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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렉서스 입장에서는 엔고현상 때문에 가격을 내릴수 없는 형편일텐데 독일메이커들이 잇따라 가격 내리는데다 북미에서 렉서스 킬러라고 정평이 났던 뷰익 라크로스 GM대우 버전 알페온 출시가 임박해지면서 판매10주년이라는 명목하에 가격을 내렸나 봅니다. 내린가격폭이 꽤 큰편이네요.
가격이 5550만원에서 5990만원까지인데 그래도 살 사람들은 거의 없을거라 생각되네요. 차량 자체는 그리 나쁜편은 아닌데 나온지도 이제 꽤 오래되었고 국산 준대형차들의 공세가 워낙 심하니 말이죠.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렉서스 ES350이 가격을 내릴 정도면 윗급 GS시리즈 또한 가격인하에 나설거라 예상됩니다. 사실GS도 나온지 꽤 된 차종이라서 슬슬 크게 모델체인지 할때가 된거 같은데 말이죠. LS는 그래도 나름 수요가 있고 이미지리딩 모델이니 가격을 낮출 가능성은 없겠지만요.

다른 차들이 워낙 소비자의 눈을 높여놓았고, 또 무난함을 추구하는 렉서스의 성향 탓으로 ES,GS는 새 모델이 나왔을때도 새로운 모델에 대한 기대나 감흥보다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것을 살짝 다듬었네하는 느낌이 먼저 떠올랐는데 다음 모델 체인지에서는 좀 파격이 이루어지려나요? 그리고...살짝 딴지를 걸자면 라크로스는 렉서스 킬러 정도는 아닌데요. 전 모델들보다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아직 킬러로 불리려면 갈길이 멀아보입니다. 현대도 베라크루즈를 미국시장에 투입하면서 RX 킬러라고 언론 플레이를 펼치더니 소비자의 외면으로 소리소문없이 사라져갔고, 아우디 Q5가 RX를 타겟으로 한 광고에 열을 올리더니....판매량이 좀 늘었는지는 몰라도 동네 아줌마들에게는 여전히 RX가 대세를 이룹니다.

한국에서는 물론 GM의 낮은 브랜드가치 때문에 이렇게 얘기한들 국내소비자들이 콧방귀를 끼겠지만 ^^; 본토 미국에서는 나름 ES350의 경쟁자로 인식이 됩니다. 미국 내 가격도 그랜저와는 비교도 안되게 높구요. 언론 플레이라기 보단... 미국에서 라크로스를 출시할 때 고민하면서 포지셔닝한 전략인지라... 그걸 그대로 우려먹는겁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렌트를 해 (3.6 직분사 모델) 3일 정도 운전을 해봤는데 아주 만족해하며 탔었습니다. 특히 뷰익 관계자들이 'ride' (귀신같이 조용한 실내를 일컫는 말이라고나 할까요?)라고 자신들의 차량에 대해 속어를 쓰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경쟁이 많아지면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 저는 솔직히 유럽 뼈대를 갖춘 알페온이 운동성능에서는 국산 준대형차들보다는 더 우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전 3.6만 타봐서... 솔직히 저 큰 차량에 왜 3.0을 얹어 나오는지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좀 답답합니다. ㅎㅎ

예....미국에서 라크로스를 렉서스 ES의 경쟁자로 생각하고 광고했던 것은 소비자가 아니라 뷰익 그 자신들이었지요. 전통적으로 뷰익이 가졌던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가 구매층을 빼앗아 뷰익의 경쟁자로 자리잡은 것은 토요타의 아발론(요즘은 캠리도 노인층에게 어필하더군요)이었구요. 그리고 바로 전 세대 라크로스만해도 완전히 노인층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차였지요. 그런 이미지로 어제까지 토요타와 경쟁하던 차종이 갑자기 디자인을 확 바꾸고 가격을 올렸다고 렉서스의 대항마가 될수있을거라고는 안 보이네요.
지난주에 ES350 출고했습니다. 물론 제 차는 아니고, 어머니 차이지만요. ES350은 무난하고 편안한 안락감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차종입니다. 차량의 target market도 딱 그런 성향의 오너들을 대상으로 하구요.. 자동차 매니어에게는 참으로 심심하고, 답답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듯한 차량이지만 그래도 그 차를 선호하는 층에서는 대단히 만족도가 높더군요.
PS. 구입시에 나름 많이 할인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가격 인하할거 미리 적용해준거였네요.. -_-a..
나름대로 렉서스만의 색깔을 갖고 차를 잘 만드는 브랜드인데 지난 5년 동안 모델체인지 타이밍을 놓친듯 합니다. ES, 특히 GS는 걱정됩니다. 워낙 처음에 잘 만들어서 오래 끌어왔는데 이제는 안되죠. 내년쯤에 새 GS가 나오고(미국에는 GS-F도 나온답니다.) 하니 기대는 되지만 경쟁이 워낙 심해서...
제가 보는 ES는 돈 걱정은 별로 없고 남들과 좀 다른 차를 타고 싶고 차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무난한 차를 타고싶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차입니다.
가격 오르고 내리는 것에 별로 연연하지 않을텐데, 오히려 오르면 더 잘 팔리지 않을런지 기대도 되는군요. 물론 옵션은 많이 넣어주고....
렉서스는 스트레스 주지 않는 품질감과 서비스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별로 받으러 갈일이 없을 뿐더러 가끔가는 서비스까지 편안한 메이커입니다.
일본에서는 고급차 모델 일수록 체인지 주기가 길어야 좋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모델 체인지 주기를 지키고 늦추는건 고객들에게 있어서 차량의 가치를 유지시켜주는 좋은 정책이라고 봅니다.
국산차는 산지 3년되면 구형이 되서... 좀 찌글해지죠. 팔고 바꾸고...가격은 올라있기 일쑤죠.
한번 사면 7년동안은 걱정없이 타는 차.. F/L되 봐야 준신형. 10년 타기에도 무리없는 품질 이런게 비싼가격에 대한 가치죠.
이제 좀 기다려서 한번 첸지되면 GS 정도 고려해 볼만한듯해서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 생각에도 ES350은 메리트가 없어 보입니다...
동급 국산 K7도 이미 쟁쟁하지만, 알페온도 나름 상품성이 있어보이고, 더군다나 연말에 TG 후속 나오면 더하겠죠...
수입차 그것도 렉서스라는 이미지가 아직까지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먹어(?)줬었지만, 많이 바뀐거 같아요...
마스터님 시승기에서도 엔진 성능 등 상품성은 좋아 보였지만, 내장 디자인 등 이제 좀 구식이라는 느낌이 강한게 사실이죠...
게다가 독일산 3사들의 경쟁도 이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게끔 만든 것 같습니다...
ES나 GS 실내 디자인은 (제 기준에서) 좀 old합니다... ㅡ.ㅡ;;
GS는 그나마 좀 좋긴한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