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일찍 일어났더니(평일도 늦게 일어나니...- -;) 벌써 약간 피곤하네요...
어제 회사 사람이랑 술 마시고 들어와서 접속해보니 주행회 소식이 있더군요. 가봐? 말아? 고민하다 혹시나 일찍 일어나지면 나가 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노는 일 있으면 역시 잘도 눈을 뜹니다.^^

지각병이 있어서 도착해 보니 벌써 출발 준비를 마치셨더군요. 얼결에 같이 가는 차도 제대로 확인 못 채로 한 그룹의 제일 뒤에 붙었습니다. 신호 열려 들어 오는 차에 막혀 잠시 기다렸더니 주차장 출발하자마자 일행분들 안보입니다. - -; 예정대로 경부고속도로 탔을 것이라 짐작하고 가 보니 다행히 아까 봤던 차가 몇 대 신호대기 중이시더군요.
고속도로 올라서니 토요일 아침에 예상외로 차가 많더군요. 줄을 맞춰 주행하긴 좀 힘들어서 가끔 분산해서 재정렬을 하면서 이동했습니다.
나름 앞 차를 열심히 따라가긴 하는데 잠도 덜 깬 새벽주행에 주행자체가 오랫만이고 차량 상태도 정상이 아니라 리듬이 잘 안 맞습니다. 오늘따라 터보랙만 자꾸 크게 느껴지는게 차는 확실히 가볍던가 NA대배기량이 편하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나마 차 출력이 받쳐주니 따라가지... 정신안 차리면 잘 못 따라가겠더라고요. 바로 앞은 아니었지만 선두그룹이 exige였으니 당연한가... 가감속을 할 때마다 자꾸 비교되더군요.
톨게이트 도착해서 표 받는데 앞에 가시던 흰색 오피러스가 휠스핀내면서 튀어나가시더군요. 따라가기 무서워요~ T T 몇 년사이 국산차들 출력도 이제 장난이 아닙니다.
운전석도 반대라 표 빼고 보니 벌써 500미터쯤 차이납니다. 다행히 주변 톨게이트에서 차들이 안 나오는 빈 틈이 생겨서 오랫만에 레드존 보면서 가속해 봤습니다. 영동 고속도로 접어드는 교차로에서 속도가 별로 안 빠른데 뒤가 날아가려는 증상을 보이는게 아무리봐도 타이어가 공기압이 안 맞더군요. 지난주 공기압이 너무 낮아서 열심히 맞춰뒀는데 처음 써 본 발펌프의 게이지가 엉망이었나 봅니다. 어쩐지 다녀보니 너무 가볍더라... 도착해서 공기압 게이지를 빌려 측정해보니 주행을 했다고 하나 40PSI를 넘겼더군요. 바로 공기압 수정했습니다.

도착해서 와인딩 첫번째로 가셨는데 역시 좀 늦게 나가서 조인성님 에보에 사고차량의 오일만 묻히고 돌아왔고... - -; 차 상태를 핑계삼아 두번째 와인딩도 안가고 사무실 부근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황인겸님의 STi입수 이야기를 들으니 저랑 너무 비교되네요. 제 차는 주말용이긴 한데 달리기용에서 장보기용으로 바뀐지 오래된 신세니...

경품 추첨이 있은 후 저는 오후의 약속이 있어서 서울로 향했습니다. 제가 여유가 있었다면 차도 세차를 하고 좀 달릴만한 상태를 만들었을텐데 그냥 오는 바람에 모처럼 와인딩 기회도 있었는데 멀뚱히 있다 가는 상황도 맞네요... 요즘 이런 저런 이슈로 제 차에 많이 소홀해졌다 싶습니다... 우선 남은 오후에 세차라도 할까 봅니다.

토요일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정말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오셨고 만나서 즐거웠습니다. 주최해 주신 여인영님과 김재우님 모터클라쎄분들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