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 속도 이상으로 달리면서 양보를 강요해선 안되고,
제한 속도를 지키지 않는다고 그 차량을 일부러 막아서면서 진로를 방해해서도 안됩니다.
이는 타인에 대한 직접적인 적대 행위이며 위협입니다.
단순한 과속은 난폭 운전과는 다르며 위험할 지언정 고의적인 적대성을 띠지 않습니다.
남을 위협하기 위해 빨리 달리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 하지만 다른 운전자는 위협을 느낀다는 것은 인정해야합니다.)
빨리 가려는 사람을 일부러 방해하면 오히려 난폭 운전을 야기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과속보다 더 나쁜 것이 바로 고의적인 진로 방해와 갑작스런 차로 변경입니다.
천천히 가려면 오른쪽 차선을 이용하면 됩니다.
가급적 옆 차로의 차량과 나란히 주행하는 것은 피해야합니다.
아울러 안전 거리도 확보해야하고요.
이렇게 하면 차선 변경을 원활하게 할 수 있습니다.
빨리 갈 사람도 쉽게 보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국도에서 제한속도의 최고 속도로 주행하고 있다면 후방 차량에게 굳이 진로를 비켜줄 이유는 없습니다.
저라면 제한 최고 속도로 주행하고 있더라도 후방 차량이 굳이 추월을 원한다면 안전한 곳에서 잠깐 오른쪽으로 차를 붙여서 양보해주겠습니다만... 위험 구간에선 양보 안 할 것 같습니다. 이럴 때 뒤에서 바짝 몰아부치거나 옆 차로에서 과속으로 들이밀면 참 화가 나겠죠.  
과속은 항상 위험합니다( 그런데  과속이라는 개념 자체가 반드시 규정 속도를 의미하진 않지요.  사회적인 통념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며 단속을 위한 단속은 법규 위반으로서의 과속을 절대 예방할 수 없습니다.).
제한 속도 90 이라면 90 까지 달릴 수 있는 권리만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의가 되었건 아니건 간에 다른 사람이 90까지 달릴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하면 안되지요.( 옆 차로의 차량과 나란히 주행하거나 차간 거리를 바싹 붙여서 타 차량의 끼어들기를 방해하는 운전 행태는 타인의 권리와 안전을 침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 빨리 달리려면 다른 운전자의 배려가 필요한 것이고 여기에 고마움을 느껴야합니다.
차량 사이를 마음대로 헤집고 다니는 것은 명백한 난폭운전입니다만,  사정도 모른채 고의적으로 진로를 방해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차간거리를 적절하게 유지하지 않고 앞 차와 가깝게 주행하면 다른 운전자의 차로 변경을 방해하게 됩니다.
더구나 깜빡이를 켜더라도 오히려 차간 거리를 좁혀오면서 주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선을 변경하려면 차로를 변경한다는 의사표현을 미리 미리 해야하며 차량의 흐름에 맞게 안전한 방법으로 변경해야합니다.
깜빡이를 켜면서 의사표현을 하는 운전자의 차로 변경을 고의로 방해해선 안되며 차량의 흐름에 맞춰서 가속을 해야할지 감속을 해야할지 판단할 수 있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아직 상호 배려라는 것에 인색한 우리의 문화가 도로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램프에서 나오면 너도 나도 상위 차로로만 몰려드니 하위 차로에서 천천히 주행하고 싶어도 칼질하는 운전자를 쉽게 만날수밖에 없고 큰 불편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전 차로의 속도가 평준화되거나 추월 차로의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법정 최저속도 이상에서 천천히 주행할 수 있는 권리가 다른 운전자가 법정 속도 이하에서 더 빨리 달릴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봅시다.
그리고 내 운전 습관이 다른 운전자의 정상적인 차로 변경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봐야할 것입니다.

차로와 기초 질서만 잘 지킨다면 훨씬 더 빨리 달려도 안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질서를 잘 지킨다면 고속도로 제한 속도도 올라갈 것입니다.
추월차로 카메라 단속도 좀 더 합리적으로 개선될 것이고요.
그러면 그 땐 지금까지 걷었던 과태료 돌려주려나요?
그럴리는 없겠죠.
속도 제한은 상대적인 것이고 항상 변화합니다.
제한 속도와 신호를 준수하는 것은 운전자로서 기본 의무입니다.
이 것을 지키면서 스트레스 받아야 한다는 것은 세부적인 시스템이 잘못되었기 때문이죠.
세부적 시스템의 정비를 통해 기본 의무를 지키면서 안전하고 효율적이고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우리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운전하는 자동차에도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타이어 공기압도 모르면서 무작정 빨리 달리려고 한다면 섬뜩하겠죠.
지금은 속도와 더불어 차로 변경 요령이나 차간 거리 준수, 신호 체계의 효율적 정비, 안전 운전을 위한 차량 점검등에 관심을 유도할 때인 것 같습니다.
아울러 자동차 전용 도로의 램프는 무조건 우측에 설치해서 일관서을 갖도록 해야합니다.
강변북로와 자유로 성산대교 분기점에서 사고가 많이 나는 것은 도로 설계 탓이 큽니다.
교통 당국의 캠페인과 홍보를 통해서 차차 좋아질 거라 믿습니다.

p.s.
특히 교통방송... 안전한 차로 변경 요령과 양보의 의무, 신호 체계의 효율성을 정비해서 쾌적한 주행환경을 만드는 것, 지나치게 짙은 틴팅으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위험 등에 대해선 뭘 이야기해야할지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통방송 자격이 없습니다. 올바른 홍보나 계몽 효과보다 오히려 역 효과. )
심지어 과속만 하지 않으면 사고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식의 말은 자주 하는데 사실 손뼉은 마주치지 않으면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과속으로 컨트롤을 잃어서 사고가 나는 경우보다 무단 횡단이나 불법 유턴, 중앙선 침범, 신호 위반 등과 맞아 떨어졌을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서 사고의 심각성을 높이게 되는 것이죠.
불법 유턴, 신호 위반 등은 상대적 약자인가요?
과속 운전과 신호위반의 사고에서 신호위반 운전자가 가해자로서 100% 과실이 있다는 판례도 있습니다.
교통 방송과 교통 당국은 하루 빨리 단순한 사고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면 좋겠습니다.
이미 다른 채널로 바꾼지 꽤 되었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