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이라 그런지 한산해서 편하게 F1 머신들을 차근 차근 살펴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미혼인데다 가족들이 다 사울 살고 단촐한 관계로.. 오후에는 홀가분하게 (한편으로 살짝 쓸쓸하지만)

전시회 구경을 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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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료 일반 12,000원 싼건 아니지만 보는 관점 따라 실물  F1머신 가까이서 마음껏 볼 수 있는게 아깝지 않은

금액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전시장 구성은 입구에 간단한  F1소개 글이 있고 연신 F1머신 소리를 들려주며 빛이 휙휙 지나가는 통로를 거치면

바로 2003년 Ferrari 머신이 나옵니다. 최신형은 아니지만 유선형 바디와 윙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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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적인 디퓨져.....  어두운 내부 찍으려고 플래시 사용했더니... 사진 촬영은 자유롭게 해도 되지만 플래시는 쓰지

말아달라고 하네요. 다른 관람객들에게 방해될 수 있으니 기본 에티켓인 줄은 알지만.. 워낙 사람이 없던 터라 ^^

 

 다음으로 1992년 Williams FW14B 머신이 있었습니다. 2003년 Ferrai 를 먼저 봐서인지 10년이라는 세월차이가 '확~' 느껴지

면서.. 썩 멋있어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기념사진 몇장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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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이 1988년 McLaren Honda MP4/4. 요차도 살짝 올드해 보이는데 벽에 붙어있는 작은 사진들이 볼만 합니다.

 조그만 사진들 모자이크 처럼 붙어 있는데 혼다 엔지니어들이 차량 개발하던 모습들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 하나 들여

 다보는 재미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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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하이라이트는 2005년 McLaren  MP4-21  유기적인 바디와 차가운 메탈릭 칼라가 발산하는 소위 말하는 포~스..

아우라가 마음을 휘어잡았습니다. F1_08.jpg F1_09.jpg F1_10.jpg F1_11.jpg F1_12.jpg F1_13.jpg F1_14.jpg

 

이 밖에도 살짝 눈요기가 되는 F1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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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 작품 같아 보이는 F1 디자인 제안 스케일 모델들도 있었습니다. 따로 전시되어 있던 모형 하나는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되게 잘 만들어져서 아주 멋져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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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연도별로 나열해 놓은 미니카도 나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머신들이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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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들도 몇대 있었는데 제법 범상치 않은 레이싱 카드 같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핸들 뒤쪽 옆에 달린 레버 같은 놈이 용도가

뭔지 잘 모르겠네요 (..혹시 아시는 분은 답글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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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구경하다보면 입구에 F1 50년사 영상 보여주는 모니터와 중간에 르노F1 차량 양상 보여주는 큰 슬라이드 있는데요..

둘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여자친구가 보채지 않는다면) 차분히 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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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출구 직전에 조그만 방에 F1 영상물 상영하는 슬라이드 틀어주고 계단식 스텐드 있는 방이 있는데요...

여기서 틀어주는 영상에 앞의 두가지가 다 포함되어 있더라구요.. 괜히 다리 아프게 서서 봤다 싶데요.. 영상은 마지막에

편하게 앉아서 쭉... 보시는 편이 나을 듯...

 단, 옆에서 염장을 지르는 연인만 없다면 말이죠... (영상물 보러 들어갔는데.. 연인 한쌍만 앉아 있더라구요.. 그것도 착

달라 붙어서 손 꼭 붙잡고 앉아서.... 혼자 구경온것도 조금은 허전했는데 쩝.. 게다가 남자분은 훤칠하니 잘생기고

옆에 계신분도 롱다리를 자랑하는 반바지 차림의 늘씬한 미녀분데요... 구경 잘하고 막판에 살작 속쓰렸다는.... 헐..)

 

  개인적으로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잘 봤던 전시였습니다. 다만 내용물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아쉬움과

도록이 너무 간소하고 살짝 부실한게 전반적으로 뭔가 2%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냥 서 있는 것만 봐도 멋지고 설레이는데 10월달에 실제로 달리는 최신형 머신들을 볼 수 있다니.. 완전 기대가 됩니다.

F1 경기 보러 가는 그날을 기다리며...  간소한 관람 후기였습니다..

 

 푸념^^ :  F1 완전기대 됩니다. 이미 표는 2장을 사 놓았는데... 누구랑 가야 할지 고민 되는 것만 빼면... ^^

  차 좋아하는 친구들은 많은데 막상 다들 여건이 안된다고 하네요..차라리 이상한 나라 폴에 나오는 뿅망치라도 있으면

  옆자리에 말없이 늘 충실한 애마(BK38수동)라도 작게 만들어가 앉혀 놓고 보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