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 일요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스피드 페스티발 제 3전을 치뤘습니다. 결승 최종 순위는 챌린지 클래스 35 명 출전, 4위로 골인.. 3전만에 포디움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 1전 ... 빨간앙마 밋션사망으로, 예선을 못치룸. 결승 피트출발 20위.(35대 출전) 2전 ... 예선 11위, 결승 10위.(35대 출전) 3전 ... 예선 11위, 결승 4위..(35대 출전)


95 년, 슬라럼 선수권전 우승 이후로.. 12년 만에 올라보는 포디움이라, 감회가 새롭더군요. 새로 출전하는 다크호스 선수들이 대거 등장.. 무더운 날씨에, 예선 기록은 연습때보다 저조.. 퀄라파잉 11 그리드에서 천신만고 끝에 얻은 순위라 개인적으로 더욱 값지게 여겨진 시간이였지요.


오랜만에 샴페인 세레모니.. 몇몇 선수들이 얼굴 정면에 쏴대는 바람에 코가 얼얼하기도 했고요..ㅎㅎ








바로 어제밤.. 최종 연습 후기를 올리려다, 워낙 근간의 챌린지전이 치열해져 순위를 한치앞도 예측하기 어려워.. 경기 후에 올리려고 미뤄두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흐믓한 하루여서..몸은 피곤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후기를 올릴수 있게 되었답니다. ㅋ





챔피언전 28 대/ 챌린지전 35대.. 타임트라이얼서 클릭선수로 타이틀을 바꾼 선수들도 많고, 새로운 선수들이 속속 등장.. 반수 가까운 선수들의 랩타임이 근소해서, 예선 이전부터 분위기는 고조되었습니다. 경기전 연습주행은 세번 정도 했는데.. 공기압 셋팅에서 완벽하게 확신이 서지않는 고로.. 연습시 랩타임은 무난했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늘 그렇듯이.. 만족스럽지 못한 예선을 치뤘습니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전체 선수들의 랩타임은 1초 내외씩 후퇴한 상황.. 예선 상위권을 예측 했었는데, 짝수조인 저는.. 먼저 달린 홀수조의 기록 선전으로, 적잖게 긴장한 상태로 트랙에 들어갔습니다. 노면이 뜨거워.. 초반 3,4 랩 이내에 베스트를 내야 하는데, 지난번과 비슷하게도 앞차와의 간격땜에 머릿속은 혼란.. 마음속에 욕심이 생기다 보니, 평소보다 오버페이스로 달리게 되는 빈도가 높았습니다.








예선 랩타임은 26초 중반으로 11그리드에 랭크.. 경기전 연습시보다 0.7 초이상 후퇴한 기록이라서 잠시간 상심했었죠. 선수 모두 늘 기록이 오락가락 만족할 수는 없지만, 이번 경기에 기대가 컸었던게 스트레스를 주는 듯 했습니다.





결승 출발 직후.. 서너대의 선행 차량을 추월했지만, 제차 바로뒤의 제성욱님이 추월해 가고.. 두어명이 제앞으로 진출하며, 예선 순위 11위에서 한칸밖에 당기지 못했습니다. 초반 두어랩을 도는 동안 자리다툼이 치열해, 코스아웃하는 차를 가까스로 피해 앞으로 나섰더니.. 선두 무리가 저~ 앞에 달리고 있습니다. 거리를 당기려고.. 집중에 집중으로 풀 페이스 하는동안, 다행이.. 지난번 경기때 저를 추월해갔던 친구가 제 뒤로 점점 멀어집니다. 그 시간동안 밖에서 모니터링 하던 아들녀석의 얘기로.. 출전차량중 베스트랩을 뽑았다는군요. ^^ 이후.. 6랩 정도를 달릴무렵.. 빽빽히 각축하던 선행차량들이 1코너를 지나며 대량으로 꼬이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스타트때 선두로 치고나갔던 선수가 횡으로 곡선주로를 스핀해 막아서며, 대열은 뿔뿔이 흩어지고.. 서너대의 차가 횡설수설하는 동안 재빨리 시프트다운해 가속력을 살리며, 사고차를 지나는 순간 2코너로 치고 나갔습니다. 화장실 뒤쪽의 빽 스트레치로 들어서니, 선두까지 한눈에 보이며 순위는 7위로 올라서고.. 3,4 랩을 더 진행하다.. 1.3 코너의 사고차가 자력으로 탈출하지 못하자, SC 상황이 발생합니다. 페이스카가 트랙에 들어오고.. 후미와 잔뜩 벌려놨었는데 아쉽게 바로뒤로 붙게 되는군요. 3,4 랩 슬로다운 하는중 트랙이 정리되고, 페이스카가 피트로 빠지며 다시 롤링 스타트.. 직선주로를 빠져나가, 2,3 코너를 도는 순간.. 3코너를 조금지나 한대의 선행차량이 스핀합니다. 길이없어 버지로 스티어링을 틀어 가까스로 피해나갔습니다. 이때 순위는 6위로 올라서게 되고.. 포디움에 진입할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이 생깁니다. 6위로 두어랩을 달리는 중.. 앞의 앞에 있던 황호선님이 갑자기 피트인.. 나중에 알고보니, 스타트 시 살짝 움찔하는 순간땜에 플라잉스타트 페널티.. 억울하게 피트인 통과 벌칙을 받게 됩니다. 다시.. 한칸 올라서며 5위로 순위가 당겨지고, 라스트 피치를 올리며 달렸지만, 타이어의 공기압은 팽창할대로 팽창해 언더 현상이 무지막지하게 일어나고.. 1위와 9초 차이 정도로 골인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 후.. 1위 했던 선수의 푸쉬로 인한 전체타임 10초 페널티로, 4위로 최종 결론.. 오랜만의 포디움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12 년만에 맛본 포디움의 느낌도 꿀맛이지만.. 경기를 지켜본 우승권 선수분들이 들어오는 길, 엄지를 들어주어 마음이 뿌듯 하더군요. 결승 중 베스트랩타임도 4위로 랭크되어, 제순위를 찾아갔다는 점이 스스로에게 기분좋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흐믓했던건.. 오랜만에 경기장에 함께 간 고2짜리 아들녀석.. 그란과 자동차매니아인 아들녀석이.. " 아빠.. 무지 멋있었어~" 하며, 어깨를 펴고 환하게 웃으면서.. 웨이팅에리어에 차를 세우고 땀에 흠뻑젖어 헬멧을 벗고있는 내게 다가오는 모습을 본 것이였답니다. 응원해준 여러분께 감사 드리고, 다음번엔 더욱 멋진 경기 만들겠습니다. 이번 경기 4위에 오름으로.. 시리즈 포인트 23점을 획득해서, 다음 경기엔 완주를 못해도, 챔피언전으로의 클래스 변경신청 포인트인 25점을 넘기때문에, 5전에는 챔피언전에서 뛸수 있게 됩니다. ^^


깜장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