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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젠쿱을 타기 시작하면서 BS RE050A라는 타이어를 처음으로 사용해 보았습니다.
그동안 그 명성을 익히 들어왔을 뿐 아니라, 고성능 차량들(일부 말표 차종이나 아엠게들..)에 OE로 장착되어 나오는 타이어인 걸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상당히 쫀득한 하이그립 타이어일 것이라 기대했었지요.
1. 드라이 그립딱 하루만에 실망했습니다. 브리지스톤이기 때문에 뭔가 대단한걸 기대했기 때문일지는 몰라도 첫 와인딩 후 배신감에 바로 탈거 해 버렸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RE050A의 제품 포지셔닝만 보더라도 위쪽으로 RE070군이나 RE-11이 포진하고 있으므로 조금만 생각해 보면 RE050A가 그리 좋은 퍼포먼스 타이어가 아니란 것은 알 수 있습니다. 한타 V12 EVO와 RE050A를 모두 (열렬히)사용해 보신 주변의 몇몇 분들께 (저의 생각은 말씀드리지 않은 채로) 두 타이어의 그립에 대해 비교해 달라 부탁드려보면 대부분 두 타이어 모두 비슷하다 하시거나 오히려 V12쪽에 손을 들어 주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050의 드라이 그립은 V12나 비등비등하다고 생각합니다.
2. 냉간 그립, 웻 그립유독 RE050A는 겨울에 트레드가 더욱 더 딱딱해 지는 것 같습니다. 차가운 노면, 젖은 노면에서 그립 좋은 타이어가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그래도 이쪽 면에서도 저는 오히려 V12 EVO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잘 느끼지 못하는 부분이기에 다이나'몸' 여러분들의 느낌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3. 내마모성
트레드웨어는 살벌하게도 140 입니다. 비교해 보면, RE070 (140), RE-11 (180), R-S3 (140), V12 EVO (280) 입니다.일반적인 주행만으로도 빨리 마모되지만 무엇보다 가장 짜증나는 점은, 스포츠 주행시(또는 드리프트시) 잔여 트레드가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트레드면이 손바닥 만큼 뚝뚝 떨어져 나가버려서 많이 남아있는 타이어를 끝까지 사용하지 못하고 버려야만 한다는 점입니다.
(사진은 김선동님껄 슬쩍 했습니다~!)
4. 사이드월 강성
동 사이즈 다른 국산 타이어들에 비해 장착시 좀 더 많은 힘을 필요로 하고, 장착해 보면 승차감도 한타 제품들에 비해 확실히 좀 더 딱딱하게 느껴집니다. 노면 타는 현상도 심한 편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단단히 느껴지던 사이드월이 트랙주행에서는 너무 쉽게 무너졌습니다. 젠쿱의 무거운 중량과 저의 부족한 운전 능력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RE050A 역시 트랙주행에서 사이드 월의 제품명이 지워지지 않도록 주행하려면 공기앞을 상당히 높여줘야 했습니다.
(사진은 제가 이두호님 젠쿱으로 태백 주행할 때. 전륜 공기압 45psi )
5. 가격
젠쿱 사이즈 (225 40 19, 245 40 19)의 정품가가 개당 50만원 전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제 돈 주고는 절대로 살 일이 없을 듯 싶습니다 ㅎ
느낀대로 쓰다보니 너무 부정적인 평이 되어버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ㅎ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일까요?
아무튼 제가 내린 결론은 이동규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가장 돈값 못하는 타이어' 라는 것입니다.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ㅎ
흐흐. 전 보배 안봐요. 중독은 무슨.
근데 M5 사셨었나봐요?
흥분하신거같아 죄송해서 조금 부연설명을 드리면,
원래 글에 '작은 사이즈는 허당' 이고 E60M5에 써보니 '그립력'은 050A > PS2 더라 라고 하시길래,
찾아봤더니 M5 앞바퀴 폭과 젠쿱 뒷바퀴 폭이 1센티밖에 차이나지 않아서
245 폭에서는 050A < PS2 이고 255 폭 이상에서는 050A > PS2 인 결론이 되니까
그것 참 신기하구나~라고 했을 뿐입니다. 말로 표현된 것만 가지고 끌어낸 결론인데
제가 써본 것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요? ^^
앞으로 타이어 살 때 255폭 이상으로 살 일 있으면 고민해봐야겠구나 하는 수준이죠 뭐.
