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번 행사 때문에 머물렀던 곳은 Lahnstein이라는 작은 도시로 라인강 주변에 위치한 아름다운 소도시입니다. 이 도시에 Mercure 호텔에서 3박을 했는데, 이번 행사는 일본에서 온 상품기획 전문가들과 함께 했습니다. 한참 정신없이 침을 튀겨가면서 차이야기가 한참 무르익을 무렵 제가 입은 티셔츠를 보고 Golf좋아하냐고 물어보는 웨이터 아저씨(Mr. Chan)는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나 20년 넘게 독일에서 살고 계신분이었습니다.


자기가 86년 12월식 골프를 가지고 있고 43만킬로를 넘게 탔는데도 엔진은 물론 오리지널이고 아직도 최고속 연비 모두 신차일 때와 같다고 해서 우리 모두 밥 먹자마자 차를 구경하러 갔었습니다.


믿을 수 없을만큼 깨끗한 엔진룸은 물론이거니와 관리상태가 과히 예술이었습니다.


20년을 함께한 차이니 얼마나 많은 스토리가 있었겠습니까? 자기는 세상에서 골프가 가장 좋다며


아기가 두명 있다고 했는데, 젊었을 때부터 몇년 후면 은퇴를 하는 시점까지의 추억을 생각하면 Chan아저씨한테는 골프가 그저 가족이나 다름없습니다.


시승을 해보라고 해서 주차장에서만 잠시 타봤는데, 오랜만에 맛본 케이블 클러치의 느낌도 신선했고, 무엇보다 엔진상태가 너무 좋더군요. 지금도 최고속 195km/h에 160km/h로 달리면 연비가 8.4리터/100km라고 하네요. 90마력도 안되는 엔진치고는 충분히 훌륭한 성능이라고 봅니다.


여러분들중에서도 한차를 오래동안 소장하신 분들의 소중한 글들을 소개해주신다면 다양한 자동차 즐기기의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