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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의 사회 각분야 활동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닌거 같습니다.
조금전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서도 연예인의 사회활동에 대한 토론이 있더군요.
정치성을 띈 그들의 활동에 의해 대중의 판단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내용이였습니다.
미국에선 이미, 영화배우 출신의 레이건 대통령이 있었고, 아놀드 슈왈츠네거도 얼마전까지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맡았었죠. 엘리자베스 테일러나 오드리헵번, 올리비아 뉴튼존등의 환경운동가.. 안젤리나 졸리등의 자선사업쪽의 활동도 두드러지고 국내의 연예인들도 자선 기부나 해외 봉사활동에 열심인 연예인들이 많습니다.
자동차 레이스쪽엔 이세창을 필두로, 류시원, 안재모, 김진표등이 한동안 열심히 해왔고, 여자배우 중엔 이화선이 꾸준히 레이스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개그맨 한민관도 코리아 페스티발 젠쿱전에 출사표를 던졌더군요. R 스타즈를 통해 꾸준히 레이스 사업을 진행해온 이세창 감독에 의해, 일반의 관심이나 경기장의 볼거리를 제공해온것도 사실입니다.
며칠전 늦은시간 SBS 포뮬라원 중계를 잠깐 보니, 김진표가 해설위원을 맡았더군요. 이전의 해설자가 좀 아니였다는 평가 때문에 아마도 부랴부랴 바꾸어 섭외가 된 듯 합디다. 김진표는 트윗을 통해 잠깐 보니 꾸준한 수퍼레이스 출전 뿐 아니라, F1 에도 관심이 많고 열심히 즐기는 매니아임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또 일정 팬을 갖고있는 래퍼여서 출전하는 것 만으로도 일반의 관심을 받는게 사실인 듯 싶습니다. 8월부터 시작한다는 탑기어 한국판의 진행자도 그러고 보니 김갑수, 연정훈, 김진표.. 셋 다 연예인이네요.
류시원의 레이싱팀 창단 이유도, 한류팬들을 레이스관광에 참여시켜 레이스쪽 관심도 고취하고 사업성에도 기여하는 순기능 면에서 레이스 이벤트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한켠으로 보면 국내 레이스 인프라가 아직도 척박해, 연예인 한두명의 움직임에 의해 보여지는 내용에도 못미치는 부분이 많아, 안타까워 보이기도 합니다. '인기는 권력' 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그들의 활동이 반겨지기도 하지만, 매니아의 시각으로 보면.. 몇 안되는 연예인 매니아들에게 레이스 특유의 이벤트 가치가 쏠리는게 조금 씁쓸하기도 합니다.
50 년대 제임스딘도 레이스에 출전했었고, 60~70 년대 최고의 섹스심벌이였던 스티브맥퀸, 폴뉴먼도 레이스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었죠. 그 외에도 알게 모르게 연예인이면서 레이서였던 사람들이 꽤 많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쪽에서도 그들로 인해 레이스 이벤트가 주목받는 비중이 높았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테드 여러분의 시각에선 어떻게 비춰지는지 문득 궁금하네요. ^^
레이스에 즐겨 출전했었고, 결국 포르쉐 스파이더에 탄채 운명한 제임스 딘.
영화 '르망' '블리트' 의 주인공이면서 실제로 레이스에 여러번 출전했던 스티브 맥퀸.
73세 노장으로 데이토나 레이스에 우승했던 폴뉴먼.
폴뉴먼은, 픽사 애니메이션 ' CARS ' 에서 은퇴한 레이서인 '뉴먼' 역으로 캐릭터 역할과 음성연기도 했었죠.
깜장독수리..

^^ 유명 연예인이 참여함으로서 일반인들이 좀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되고, 관심을 더 가지게 됨으로 인해서 궁극적으로는 말씀하신 그러한 것들이 구현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뭔가 도외시 되는 것들을 가장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유명인(혹은 유명해질...)을 끌어들여서 범 국민적인 관심을 가지게 만든 후 그걸 어떻게든 이용해서 문화코드화 시키는 것이 지름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다른 것들에서 그러한 모습들이 많이 보였으니까요. 일종의 검증된 방법? 이라는 것이지요 ㅎㅎㅎ
결국 연예인은 밑거름 역할만 해주고 마지막엔 진검승부 하는 사람들이 조명 받을 것으로 낙관합니다.
모터스포츠 흥행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더 많은 연예인들이 레이스를 포함한 자동차업계에 진출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런상상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피겨스케이터 김연아선수가 레이서로 활동한다면 아마 어마어마한 효과를 누리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연예인들의 모터스포츠 진출은 매니아입장으로써 두손들고 환영할만한 일이죠... 대중화가 힘든 장르니 만큼 이런식으로라도 알려지면 좋죠.. 다만, 전문해설자나 리뷰어 자리에 연예인 (혹은 드라이버)가 배치되는것은 조금 걱정입니다.
오히려 연예인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보는 이들의 입장에선 전문성과 진지함이 떨어져보일수 있기때문이죠.. 초대손님이나 뭐 그런방식이라면 몰라도요..
제 아무리 팔방미인 연예인이라하더라도 전문적으로 한가지에만 집중하는 사람들보다 여기저기 활동하는 사람들이 더 대접받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는 사실은 장기적인 모터스포츠발전에 오히려 독이 될수도 있다고봅니다. (물론 그분들이 예능프로그램출연하듯 대충 진행할꺼라 생각치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

주영님 의견에 제 생각이 오버랩 되네요. 잘 요약해 주신 듯.
어제 연예인의 정치참여에 대해 어떤 양반의 의견에 공감이 갔는데.. 어차피 정치 참여에 열을 올리는 연예인은 자기분야에서 핸디캡을 안게 될거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그들의 권력을 인정하는게 낫다.. 는 내용이였죠. 레이스에서도 같은게 아닐지. 레이스에 열정적인 연예인의 캐릭은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몰입을 방해하는 부분이 분명 있는거 같아요.
레이스에서 분초를 다투며 자신의 등수에 목숨건 모습이,
감성적인 발라드를 부르는 모습에 잘 연결되지 않기도 하더라고요..