그런데 다시 '뒷그립'이야기를 하시니 말이 바뀐게 되는거지요. 이해 안가시면 그냥 패스 하시고 저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BS RE050A는 200k 오버의 직발 안심감이나 정숙성이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AMG류의 차에 잘 어울린다 생각합니다.
솔직히 네오바 같은 타이어는 로드 노이즈 심하고 냉간시의 플랫스폿 퍼포먼스도 떨어지잖아요.그런 체육 특기생 같은 타이어들은 OE로 못 쓰겠죠. ㅎㅎㅎ
민경찬님이 위에도 써주셨지만
RE050A 가 사이드월이 정말 튼튼해서 공기압이 왠만큼 빠져도 차가 주저앉지를 않습니다
외관상으로 봐서는 공기압이 빠진줄을 잘 모를정도니까요
심지어는 공기주입부 니쁠교환을 위해 바람을 다 빼보아도
바람이 약간 빠졌나? 싶은선에서 사이드월이 버티고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탠딩웨이브증상으로 인한 타이어파스사고도 종종 있습니다
모 동호회에서 이런 건을 제법 봐왔는데
타이어불량이다 소송이다 말들이 많았지만
그때마다 이야기 나오는게 공기압체크 주의하라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이런 단단한 사이드월이 주행시 상당한 조정안정감을 선사해줍니다
이런측면에서볼때 고속주행에서도 상당한 만족감을 느끼는것에 동의합니다
사진 찍은 위치로 봤을 때, 저 사진은 돈영님이 아니라 제가 탔을 때가 아닌가 싶네요^^
제 경험으로도 050a는 드리프트/원돌이 용으로는 정말 꽝인 것 같습니다.
덩어리가 떨어져 나가는 형상을 보면 050을 버스타이어 재생하듯이 패치 덧붙여서 재생한 것이 050a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_-
050A는 어머니 A6와 와이프의 올로드콰트로에 장착되어 있는데, PS2보다는 못하지만 스포츠 타이어로서 그리고 고성능 독일차에 장착하기에 아주 좋은 타이어라고 생각합니다.
PS2에 비교하면 슬립앵글이 조금 더 큰 편이라 타이어의 조정성능에 있어서는 약간 둔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고속으로 갈수록 와인딩에서의 슬립앵글에 대한 갭이 PS2와 간격이 줄어듭니다.
050A는 페라리 599피오라노에도 순정으로 장착되는 타이어로 많은분들이 동감하듯 고속주행안정성이 아주 일품인 타이어입니다.
때문에 전 제차중에서 300km/h이상을 달릴 수 있는 RS4의 경우 050A와 PS2(현재 사용중)를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M5에 브릿지스톤 RE01R이 장착되어 있는데, 와인딩에서는 예술그립이지만 고속에서는 그런 와인딩그립은 별로 쓸데가 없습니다.
고속에서의 안정성과 지속적인 고속주행시에 확보해야할 안정성은 역시 검증된 타이어에 믿음이 가고, 그간 시승했던 차종들에 장착된 타이어들의 느낌들을 종합해보면 세미슬릭급의 타이어들은 고속주행이 빈번한 차종에는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봅니다.
V12Evo나 S1Evo에 대한 평가는 S1Evo는 국산타이어로서 상당히 좋은 그립이어서 좋았습니다만 V12Evo는 타이어가 벗겨질 것 같은 느낌때문에 랩타임이 어떻게 나오던 이런류의 느낌을 주는 타이어를 장착하고 고속으로 달리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을 정도였습니다.
때문에 V12Evo를 050A와 비교하면 순간그립이 어떻던 간에 050A에 전체적인 완성도에 훨씬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참고로 050과 050A는 완전히 다른타이어로 소음과 승차감에서 A가 월등히 앞섭니다. 때문에 골프류에 순정으로 나오는 050은 050A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타이어로 보시면 됩니다.
김성환님의 의견과 마스터님의 의견 잘 봤습니다~^^
단 한가지 궁금한 점은, '고속주행에 적합한 타이어'로써의 요건을 만족시키는데에는 어떤 인자가 작용을 하는가 입니다.
단순히 절대그립이 높은 타이어가 고속주행에 불리하진 않을테구요(소프트 컴파운드면 구름저항이 커서 차가 잘 안나가려나요?^^) 사이드월 강성이나 패턴 등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싶은데 실제로 고속주행을 즐기시는 분들은 어떤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시는지 궁금합니다.
