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하얀거탑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간만에 와이프와 야간 드라이브를 나갔습니다..

남산에 가고 싶다고 하길래 남산 주차장에 테드 회원분들이 자주 계신걸 알기에 그쪽으로 향했지요.... 아니다 다를까.. 이성구님차량의 포텐샤와 엘란2대 그리고 권동문님이신지 모르겠지만.. 검은색 뷰롱이 한대가 옹기종기 주차되어있더군요...
성구님차는 바로 알아봤는데 차만 있었던것 같구요... 그리고 뷰롱이에만 사람이 보인것 같습니다...
와이프가 동승하고 있어서 인사는 못드리고 그냥 살짝 그 옆을 지나면서 크락션 빵빵~에... 비상등을 켰는데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는 그냥 집으로 가긴 너무 짧은 드라이브여서 일산으로 차를 향했습니다.... 시원하게 쭉 달려볼 요령으로요....

첫번째로 다이너스티 한대가 안개등에 HID를 켜고 라이트도 안켜고 저랑같이 공덕동에서 강변북로로 진입하였습니다....   혼자 가긴 심심한데 그냥 뒤에나 따라가야겠다 하고는 앞차에 신경을 건드리지 않는 범위에서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ㅎㅎ 깜박이는 절대안키시더군여...

아마도 뒤에서 HID를 켠 차가 따라와서 그런지 조금 속력을 더 내시면서 가시길래.. 그냥 제 주행모드로 돌아와서 달렸습니다...

강변북로에서 이제 인천공항빠지는 길 몇킬로 전부터 차선이 넓게 늘어나면서 시원하게 달릴수 있는 곳이 나와서... 밟아볼까? 하는 순간... 뒷통수가 가렵더라구여....

룸밀러를 통해서 보니 헤드라이트 모양이 영락없는 골프.....   ㅎㅎ     와이프는 마치 길이 넓어져서 밟는것으로 아는것처럼...  길이 넓어짐과 동시에 차량의 RPM을 높혔습니다...

어차피 게임도 안되는 게임이지만.. 그래도 누군가 같이 달릴 사람이 있어서 성능비교나 해볼까하는 기분으로 그냥 자연스럽게 4단으로 쭉~ 밟았습니다..   사실 그래야 옆에탄 와이프도 바로는 눈치 못채니까요...^^
쭈~~~ㄱ   밟아나가서 x80km 정도를 밟는 순간 옆에서 와이프의 잔소리가 시작되었네요...  속도 줄이랍니다...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죠.... 응... 뒤에 차가 있어서.... ㅡㅡ^
흑흑  50 이상 밟지 말랍니다..  차가 가벼워서 무섭다구...ㅡㅜ  
덕분에 1차선에서 쭉 밟다가 바로 그냥 5단으로 밀어넣고 악셀에 밟을떼고선 2차선으로 깜박이를 켜고 들어갔습니다....  
골프 오너분은 1차선으로 이제 가속을 하시더라구요...뒷모습만 보고 그레이드는 확인못한상태에서.. 와이프한테... 저차가 골프인데.. 차 괜찮다고... 나두 저차나 살까봐... 동호회에 좋은 차 매물로 나오기도 했는데.등등 주저리주저리 이야기 했더니.. 와이프는 고장나면 수리하기 골치아프다고...  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동안 자연스레 다시 살짝 속도를 조금올렸더니....   마침 아까 지난 그 골프의 테일램프가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아까의 모습과는 달리...  골프의 뒷 테일램프는 좌우로 트위스트를 추는 모습을 보였습니다...ㅜㅜ  깜박이 절대 없고...  

그모습을 본 와이프가 바로 한마디 하더라구요...." 저차 사지마...!!"...  

고장안나고 탄탄한 이미지로 잘 이미지메이킹을 하였는데... 오늘의 이미지는 무진장 밟고 다니는 차의 모습으로 보여버렸습니다..ㅜㅜ

어제의 그 골프 오너분은 테드 분이 아니셨길 바랍니다...^^  검은색 골프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