전 적극 추천하다 시피 하는 입장입니다. 어쨌든 지금은 대중의 관심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끌어주는 것이 모든 면에서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레이싱걸(모델) 역시 그런 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촬영에만 목매시는 분들 덕분에 레이싱걸(모델)의 위상이랄까... 인식이 상당히 안좋게 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레이싱걸(모델)은 레이싱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민관씨 역시 갑자기 젠쿱전에 나타난 것이 아니라 꽤 오랫동안 이런저런 다양한 레이싱에 참여를 해 왔습니다. 그간의 결과를 보면 실력도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드라이버가 너무 가벼워서 이점이 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ㅋㅋㅋ ^^;)
아직 국내 모터스포츠는... 무조건 직접 가서 봐야 합니다. 경기 자체도 가야 할 길이 아직 먼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재미가 없진 않습니다. 단지 그것을 화면으로 옮기는 수준은... 좌절스럽기 그지없기 때문에 현장에서 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외람된 질문일지 모르나 궁금한 것이 생겨 이렇게 여쭤봅니다.
"레이싱걸(모델)은 레이싱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중요한 부분인가요?
가령 다른 장르들을 보면, "속도"를 가지고 경쟁하는 분야들을 볼 때,
100m달리기에 레이싱걸이 있지 않습니다.
마라톤에도 없고요 (이건 자동차로 보면 랠리 경주에 해당될까요)
스피드 스케이팅, 쇼트 트랙에도 없고요.
비행기로 보면, 과거 Racer비행기들이 활약하던 시절, 이런 비행기들의 경주에 레이싱걸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못 들었고요.
에어쇼에서 현란한 비행을 선보이며 각 비행기들의 우수성과 그것들을 조종하는 조종사들의 기량을 선보이는 에어쇼에도 없고요.
그리고 이상의 많은 예에도 단 한번도 레이싱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레이싱에서 레이싱걸이 왜 필요한 것일까요?
제게 있어서 자동차 레이싱은,
"경량화 + downforce + aerodynamics + 내구성 + 마찰력 + 무게 배분" 등 온갖 공학적/물리적 지식들에 더불어, 가장 잘 훈련된 Fencing선수나 사격 선수들의 순발력+정확성이 요구되는 경기입니다.
각 회사들, 출전팀의 기술적 혁신의 총아들의 대결이자, 철저히 자신을 이겨낸 훈련된 선수들의 치열한 대결의 장이기도 하죠.
그런데 여기 왜 레이싱걸이 필요한가요? 이것은 오히려 성의 상품화가 이 훌륭한 엔지니어링의 실험 무대를 더럽힌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리고 레이싱걸이 있다면 레이싱보이도 있어야겠죠... 남녀 평등이어야 하니까요. (제가 여자라면 레이싱걸이 난무하는 레이싱에 정을 붙이기 참 힘들 것 같습니다.)
간단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자동차경주는 다른 속도경쟁보다도 철저하게 상업화된 레이스입니다. 순수한 엔지니어링의 장이 아니구요. 아마추어리즘에 입각한 경기가 아니고서야 어떤 스포츠든 여성을 이용한 성의 상품화는 기본적으로 '이용'합니다.
아주 간단한 예를 들면 복싱이나 K-1같은 스포츠에서 '라운드걸'이 있죠.
전 이렇게 레이싱걸에 부정적인 의견은 한국사람들밖에 못본것 같습니다. 레이싱걸이라는 요소를 만든것도, 레이싱걸을 철저하게 사람을 모으는 홍보수단으로 쓰는것도 이미 자동차 레이스를 한참전부터 해온 외국에서 하던것이니까요.
심지어 일본의 경우엔 레이싱걸의 상품화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레이싱퀸, RQ로 인기를 끌어서 몸값을 올려놓고 연예계나 AV쪽으로 진출하는건 아주 친숙한 사례입니다)
한가지 더 의견을 덧붙이자면, 자동차레이스가 엔지니어링의 경연에서 탈피한지는 이미 오래된 얘기입니다. 이런 얘기가 있죠. '일요일 경기에 우승해서 월요일에 차를 판다' 해외에서 레이스를 하는 이유로 들었던거긴 한데, 자동차레이스가 얼마나 상업적으로 이용되고있는건지 알려주는 단적인 예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자동차'를 만드는데 레이스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습니다. 레이스가 자동차 개발에 도움이 되는건 7,80년대에나 가능한 얘기입니다. 일년치 R&D에 쏟는 돈이면 이미 레이싱팀을 몇십년 운행할만한 자금이죠. 지금은 순수하게 브랜드 홍보를 위해서 레이스에 참가하는것 뿐입니다.

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떤 운동경기 종목이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며 관람할 수 있을 만한 운동종목입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나 이 종목에 거의 벌거벗은 남성들이 모델로서 이곳 저곳에 다닌다면, 저는 이 경기를 보러 가기가 싫을 것 같습니다.
똑같은 시각을 여성들이 모터스포츠에 가지지 않을까 싶고요.
단순히 "사람들을 많이 불러 모으기 위해" 불의한 일을 저지른다면 (제게 있어서 성의 상품화는 성매매/인신매매에 근접한 죄악입니다) 이것은 돈 때문에 사람을 팔아 넘기는 흉악한 일 (아직 세계 곳곳에 많이 일어나는 일이죠) 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풍조가 계속 만연한다면 저는 자동차는 좋아하도, 모터스포츠는 좋아하지 않을 것입니다.
해외 광고등을 살펴보시면 얼마나 성적인 면을 오히려 무기로 삼는지 잘 아실겁니다.(http://m.blog.naver.com/PostView.nhn;jsessionid=2C44AA21E9D9B9A52D067431AF94B908.jvm1?blogId=yevejc&logNo=70094283458&categoryNo=0¤tPage=1&sortType= 의류브랜드 디젤의 30주년 기념광고라고 합니다)
성에 대한 호기심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본능이고, 이것을 이용한 마케팅은 승부욕을 자극하는 스포츠마케팅에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것을 싫어하는것은 개인의 자유이나, Fact를 부정하는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편협한 생각일뿐입니다.
F1도 안보실거죠 당연히?

다른 나라보다는 덜하니 괜찮지 않은가... 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것은 남이 이렇게 한다고 우리도 하면 어떠냐... 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인간을-여성과 남성을 모두 포함한-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문화와 사회의 차이를 뛰어넘은 인류 보편의 존엄성 문제로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그 디젤의 광고는 제 컴퓨터에선 볼 수 없고요 (파이어폭스, 인터넷 익스플로러 둘 다 안됩니다.) 하지만 디젤이 만약 성적인 면으로 광고를 했다면, 저는 결코 디젤의 제품을 사지 않을 것입니다.
성에 대한 호기심은 본능이나, 그것을 이용해 마케팅을 한다면... 가령
http://www.youtube.com/watch?v=VUpLiJfV4_A
이런 식으로 광고를 한다면 저는 반대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 광고도 분명 "성"을 소재로 하였으나, 그 내용과 표현방식에서 남/녀 모두의 존엄성을 훼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특히 여성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한다면, 이것은 부도덕한 일입니다.
FACT는 세상의 많은 곳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고,
제 의견은 그것이 옳지 않다는 것이며,
제 바람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욱 더 늘어나, 오히려 여성 상품화를 통해 제품을 광고나 행사를 연다면, 그러한 방식을 사람들이 거부하고 그런 제품과 행사를 구매하지 않는 것입니다.
FACT는 이 성의 상품화가 시장에서 사람들의 구매력을 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FACT를 만든 것도 결국 사람들의 선택입니다. 그렇다면, 이 FACT를 변화시켜나갈 것도 결국 사람들의 몫입니다. 저는 그 중에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 싶은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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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편, "이런 마케팅이 승부욕을 자극하는 스포츠마케팅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이 정말 FACT인지는 약간 의문이 듭니다. 물론 이것이 효과적인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가장" 효과적일까요?
승부욕을 자극하는 스포츠.... 중에, 이런 예도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둑경기 -- 엄청난 두뇌 스포츠. 인기도 높습니다.
수학올림피아드 -- 일단 여기에 빠지게 되면 그 경쟁 분위기는 정말 엄청납니다. 학벌을 거뭐질 수 있는 성공의 지름길 같은 이미지가 있었죠.
쇼트트랙 -- 속도감이 정말 대단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특히 나라-나라의 자존심을 겨루는 올림픽에서는 말할 필요도 없죠.
만약 성의 상품화가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라면 위의 예들에서도 이 방식이 사용되어야 할 것입니다만, FACT는 그렇지 않습니다 . 루마니아에선 수학올림피아드가 전국민의 스포츠로, 한국에서 축구만큼 인기가 높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수학올림피아드에 레이싱걸들이 동원된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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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은 잘 모릅니다만, F1 차들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순전히 제 개인적인 다른 이유로... F1 차들의 Cd (공기저항계수) 값들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저는 Efficient Dynamics 무척이나 중시하기에, 공기의 저항을 무식하게 엔진의 힘으로만 밀어내는 것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정말 제 개인 취향의 문제이며 남에게 이런 취향을 강요할 문제는 아님을 압니다. 하지만 "성의 상품화 반대"는 단지 제 개인 취향의 문제라 넘기기에는 너무 보편적인 문제사안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쟁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aerodynamics를 겨루는 경쟁들이 흥미롭습니다. Cd값을 정말 얼마까지 낮출 수 있는가.. 그래서 정말 연비를 얼마까지 달성할 수 있는가 하는 것 말입니다. 그래서 심지어 벨로모빌들(뚜껑 씌운 자전거들)의 속도 경쟁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죠.
http://www.youtube.com/watch?v=UzGQ8mPUN-A
(여기도 어디에도 레이싱걸이 안 보입니다.)
한가지 분명한건, 사람의 생각은 제각각이고 그걸 바꿀 의지는 저에겐 없지만, 님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대게는 자동차레이스를 망치더군요. 더군다나 레이싱걸들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님같은 경우입니다. 보고 즐거뤄하면 될것을, 괜히 색안경을 끼고 '저속한 것을 보는' 시선으로 보니까요.

