"8기통 소리가 역시 좋아." 하고 배기음과 머플러에 대한 얘기들을 나누다, 김용호님께서 " 10기통 소리도 괜찮아요." 하시길래,  M5 배기음 한번 가까이서 들어봅시당~ 하고 시동을 걸었습니다.  아이들링에선 평범한 사운드가 나오는데, 알피앰을 조금 올리니..순식간에 하이톤의 음색으로 변하면서, 포뮬라원 사운드를 연상케 하는 매력적인 배기음으로 변신. ㅋ

 

어디 밤참이라도 먹으러 갈까..고민하는 중, 시간이 벌써 3시를 넘어가길래 포기.. 아쉬움을 남기고 해산하기로 했습니다.

 

 

 

 

함께 나눈 많은 얘기가 일일히 기억나진 않지만, 테드는 차종이 다양하니 정말 많은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 좋은거 같습니다. 그냥 여럿이 모이니..그곳이 바로 카쇼장이 되는것도 넘 좋고.. ^^  가볍게나마 서로의 신선한 차종을 시승해볼 수 있는 점도 참 좋은거 같습니다.  남산은 익숙해 위험하지도 않고, 늦은 시간..잠깐씩 시승회를 가져볼 수 있으면서..차의 특성을 느껴보기 유리한 곳 같습니다.  다음 남산모임땐,  기탄없이 동승회를 가져보는게 참 좋을거 같네요. 물론 가능함 오너가 운전하고 옆에 동승하는게 안전할거 같고요..  핸들을 빌리는 건..오너의 허락 하에..신중하게 해야 할일 같습니다. ^^

 

토욜밤 만난 분들 느무느무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깜장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