굉장히 편협한 제 개인적인 경험에 입각한 판단이긴 하지만, 제가 겪어본 바로 (드리프팅이 아닌 공공도로 와인딩에서도)050A의 경우 여지없이 지속 & 반복되는 횡력에 트레드 블럭들이 무더기로 뜯겨나간 경우들을 보다보니 (트레드 소재의 인장강도에 의구심이 생겨서) 오히려 고속주행하기가 무서웠습니다 ㅎ
어찌되었건 젠쿱 덕택에 어느새 RE050A가 가장 흔하고 싸게 구할 수 있는 19인치 중고 타이어가 되어버려서 저도 싼맛에 종종 중고를 사서 프론트에 끼워 쓰고 있기는 합니다 ㅎ
'고속 주행에 적합한 타이어'라는 것은 시장의 요구에 따라간다 말할 수 있습니다. 네오바 같은 타이어가 충분한 케이싱 강성과 하이그립 컴파운드를 갖춘 점에서는 모자람이 없다 하겠지만 트레트 패턴을 보면 개별 블록 뿐만 아니라 사이드 블록이 크고 블록 피치가 일정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종방향의 구름저항, 패턴 노이즈, 패턴에 의한 열 발생이 심합니다. 정숙하고 안심감 있는 초고속 주행보다는 서킷 같은데서 높은 횡그립을 내는데 포커싱하고 있는 디자인이죠.
BS RE050A나 미슐랭 PS2 같은 것들은 충분한 케이싱 강성, 하이그립 컴파운드를 갖춘 점에서는 네오바 등과 비슷하거나 한수 아래일 수 있겠지만 트레드 패턴상 개별 블록이 작고 사이드 블록이 여러 개이면서 사이드 블록의 크기를 다르게 하는 등(가변 피치) 구름저항, 패턴 노이즈, 패턴에 의한 열 발생을 경감시키는 형태를 취합니다. 그리고 종방향의 직선 그루브도 여러 개(직진성 중시)이고 land ratio(타이어 너비 대비 실제 노면에 닿는 면적율)도 네오바급에 비해서 낮은 편입니다.
참고로 BS RE070 등이 좀 특이 케이스인데 기본 컨셉은 네오바급이면서 패턴에 가변 피치를 적용하고 내측 블록은 작게 디자인한 사례입니다. 서킷용 래디얼 타이어 치고는 조용한 편이죠.
특정 타이어의 표면이 뜯겨져 나가는 건 정말 문제 있는 거 같네요. 유감...ㅎㅎ
김성환님께서 상당히 전문적으로 써주셨고 저는 그냥 몸으로 느끼는 느낌대로 비교하자면 고속도로에서 200오버로 코너를 돌 때 불안하지 않은 타이어, 노면에 습기가 약간 있어도 200오버에서 불안하지 않은 타이어, 직진주행이나 급제동시 200 오버에서도 가속, 브레이킹이 불안하지 않은 타이어, 250오버에서 차선 변경시 불안하지 않은 타이어가 고속 안정성이 높은 타이어라고 여겨집니다.
다른 것은 모르겠으나 일단 세미슬릭이나 그에 준하는 타이어들은 300킬로 주행능력이 없습니다. 대부분 스피드 등급이 V나 W라서 발열로 터질수도 있습니다.
또한 고속도로를 250 이상으로 질주하는 짓은 아무래도 한밤중에 하게 되는 편인데 이럴때는 한낮과 달리 노면에 약간의 습기가 앉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가 왔다던지 하는 정도라면 어느 타이어도 위험하지만 약간 습기가 앉은 정도라면 초고속 주행용 타이어들이 세미슬릭에 비해 월등히 안정감이 있습니다.
세미슬릭 타이어들이 절대그립이 좋기 때문에 고속에서도 그 그립덕을 보는 것은 사실입니다.
고속에서의 안정성 부분은 예를들어 노면을 타는 특성이 고속주행용 UHP와 다르기 때문에 제동이 곁들여졌을 때 노면의 기복이 있을 경우 수정에 대한 노력이 커집니다.
트레드 자체의 유연성보다는 강성과 그립을 위한 구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노면을 스캐닝하듯 자신의 몸을 적응시키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저도 골프에 네오바, M5에 RE01R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250km/h를 오버하는 상황에서 타이어가 가진 절대 그립보다는 타이어가 전해주는 유연함이 더 좋아 두 타이어 모두 고속에선 와인딩만큼 탁월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