저는 아마추어리즘에 입각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가령 수학올림피아드나 쇼트트랙이 아마추어리즘에 입각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생각했고요. 이런 것들이야말로 극히 프로페셔널리즘에 입각한 것이니까요. 즉 여기서 약간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상업성"의 관점을 강조하면 심원보님의 포인트가 분명해지는군요. 예, 그러면 제가 예로 든 것과 카레이스의 중요한 차이를 보게 됩니다. (또 이것이 벨로모빌 레이스와 카레이스의 차이겠죠) 이 점을 지적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레이싱걸들이 저를 싫어하는 것은 상관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모두에게 칭찬받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니, 저는 공의롭고 선한 길을 택할 것입니다.

권투시합의 라운드 걸...
야구장의 치어리더...
농구장의 치어리더...
응원의 매체로 운영되기도 하지만, 예를 드신 것과 같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며 관람하는 대중적인 프로 스포츠에서도 이미 자리잡은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출이 좀 심한 복장의 레이싱걸과 조금은 덜 하지만 핫팬츠에 탑 입고 관능적인 춤사위를 보여주는 치어리더...
어느쪽이 더 성 상품화가 이루어진걸까요?
박성진님의 개인 견해는 십분 이해가 되지만, 돈 때문에 사람 팔아 넘기는 흉악한 일로 치부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여 한자 남겨봅니다...
(저도 레이싱걸의 노출이 심한 복장은 좀 껄끄럽긴 하지만, 모터스포츠에서만 국한된 모습은 아니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고 있습니다...)

예로들어주신 경우들 중에서 성 상품화의 정도를 따지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이고요, 제 입장에는 이 모든 예들이 다 "오염된" 경우에 해당된다고 봅니다.
그나마 "청정구역" 이 이를테면,
100미터 달리기, 마라톤, 쇼트트랙, 에어쇼, 사격, 펜싱, 수학올림피아드 .. 등인 것 같아요. 이런 곳에서는 성의 상품화가 자리잡지 못한 것 같습니다만, 그렇다고 이 종목들 모두가 권투시합 등에 비해 특히 인기가 떨어지지는 않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모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겨버리면, 우리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도 모두 이 문화를 물려받을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책임이 될 것이고요.

첫번째 댓글을 보구서 뭔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댓글들을 죽 읽어보니... 이미 "색안경을 낀 상태로" 보고 있는 상태이신 듯 합니다.
팩트고 뭐고, 무슨무슨걸... 심지어 치어리더 등의 응원문화까지도 모조리 싸잡아서 "부정"하시고 계신 상황에서 무슨 얘기를 해드려도 소용이 없을 듯 합니다.
어떤 문화이든지 간에... 그것을 "찌푸리고 보는 사람" 이 있고, "당연한 것으로 보는 사람"이 있고, "그냥 그려려니 하는 사람"이 있는 겁니다.
당연히 그러한 관점의 차이는 각국의 문화의 차이, 사람의 개별적인 사상에 따른 차이가 그것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그것은 어떠한 개인의 관점에 의해서 잘잘못을 따질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상식선이라는 관점을 들이대도, 어떤 곳에서는 그것이 잘못되지 않은 것으로 통용되는 것들도 다수 있으니까요.
다 통일할 순 없겠지요. 그런게 가능하다면 세상에 싸움도 없을겁니다. ^^;
단적인 얘를 들어 말씀드리자면... 전 "성의 상품화" 가 도대체 왜 나쁜지 이해가 안됩니다. 특히나 박성진님은 거의 "죄악" 이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시는데... 저로선 전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남녀 평등 관련 얘기를 하셨는데, 남성의 성 상품화도 여성의 성 상품화 못지 않습니다. 아주 많은 곳에 깔려있습니다.
단지 일반론적으로 "아름다움" 을 느끼는 관점에 있어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그러한 감정을 느끼기 쉽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입니다.
그리고 박성진님의 관점은 레이싱걸(모델)들의 자부심을 깎아내리는 행위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또한, 레이싱걸(모델)들을 보면서 단순히 섹슈얼 심볼이 아닌 다양한 가치로서 바라보는 다른 이들에게도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겠지요.
구럼.

다른 부분은 일단 건너띄고, 왜 "성의 상품화" 가 나쁜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물론 저는 윤리 선생님은 아니고요... 고등학교 윤리 선생님이나 첧학자들이 훨씬 더 정교하게 증명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래도 시도해보겠습니다.
성욕은 본능입니다. 그런데 성욕 못지않게 중요한 본능, 많은 사회에서 존중하고 지키려는 본능이 "성적 수치심"입니다. 이는 성을 오직 한 가정을 토대 아래 두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이것이 가정 밖으로 표출되는 것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요.
몇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 딸이 태어나 돌잔치를 합니다. 밥상위에 여러가지를 두는데... 물론 청진기, 책, 핸드폰(?) 등의 물건들도 두겠죠. 그런데 여기 장난감 자동차를 두었다고 합니다. 만약 이 아기가 자동차를 집어든다면, "와 이제 이 아이는 커서 훌륭한 레이싱걸이 되겠구나!" 하고 기뻐합니다.
2. 어떤 청년이 회사에 입사 지원을 했습니다. 면접날 질문을 받습니다. "평소 여가활동이나 취미가 무엇입니까?" 이 청년이 답하기를, "저는 레이싱걸 사진들을 찍고 남들과 공유하고 감상하는 것이 취미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면접관은, "참 훌륭하고 고상한 취미를 가졌군요!" 라고 답을 합니다.
3. 좀더 극단적인 예입니다. 한 청년이 사귀던 여성과 결혼을 하기 위해 그 여성의 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역시 그 아버지가 묻습니다. "자네 취미가 무엇인가?" 청년이 답합니다. "레이싱걸 사진 감상입니다."
위 세가지 예가 과연 얼마나 흔한가요? 그리고 얼마나 이 사회에서 잘 받아들여질 만한 일들인가요?
이것들이 어색한 예라면, 저는 그 이유를 이 "성적 수치심"으로 들고 싶습니다. 성 활동과 표현은 한 가정 안에 국한되어야 하며, 이것이 가정의 경계를 벗어날 때 이는 비난을 면키 힘든 일이 됩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이 그리 "관점의 차이"라고 볼 것 같지는 않은 것이, 어떤 사회를 간들 저 세가지 예가 자연스러운 사회는 많지 않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다시 제 예로 돌아가겠습니다.
저는 정확히는 "부정"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FACT는 인정하되, 그것이 변해야 함을 역설하는 것이고, 새로운 문화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인신매매, 강음, 강간... .이런 것들을 긍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 저변에는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가치들
--가정의 소중함
--인간존엄성
--성적 수치심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레이싱걸이라는 문화가, 이를 지켜보는 남성들/여성들에게서 이런 가치들을 뺏아갑니다.
--가정을 갖춘 남자라면, 레이싱걸을 보면서 자신의 아내에게만 향해야 할 일편단심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며, 가정 안에 국한되어야 할 성의 표현을 바깥으로 향하게 합니다.
--또 이를 보는 사람들에게, 여성을 한 인격체로서 대하는 것이 아닌, 정욕의 대상으로 보게 만들어, 그 여성의 인간존엄성을 짓밟으며
--성적 수치심을 짓밟아, 이 소중한 가치를 사람들이 잃어가게 됩니다. (나중에는 이런 문화-사실상의 포르노 문화-를 celebrate 하게 됩니다. 사진들을 자랑스럽게 게시판에 올리는 행위 등)
그런다면, 레이싱걸 문화가 인신매매, 간음, 강간과 공유하는 것들이 분명해지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이를 좋다고만 할 것입니까?
한가지 더 있습니다.
게시판에 보면 간혹 사람들이 자기 차에 누군가게 테러를 했다고 사진들을 올립니다. 그 중에는 열쇠 같은 것으로 페인트를 벗겨놓는 것도 포함됩니다. 이를 보는 사람들은 분개하고, 이를 행한 범인을 잡아다고 혼을 내줘야 한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뭐 그런것 가지고 그래요? 좀 관대하게 삽시다. 다 그런 것이지..." 하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레이싱걸들이 나오고, 이 레이싱걸들을 사람들이 한 인격을 갖춘 인간 이전에, 정욕의 대상으로 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고 하시겠습니다만, 관람객 100명 중 단 한 명이라도 그렇게 보지 않을 사람이 없을까요?)
이것은 그 여성의 인격을 칼로 찢고 모독하는 것과 같은 것 아닙니까? 자동차 페인트보다 사람의 인격이 몇.. 천배는 더 귀하지 않은가요? 그런데 왜 그런 일을 가지고서 분개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이렇게 찾기 힘든 것입니까?
이것은 분노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성... 이전에 인간성을 모독하고 짓밟는 이런 행위를 일삼는 기업이나 단체가 있다면, 이에 대해 분노로 들고 일어서서 보이콧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표면 기스에는 그처럼 신경쓰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이처럼 잠잠한 세상. 참 생각할 수록 미스테리입니다.
그리고 레이싱걸 본인들의 경우... 어떤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자신들이 여성들의 지위를 깎아내리고 있고 가정 안에 한정시킬 성을 밖으로 보내고 있다는 점을 인식한다면 과연 자부심을 가지기 쉬울까 싶습니다.
그리고 레이싱걸이 가지는 "다양한 가치"가 무엇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레이싱걸이 옷을 단정히 입고 레이싱에 대해 설명하며 안내하는 도우미의 역할을 담당한다면 모를까 말입니다.)
한편 참 "레이싱걸"이라는 말이 마음에 안 듭니다. Racing Girl... 이는 race를 하는 소녀를 뜻하는데, 그럼 여성레이서를 1차적으로 의미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물론 Racing Lady같은 단어가 더 적합할지 모릅니다.)
제가 처음으로 레이싱걸이란 단어를 보았을 때, 저는 "와 여성 레이서들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굉장히 멋있다고 느꼈는데, 나중에 현실을 알고나서 깊이 실망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실제로 뛰어난 여성 레이서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Sabine_Schmitz
Sabine Schmitz... 원래 이런 분들에게 붙어야 할 단어가 Racing Girl 내지는 Racing Lady가 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여성 레이서가 레이싱걸들 (실제로 레이싱을 하지도, 그리고 아마 해본적도 없었을 여성들) 어떻게 볼지도 궁금합니다.

저의 관점은 간단합니다.
말씀하신 내용들이야 많은 분들이 관련 얘기를 하실 때 하실법한 내용들입니다. 익히 알고 있고 하나의 관점으로서 이해는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그 내용들이 마음에 와닿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니 왜?" "어째서?" "왜 그렇게 생각하지?" 가 되겠지요. ^_^;;;
말씀하신 내용들에 대해서 몇마디 하자면...
전 미래에 제 딸이 훌륭한 레이싱걸(모델)이 되어도 좋고, 보다 더한 직업을 선택한다고 해도 스스로가 떳떳하고 자부심을 가진다면 말릴 생각이 없습니다. 개인이 가져야 할 직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스스로가 자부심을 가지냐... 입니다. 주위에서 누가 뭐라고 한들 그것이 제 1 목표여야 하고 그래야 스스로도 일을 하는데 있어서 미래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통은 차를 잡으면 레이싱걸이 되겠다가 아니라 드라이버가 되겠다고 생각하는게 일반적이겠지요... (조금 하드코어 하면 미케닉? =_=; 레이싱걸이라고 생각하는것과 비슷한 수준이긴 하겠습니다만 ^^;) 그리고 또, 드라이버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그게 성적수치심을 느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요? ^^:
모델 찰영이 취미라고 한들(보통 레이싱걸만 찍진 않겠지요. 각종 행사에서 수많은 모델들을 다 찍을 것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면접관이 갂아내리거나 한다면 면접관이 자질 상실입니다. 고상한 취미라는 말은 당연히 안하겠지만 하나의 취미생활에 대한 인정과 이해는 면접관이 가져야 할 덕목중에 하나입니다. (어떤 일을 하는 회사냐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지요)
그리고 보통은 모델 촬영이 취미라고 하면... 사진 기술에 어느정도 실력이 있다는 것이기때문에, 오히려 회사의 각종 행사에서 찍사를 시킵니다. 전담 찍사가 없을 경우에 말이지요...
3번을 굳이 극단적이라고 하지 않아도... 1,2,3 모두 너무 극단적인 예 입니다. 팩트가 아예 부정을 위주로 한 넓은 관점이 아닌 너무나 편협적인 시각에서의 예라서 이거 뭐라고 답글을 달아야 할지 한참 고민을 했습니다.
레이싱걸... 이라는 말은 뭐 요즘 레이싱걸(모델)들도 싫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레이싱모델로 불러달라... 고 요구했고 요즘은 공식석상에선 모두 레이싱모델 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국내에서만 ;;;)
각국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표현방식이 있습니다. 그리드걸, 레이싱퀸, 피트베이비, 피트걸, 프리티스 등등...
인신매매니 간음, 강간, 여성 스스로의 지위를 깎아내린다는 둥... 그런 얘기까지 하시니 뭐라 몸둘바를 모르겠는데, 제 입장에서 하나의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한국의 성교육 문화가 전혀 발전을 못하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박성진님 같이 생각하시는 분들 때문인거... 혹시 아시나요?
박성진님의 관점에서 보면 여자 성별을 가진 수많은 배우, 모델, 가수, 기타 엔터테인먼트 직종에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합니다. 아니 정확히는 직업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는 말이 맞겠네요.
섹슈얼 코드는 단지 헐벗은 것만이 섹슈얼 코드가 아닙니다. 사람들이 느끼는 섹슈얼 코드에는 수많은 관점이 있습니다. 패티즘이라고 하지요? 박성진님은 저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수준이 다른 이들에겐 성적충족감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데, 그런걸 다 막자면 아예 여성들은 사회생활을 하면 안되겠지요. 그냥 집에서 남편 보좌하면서 집안일 하고 아이 키우는... 남녀칠세부동석, 여자는 내조만 잘하면 된다는 조선시대로 돌아가자는 말씀이 되버립니다. (너무 극단적으로 갔나요? 근데 제가 보기엔 박성진님이 말씀하시는 것이 저정도로 생각됩니다.) 그런게 여성을 위한 일이 아니란건 당연히 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박성진님의 극단적인 남성적 시각에서의 패미니즘에 대한 이해를 못할 것은 없지만 (오히려 정작 여자들의 입장에서는 잘못된 시각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신 적은 있으신지요?) 좀 많이 한쪽으로 치우치신 것 같습니다. 좀더 이해의 폭을 넓혀보시는 것은 어떠실런지?

제 글을 주의깊게 읽고 정성껏 답글을 달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도 김무광님의 입장을 좀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 1 에서는, 드라이버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예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저변에는 (드라이버>레이싱걸)이라는 가치 판단의 척도가 작용할 테이고요. 그 저변에는 성적 수치심이 그 기준 역할을 하지 않나 싶습니다.
예 2는, 그 모델이 "선정성"을 지니기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연 풍광 촬영"과 "선정적 모델 촬영"은 그 동기가 다를 수 밖에 없고, 보통 선정성에 몰두한 남자들은 면접관들이 좋아하지 않으리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사진 촬영 실력은 높이 사겠지요. 이점은 +가 되겠네요.)
저도 레이싱모델이란 단어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좀더 인간적이라고 할까요. 우리가 사람들을 어떻게 부르는가-이름-이 관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니까요. 가령 "청소부" VS "환경미화원 아주머니" 의 경우 당연히 후자가 더 적합한 표현입니다.
다만 레이싱모델이란 단어를 쓰면서, "선전성"도 배제하였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한국 성교육 문화는 제가 다룰 수 없는 부분은 아마 사람들의 "이중성"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겉으로는 점잕은 척 하기에 성교육에 소극적인데 속으로는 즐기는 사람들 말이죠. 저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제가 이 공개 게시판에 그것도 실명으로 (사실 여기 테드에 이제껏 제가 쓴 정보로 제가 누구인지 찾아내는 것은 매우 쉬울 겁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이 문제를 제가 표면으로 드러내려 하였기 때문입니다. 전 최소한 이 문제에 소극적이진 않습니다.
수많은 여배우. 여기서도 "선정성"을 추구하는 배우와 단 1%도 그렇지 않은 배우가 있습니다. 가령 AnnaSophia Robb이란 여배우를 예로 들어봅니다. 아직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자기 철학을 분명히 갖추고 있는 배우이고, 영화의 선택도 신중히 하며, 자기 삶에서 선정성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어린 시절부터 약속을 했습니다. 그것을 실천하고 있고요. 이런 배우들이 있는 한 할리우드에도 미래가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당연히 제가 여배우라는 직업을 없애자고 하지 않지요.
가수. "선정성"을 완전히 배재한 가수가 세상에 없나요? 제가 알기로는 상당수 되는 것으로 압니다.
선정성의 유무 정도의 정의는 비교적 명확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입장입니다. 이하 이익렬님의 답글에 적은 예를 다시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Beauty VS Sensu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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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길에 가는 부부가 한 여성의 아름다운 의상을 발견할 경우, 남편이 아내에게 "저기 좀 봐요. 저 여자 정말 아릅답지 않나요?" 라고 아무 스스럼 없이 물을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여성이 저 위 사진에서와 같이 나타나는 아름다움(beauty)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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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기준이 사뭇 명확한 것이 아닌지요? 저는 조선시대로 돌아가자는 말이 아닙니다. 레이싱 모델들이, 품위있고 우아하며, sensuality를 1%도 포함하지 않은 옷들 (여성 전문직 종사자들의 정장 같은 옷들) 을 입는다면 여기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저는 여성/남성 모두를 위한 방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여성 중심적으로만, 남성 중심적으로만 생각하자는 것이 아니고 말입니다.
제가 많이 치우쳐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것은 세상이 너무 불의한 쪽으로 많이 치우쳐있기에, 다른 방향을 추구하는 제가 그렇게 보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선정성... 이라는 것은 극히 개인적인 주관적 관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론적인 입장에서의 선정성이라 함은 보다 살색이 많이 보이는 것을 뜻할 수 있겠습니다만, 아무리 가려입어도 특유의 색기 라는 것을 완전히 가릴 순 없습니다. 예를 드신 사진과 같은 복장 역시 거의 몸 전부를 가리고 있다 한들, 거기서 풍기는 색기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기품, 단아함, 품위... 그런 말들이 모든이들에게 똑같이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제가 위에서 패티즘 이라는 말을 했는데, 우리나라 한복이 일부 나라 & 일부 사람들에게는 무척 색시한 복장으로 생각되고 있다는 것을 혹시 아시는지요? 일본의 기모노 역시 마찬가지 이고, 중국의 차이나드레스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중국의 차이나 드레스는 표면적으로도 색기를 풍기는 느낌을 줄 수 있으니 약간 논외로 칠 수 있다 하더라도, 일본의 기모노와 한국의 한복은 기본적으로 단아함, 우아함을 그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복장에서 남성을 흥분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이는 교복을 보고 흥분하는 것도 마찬가지의 이치이며, 어린아이를 보고 흥분하는 로리콘 역시 마찬가지 이며, 뭔 과거로 가서는 여성의 발을 보고 흥분하니 여성들의 발을 꽁공 싸매고 다녔다던가, 이래저래 다 거슬리니 아예 눈만 내놓고 다녀야 하는 중동지역의 일부 부족들도 마찬가지의 이치입니다.
여성의 아름다움... 거기서 색시함... 이라는 것을 100% 차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인류의 역사가 끝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건 남자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선정적... 이라는걸 절대 배재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선정적 이라는 기준은 인류의 역사가 진행되면서 매번 바뀌어 왔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사상과 상관없이 바라보는 이들에 의해서 구현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선정성 이라는 것입니다.
반 농담삼아 하는 얘기로 잠시 빠지자면...
길에 가는 부부가 어떤 색시한 여자를 보면서 남편이 아내에게 "와 저 여자 정말 색시하네" 라고 장난스럽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어퍼컷을 먹일 수도 있고, "난 어때?" 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남편은 진심이든 아니든 "니가 최고지~" 라고 받아치겠지요. (뭐 간혹 너무 서스럼없는 사이면 택도 없다는 둥... 어쩌고 저쩌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
색시하든, 귀티나든, 우아하든 찔리면 지는거고, 전혀 스스로가 찔리는게 없으면 자연스러워 질 수 있습니다. 부부란 그런 것이니까요.
뭔가 사상전파 같은 얘기들이 오가는 것 같아서 조금 염려도 됩니다만, 철학적인 얘기 한마디 하자면... 세상은 중용을 지키면서 살면 가장 살기 좋은 세상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심원보님께서 마음이 언짢으신 것 같아 저도 좀 죄송합니다. 아직 제가 대화의 기술과 방법들을 많이 익혀야 하며, 배워야 합니다.
이제 저도 심원보님의 입장을 그래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것 같아 그래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그렇게 아주 드물지만은 않으리라 생각하고 소망해봅니다. 이런 생각들이 생긴 것은 사실 제가 처음으로 "레이싱걸"이란 단어를 배우고 그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느꼈던 허탈감과 실망감에 있었으니까요. 전 그 때 아마 겨우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많은 어린아이들, 특히 여자아이들이 비슷한 심정을 지니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그리고 남편의 순결한 사랑을 기대하는(그리고 이를 받기 마땅한) 아내들 중에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싶고요. 또 소중한 딸아이가 나중에 자라나 이 세상에서 존중받고 귀하게 대접받기를 원하는 아버지들 중에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오염"이라는 단어가 심경을 거슬렸다면 이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게는 이 단어가 이 어두운 세상의 한 단면을 나타내는 적확한 단어들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레이싱걸이 있다면 레이싱보이도 있어야겠죠... 남녀 평등이어야 하니까요. (제가 여자라면 레이싱걸이 난무하는 레이싱에 정을 붙이기 참 힘들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께서 말을 많이 하셨으니 각설하고, 박성진님께서 간과하고 계신 것이 있는 것 같아 이렇게 댓글 답니다.
레이싱 보이의 역할은 이미 드라이버와 크루가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남성과는 달리 여성은 남자들이 작업복이나 정복 등을 입고 땀흘리는 모습에 매력을 느낀다고 하더군요.
또한, 여성분들이 모터스포츠에 흥미가 별로 없는 이유는 레이싱 걸 때문이 아닙니다.
모터스포츠 자체가 남성 흥미 위주의 경기이고 그에 맞춰서 자연스레 레이싱 걸이 등장하게 된 거라고 봐야합니다.
종전에도 (레이싱 걸이 많이 알려지고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지금보다) 여성분들의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적었습니다.
그리고, 남녀평등이란 남자와 여자가 모든 일을 똑같이 해야 한다는 개념이 아닙니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개념으로 봐야 정확하겠죠.

예, 조광현님 말씀이 맞습니다. 남녀평등은 남녀가 완전히 동일한 일을 한다는 뜻이 아니죠. 둘은 일을 잘 분담하며 보완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레이싱 보이에 대해서는 제 생각이 좀 다릅니다. 여기서 남/녀가 일을 분담하여
레이싱 보이 = 레이서들 & 크루들
레이싱 걸 = 선정적 레이싱 모델
이 둘의 역할 분담이 과연 적합할까요? 여기서 저 레이싱 보이의 일에 대해서는 저는 윤리적으로 문제삼지 않습니다.
하지만 레이싱 걸의 역할은, 여성의 인간 존엄성을 파괴한다는 점에서 문제삼는 것이고요. 그래서 제가 "남녀평등"이란 좀 이 상황에선 부적절한 단어를 쓴 본래 의도는,
"왜 여성의 인격은 이러한 방식으로 파괴하면서, 남성의 인격은 그대로 두는가. 이것은 사실 여성 학대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 라고 문제를 삼기 위함이었습니다.

김무광님 - 자본주의 상징성으로서의 레이스 속성을 정확히 꿰뚫고 계신 듯. 일반의 관심을 끄는데 일조한다는 면에서는 분명, 순기능이 많은게 사실일 듯 싶습니다. 류시원 같은 경우는, 자기 팀을 만들면서 프로덕션도 함께 운영해(형이 대표인 듯) 한류 팬들이 국내 레이스를 보러 오기까지의 패키지 상품도 운영하는 거 같더군요. 외화 획득 면에서는 분명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레이싱 걸들은 연예계 진출의 통로로 긍정적인 참여를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레이싱걸 수준(퀄리티)이 높은 나라가 없는 듯 해요.
박성진님 - 성진님의 패미니즘도 분명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관련 메이커들의 매출을 좌우하는게 거의 남성들이라, 레이싱걸이 시선을 끌어주는건 필요악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녀들의 객관적 지위가 유린된다면 문제이겠지만, 현재의 국내 관점에선 충분히 존중받고(일당도 높고) 일반 시각에서 그녀들을 비하하지 않기 때문에, 성의 상품화로 인한 폐해까지는 안가는 듯 싶어요.
이현수님 - 짧지만 핵심을 찔러 주신거 같아요. 울나라는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이 아는 레이서보다, 아는 레이싱걸이 더 두드러지는 현상은 조금 변태적인 양상이기도 해 보입니다. 라운드걸이나 치어걸들은 가끔 이벤트의 꽃으로 드러나긴 하지만, 레이싱걸처럼 독립적인 존재감을 드러내진 않는거 같아요. 그들이 사랑받는게 문제 되는게 아니라, 이벤트의 주인공이 충분히 더 돋보여야 정상적인 양상이 되지 않을지.
심원보님 - 자본주의 스포츠의 속성을 잘 이해하시는 듯. 아마추어에서도, 농구선수의 팬츠 길이, 비치발리볼 선수의 의상, 육상선수의 유니폼,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스키.. 핸드볼.. 테니스, 조금만 둘러보면, 관중의 관심을 위해 섹스어필하는 부분에 대해 '정도의 조절'에 꽤 심사숙고하는걸 봅니다. 여성이 여성성을 드러내고 남성이 드러내는건.. 자연스러운 현상 같습니다. 결국의 조절의 문제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권용진님, 여선암님, 김태훈님, 이대현님의 경우도 연예인의 이벤트 참여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시는것 같네요.
제 개인적인 결론은.. 김진표가 F1 해설을 맡고, '해설위원' 이라는 호칭을 받는게 조금 빈정이 상했었습니다.
래퍼와 레이서라는 면까진 괜찮았는데, 연예가 중계 진행을 했던 친구가 해설을 맡을 정도로 해설자의 소양을 가진 전문가가 나타나지 못했다는 점이 꽤 안타깝게 여겨지더군요. 조금 진지하게 진행했으면 그런생각이 안들었을텐데.. "후덜덜" 이나 " 아싸 하고 소리를 지를겁니다." 등의 몇몇 표현에 좀 화가 나더군요. 전문가가 릴렉스하게 진행하는건, 전문성이 부족해서이고.. 연예인이 재미있게 진행하는건 웃어 넘어갈 수 있다는 부분이 불합리하게 여겨졌고요.
물론 이러한 시각의 차이는, 자동차와 모터스포츠 문화를 어느위치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고 생각은 하고있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으론.. 이쪽에 오래 몸담고 있는 인사들이, 전문성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이벤트 특성에 대해 깊이 파고들었음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쯔지아나 티프니델처럼 실력과 탤런트를 함께 갖춘 전문가들이 좀 배출 되었음 합니다. ^^

네... 저도 찬성합니다...
아니 찬성 반대를 떠나 그들도 드라이빙을 즐기고, 그로인해 레이스에 자연스럽게 참가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안좋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죠...
좋아서 시합에 참가하는 사람이 남녀노소를 가릴 이유가 없듯이 그 사람의 직업도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추가적으로 사회적 인지도가 있는 참가자들로 인해 모터스포츠가 활성화 된다면 그건 덤(?)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고요...
저도 아직 한번도 직접 가본적이 없어서 아쉽지만, 기회가 된다면 최대한 구경하러 가고 싶습니다... ㅠ.ㅠ
여담으로...
어제 점심식사하러 가면서 제가 "우와~~~" 그랬어요... 신형 카이엔 터보가 저음을 뿜고 지나가고 있었거든요...
그랬더니 동료 직원 중 하나가... ㅋㅋ 저에게 이러더군요...
"왜요? 어디 괜찮은 여자 보셨어요?" 이런 짐승 같으니라고... (강남역에서는 그냥 고개만 돌려도 미인들이 많은 곳인데 말이죠...)
제 대답은... "전 여자보고 우와~~~~ 그랬던건 심은하랑 김혜수 실물본 적 빼고는 없어요... 대신 멋진 차 보면 연발을 하죠..."
나머지 직원들도... 저를 이상한 눈빛으로 보더라는... ㅡ.ㅡ;;;
(제가 이상한건가요? 흑흑흑...)

이익렬님 글을 읽으니, 지금껏 답글을 단 여러 분들의 의견들을 유심히 보시고 최대한 균형잡힌 시각에서 문제를 보시고자 애쓰신 것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제 글도 주의깊게 읽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것이 페미니즘인지는 모릅니다. 제가 일단 페미니즘이 뭔지를 모르니 이 사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힘들 것 같고요 (그런데 제가 아는 한, 저는 페미니스트로 분류되기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여기서 다만 제가 분명히 하고자 하는 것 중의 하나는, (선정성) "정도의 조절"을 잘 하자는 것이 아니라, "선정성"을 "완전히 배제하자." 라는 것입니다.
선정성 (sensuality) 라는 것이 과연 "적당한 수준" 이 존재하고 "도가 지나치는" 정도가 따로 있을까요? 전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일단 선정성을 사람들이 택한다면, 이는 이미 여성의 인격과 신체를 비하하는 것이며, 나쁜 자동차를 칼로 흠집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쁜 일입니다.
"여성이 여성성을 드러내고 남성이 남성성을 드러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예, 동의합니다. 다만, 여기서 "여성성" 이 "선정성"과 동일한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정성"을 단 1%도 포함하지 않으면서 얼마든지 "여성성"을 드러내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좌측은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 의상입니다. 우측은 우리 고유의 한복이고요. (이혜순님의 디자인입니다.)
이 두 경우 모두 여성성을 아주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정성은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정확하고 확실한 기준을 세울 수 있습니다.
레이싱 모델들이 필요하다면, 그들이 입는 의상들은 돋보이고 아름다워야 합니다. 그렇지만 선정성은 포함할 수 없습니다.
가령, 길에 가는 부부가 한 여성의 아름다운 의상을 발견할 경우, 남편이 아내에게 "저기 좀 봐요. 저 여자 정말 아릅답지 않나요?" 라고 아무 스스럼 없이 물을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여성이 저 위 사진에서와 같이 나타나는 아름다움(beauty)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남편이 즉시 고개를 돌려 마당한 선정적인 옷을 입은 여성을 발견한다면, 그 여성은 아름다움을 지닌 것이 아니라 추한(ugly)한 것이며, 선정적(sensual)한 것입니다.
이것은 여성성을 표현했다고 보다는, 인간의 추한 면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누구든 성적 수치심이 있다면 이런 모습을 좋게 보지 않습니다.
남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고요. 선정성을 배제하고 남성성을 표현하는 것은 다양한 방법이 있고요.
여성 남성의 정장 등에서 이런 경우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공사에서 선정성은 보통 배척되니까 말이죠.
즉 이 문제는 "조절의 문제"가 아니라, "선정성 유/무의 문제", 즉 "YES/NO"의 문제라는 것이 제 확고한 입장입니다.

페미니즘과 선정성에 관한 얘기..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사례와 사진도 잘 봤고요.^^
근데.. 레이싱모델이 저런 차림으로 있으면 좀 진부해 보일거 같아요. ㅎㅎ 물론 레이싱슈트 차림이나 건전한 셔츠차림도 좋을거 같습니다. 비교적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성진님 의견을 잘 표현해주신거 같네요.
제 생각에 '선정성'은 꼭 시각적인요소로만 판단할 수는 없을거 같습니다.
결국 노출의 정도로 판단하기 쉬운데.. 그 기준으로, 국내 걸그룹의 의상을 살펴보면 모두~ 선정적이랄 수 밖에 없을거 같은데요. 선정성과 여성성 사이에는 분명 공통분모가 있고, 사회적 무언의 합의가 존재할 거 같습니다. 노출이 많아도 행동 연출이나 표현에서 보여지는 뉘앙스가 선정적이지 않을 수 있고, 전신을 가려도 얼마든지 선정적인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을겁니다.
일반적인 레이싱걸(일부러 명칭을 혼용합니다.) 은 보통 선정적인 포즈를 취하지 않는다고 보여집니다. 여성성의 라인을 부각하거나 챠밍한 포즈정도..라 보여지는데요. 남성 아이돌 그룹이 공연중 셔츠를 찢거나 상체를 드러내는 일도 있고, 비닐 바지를 입는 예도 있었지만.. 이를 보는 대중의 시각이 '쇼' 측면으로 인정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선정적일수도 아닐 수도 있게 되는것이죠. 누드 사진이나 그림의 경우도 여러가지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단지 노출의 정도에 따라 기준을 고정하는건 찬성하기 어렵습니다.
아울러 자본주의 이벤트(레이스는 자본주의 체제가 아니면 성립할 수 없으므로) 에서는 선택의 권리가 존재함에, 벗기고 입히고 내세우고 하는 문제들이 강제성을 띄지 않으므로 어느정도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성성을 마음껏 드러내는게 모델들의 입장에선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해서, 이런걸 정해진 룰에 의해 규정하는건 오히려 불합리한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연예인의 레이스로부터 시작해서 여성 레이싱걸의 문제로 옮겨갔나요? ㅎㅎ
전 개인적으로 둘다 찬성합니다
호주 F1 관람후기를 올려주신 모 블로거님의 글을 봤는데
하나의 축제분위기였습니다
레이스자체 뿐만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주더군요
물론 그 중심은 레이스의 과정과 결과이겠지만
연예인을 드라마나 영화에서뿐만이 아니라 레이스에서도 보고 즐길 수 있다면 좋은것이고
레이싱걸고 마찬가지 아닐까요
이런 볼거리, 즐길거리가 없다면
그냥 그들만의 레이스가 되겠죠...
척박한 우리나라 모터스포츠 환경에
그나마 연예인 레이서나 레이싱걸마저 없다면??? T.T;;;;
연예인의 레이스는 찬성합니다만...
기본적인 모터스포츠 인프라와 즐기는이들이 턱없이도 부족한게 현실이기에...
어떤 연예인이 한들 대중에게 큰 어필하긴 불가능 합니다.
국내 모터스포츠는...교통 선진국 대비 60-70년정도 뒤진듯하니깐요.
기본적인 모터스포츠 산업의 규모가 있고 발전가능성이 있을때 연예인이 뛰어들어야 적절한 타이밍이겠지만...
동남아 또는 남아프리카보다도 못한 국내 모터스포츠 시장에선 허구언날 해봤자 뻔한거죠.

개인적인생각으로는.. 연예인의 레이스참전?
이라는 타이틀로 보기전에
차를 좋아하고 레이스를 좋아하는 사람이 참전을 하는데 그사람의 직업이 연예인..
그리고 오는사람/팬들은 짝사랑하는 상대방을 보기위해 이곳에 온것이고..
그 드라이버로 인해 방문자가 늘어났다면
프로모터의 입장과 미디어로 접하는사람들은
단하나의 사진으로만으로도
약간의 임프래션을 받기 마련이니까요..
SBS 에서 F1의 김진표씨의 해설위원이라는 타이틀보다는..
오늘의 게스트로 해설을 맞아 도와주실 김진표님 이라고 했으면 더 좋을수있엇겠지만 아쉬운거죠..
전 류시원씨 Ferrari 챌린지 1위하신거 보고 정말 잘하시는데 저기서도 잘하시는구나~ 라고 했답니다.
경쟁상대에게 감정을 가지고 경쟁하는건 좋습니다.
연예인도 사람입니다.
돈을 벌기위해서라면 그시간과 자금을 왜 쓰면서 레이싱참전할가요?
전 그사람들이 좋아서 한다고 ..
열정이 있어서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로 인해서 홍보가 더 된다면
프로모터 및 관계자 그리고 소외받은 팬들도 감사하다고 해야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스팟라이트는 그들에게 많이 쏟아지지만..
그 스팟라이트를 조금씩 옮기는건
프로모터와 팬들의 노력이 있다면 가능한거지요..
전 친구들에게
차 오타쿠라고 불립니다.
전.. 미니딜러에서 미니쿠퍼S에 왠만하면 일반유 넣으세요~ 라고 말하는 딜러가 싸이코처럼 보이는 사람입니다.
그들에게 레이스 정말 재미있어 F1한번 같이 볼래? 라고 해도
관심이 없으면 관심이 없는거지만..
평생 오토만 타던친구가 저의 차를 한번 몰아보더니..
320i를 팔고 바로 TT수동을 찾고 샀을정도로 ..
한사람한사람의 노력이 그런거에 관심을 가지게 할수있다고 봅니다.
태백도 한번가서 달려본사람들은 또 가고 싶다라고 말하는것처럼요 ..^^..
아 그리고 레이싱모델들이
레이싱걸이라고 불리는거 싫어하는거 아시나요?
그들도 전문직종인 모델을하고 있고 레이싱신에만 보이는게 아닌 다들 프라이드를 같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남들한테 무언가를 지적(?) 혹은 말하기 전에
저부터 레이싱걸이라 부르지 않고 레이싱모델 혹은 모델 XXX님이라고 칭합니다.
하나씩 바꾸는게 중요한거니까요~ 스탭바이스탭~
p.s. .. 무지막지하게 헷갈리게 글을 썼네요 -- 두서없어서 죄송합니다.
매우 찬성합니다! 제가 하고싶은말을 정확히 해주셨네요!
연예인이 레이스에 참전하는걸 굳이 이상하게 여기거나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자동차레이스를 참가하는데, 그 사람의 직업이 '연예인'인것 뿐이죠.
저역시 몇년간 클릭전 참가했지만 직업은 '제조업체 회사원'일뿐입니다. 그런데 일반 직장인은 되고, 연예인은 안되고... 그런거 없습니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특별대우 받을것도, 비판받을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ps. 레이싱걸...호칭에 대해선 저는 반대입니다. 애초에 '레이싱걸'로 시작한 직업이고, 그녀들이 '모델'로 불리길 원하는건 스스로 해당 직업에 대해서 존중받길 원하지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대해 할말은 굉장히 많은데, 길어질것같아서 그만해야겠네요. 여튼 저는 그녀들 앞에서도 당당히 '레이싱걸'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예전엔 간호원이라 불렀는데, 요즘은 간호사님~ 하고 호칭하지 않음 불쾌해 하더군요. 특정 직종이 얼만큼 전문화 되느냐에 따라 사회적인 존중도도 높아질 듯 싶습니다. 지적하신대로.. 각분야에 전문성이나 매니아가 얼마나 많이 존재하느냐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것 같은데요.. 이를테면 레이싱걸(모델) 들 중에 진정 레이스를 사랑하는 친구가 얼마나 있을지.. 연예인 레이서 중에 진정 매니아가 얼마나 되는지가 중요할 듯요.
이화선양을 지켜보니, 항공기 조종도 적극적이고 원래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높더군요. 다른 여자 연예인도 많이들 출전했었지만, 꾸준히 활동하기엔 매니아 기질이 없으면 힘이 드는 듯 하더군요. 남자 연예인들도 역시 마찬가지고요..

어떤 직업이 있으면 그에 대응하는 정식 법적 명칭이 있을 텐데요, 이 경우는 "레이싱 모델"이 법적인 정식 명칭인 것 같습니다. (잠시 search를 해보았죠)
사실 "걸"이란 말에 담겨있는 그... 어쩔 수 없는 "비하"의 의미를 이 일을 하고 있는 당사자들도 좋아하지 않으리라 봅니다. 그렇지만 현 상황에서 이 일의 본질은, "걸"로 비하되는 선정적 문화의 굴레를 벗어나기 힘든 것이니, 당사자들이 좋아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계속 "걸"이라는 단어를 붙일 것이고요. 그저 안타까운 일입니다.

마침내 대안을 찾았습니다! ^^ (지금 너무나 기쁘네요. )
레이싱모델 관련하여 제가 지금껏 너무 비판만 하고 보다 손쉬운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었는데요, 마침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제가 제시하는 대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명칭은 "레이싱모델"으로 통일
2. 복장은 "레이싱복장"으로 통일
복장의 예시:
(레이서 Sabine Schmitz의 사진들 입니다. 이분 정말 멋있네요.)
그 논리는 간단합니다.
일단 "레이싱'이라는 단어를 이 직업의 명칭(레이싱모델)에서 없애지 못한다면, 다음의 논리가 가능합니다.
"모델하우스는, 하우스는 아니지만, '하우스의 모델' 이다."
"레이싱모델은, 레이서는 아니지만, '레이싱의 모델' 이다."
==>
"모델하우스는, 하우스는 아니지만, 하우스처럼 생겼고, 하우스에 갖출만한 장치들을 갖춘다."
"레이싱모델은, 레이서는 아니자만, 레이서처럼 생겼고, 레이싱에 갖출만한 복장들을 갖춘다."
그렇다면 "레이싱모델"이 "레이싱복"을 입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이것이 수영복 비슷한 옷들을 입는 것보다 훨씬 더 전문적이고 멋있게 보이고요, 레이싱모델들도 (전부는 아니라도 일부는) 자부심을 더 갖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여기서 일부 반대 의견이 있을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그러면 진짜 레이서와 어떻게 구별을 하는가?" 가 되겠고요, 그 대답은
"대신 일종의 장식- 목 등에 장식을 두른다든지, 색깔 표식을 한다든지- 을 하여 실제 레이서와 구분하자. 대신 어떤 경우에도 선정성은 배제" 가 되겠습니다.
모델하우스도 하우스처럼 생겼지만 어떤 면에서는 하우스와 구분이 가능하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말 괜찮은 생각 아닌가요?
이러면, 모터쇼 등에 나오는 레이싱모델들도 역시 '레이싱복'을 갖추면 좋겠습니다. 정말 멋있을 것 같아요.
(추신: 참 그리고 이익렬님. 제 답글들로 원글을 너무 산으로 올려버려 죄송합니다. 원래 글에는 전혀 없던 이슈를 가져다가 길게 길게 글을 써버리고 말았네요....)
연예인들이 참가해서 레이싱에 일반인들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가지게 해주는 것은 좋은 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람된 이야기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나라 모터스포츠를 보고 즐기기엔 너무 재미 면에서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해설 수준이나 카메라 워크, 경기 내용 모두 이렇다 할 것이 없더군요..
해설 해주시는 분들은 아주 교과서를 읽어주시고 카메라가 잡아주는 장면에선 전혀 속도감을 느낄수가 없고
경기 내용은 레이스가 스타트 하고 난 직후 한바퀴만 지나면 상위권 선수분들은 저 멀리 가버리시고
중위권,하위권 나뉘어서 가끔 나는 사고 빼고는 빙글빙글 도는 장면밖에 못본듯 합니다 -_-;
그리고 우리나라는 그놈의 레이싱걸때문에 레이스 이야기만 하면 레이싱걸 이야기만 꺼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