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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이 기특하게도,
첫 드라이빙 코스로 할머니께 인사드리러 가고 싶다네요.
운전강사가 기본자세를 잘~ 가르쳐줬겠지만,
자세와 마인드가 제일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해줬습니다.
인생도 그렇지만.. 모든 불합리해보이는 상황들을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과, 예전에 니가 조수석에서 욕했던 운전자가.. 당분간 자신의 모습일거라는 얘기도..ㅋ
벽제를 지나 용미리까지 녀석의 대장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곳곳이 미끄러운 노면이라 브레이킹 방법과 매끄러운 변속을 위한 팁들을 얘기해주고,
길고 짧은 코너에서의 핸들링 시점과 유의점을 일러줬습니다.
녀석이 초딩 4학년 무렵 돌아가신 할머니와 함께..
가끔 전화하심 녀석을 바꿔달래서 수다떨고 싶어하셨는데, 귀찮다고 도망다녔던게 넘넘 죄송하다고, 돌아가신 뒤 그렇게 슬피 울 수가 없었죠. 지금은 가족들 중 제일먼저 할머니를 챙기고 늘 찾아뵙고 싶어합니다. 인간 본성에 의한 생명의 이어짐이란 정말 신비스러워요. ^^
누구든 그렇지만, 심하게 가파른 언덕에서 시동을 유지하는거랑 주차할때 버벅거리더군요.
한방에 잘해주길 바랬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운전 배울땐 강사한테 칭찬을 많이 들었다는데, 실전에서의 난감한 상황에 녀석도 꽤 당황스러운 듯.
언제 레이서 수준까지 끌어올려 함께 배틀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ㅎㅎ
암튼.. 녀석이 운전하는 차 조수석에 타고 꽤 먼거리를 다녀왔다는 사실에 한켠 뿌듯합니다.
깜장독수리..
이 글을 보니 4년전 저의 아버지가 해주신게 생각이 납니다...ㅎㅎ
자동차와 운전에 조애가 깊으신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들이 면허증 따고 나니 외출할때나
아버지 친구분들 만나러 가실때 꼭 아들이 운전한 차량타고 오실때도 저를 불러서 타고가시고...
그때 친구분들이 아들이 벌써 운전할 나이가 됬냐면서 되게 부러워 하시던것이 생각나네요...ㅎㅎ
저도 동창회에 나가신 아버지를 모시러 갔다가 아버지 친구분에게 칭찬을 들었던게 기억납니다.
부러운 부자지간이군요~~ 아드님이 약간 성시경을 닮은 듯~~^^

수색전철역서 우회전, 연신내, 은평 뉴타운을 거쳐 삼송동 검문소 요런 경로~
너무 익숙한 풍경이라서요.
대학 합격과 동시에 아드님께 꼭 차 한 대 마련해 주시길!!
제 경우 대학 생활에서 자동차라는 것은 정말 많은 것을 안겨 주었습니다.
음.. 혼자 1년을 몰래 훔쳐봤던 친구와 함께 실시시험을 보러가던 예전 모습이 떠오르네요.
이젤을 싣게 해준 첫 차 덕분에 사랑도 이루어지더라구요~
요즘도 가끔 울먹거리며 전화하는 그 친구를 7분만에(여의도 거주ㅋ) 달래줄 수 있는 제가
참 멋진 놈이라고.. 돌아오는 길에 중얼거리기도 하구요.
남자의 생명은 기동력이라 굳게 믿는 한 사람 입니다~ ㅎㅎㅎ
운전도, 학업도, 사랑도 화이팅!!

저도 면허취득하고 처음간게 충남서산의 외갓집이였습니다.
분명히 여러번 연습해서 걱정없을꺼라고 생각했는데, 평소같으면 뒷좌석에서 잘도 자고있을 식구들이
제가 켜는 턴시그널 하나에, 브레이크 조작, 눈길을 주는 방향까지 관심(or 조마조마?)을 가지고 바라보더군요.
무사히 도착했는데, 나와서 기다리시던 외갓집 식구들이 다들 대단하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기억이
나네요 ^^
불안했을텐데 말이죠 ^^. 그러다가 익숙해졌다고 까불다가 폐차시키는 사고도 났고, 식구들을 태우고가니
위협을 느낄때마다 오히려 혼자탈때보다 더 화를 내기도 해서 아버지께 많이 혼나기도 했구요.
전 면허취득후 한달만에 첫차를 너무 시원하게 폐차시킨지라, 지금까지도 제차는 없답니다.
만화 이니셜D처럼 아빠vs아들의 뜨거운 배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듬직하시겠습니다 ^^ (요즘 애들은 아빠엄마도 챙기지 않는데... 할머니까지...!!)
제 아들녀석도 할머니가 전화바꾸라면 도망다니는 나이인데... 전 언제쯤 운전을 가르쳐주게될지...(아마 금방이겠죠?)
아드님 눈빛을보니...
아무래도 머지않아... (스킬로는...) 당하지 못하실것 같습니다 ㅋ

저도 미래에 겪을 모습이군요.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셔서 저한테 레슨해 주시지 못했지만 저는 아들과 카트나 트랙데이까지 함께할 겁니다.

멋진 부자의 모습이네요~
아무래도 초보드라이버의 옆에타면 긴장도 되고 신경도 많이 쓰이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깜독님 표정에 살짝 피곤이... ㅋㅋㅋ 농담입니다.
멋진드라이버로 자라나길 바랍니다~

^^
아드님이 익렬님을 쏙 빼닮았네요...
어디가서 거짓말은 못할 듯 합니다...
뜻깊은 여정이셨던 것 같아 훈훈하네요...
부럽습니다... ^^

ㅋㅋ
아드님의 긴장한 모습이 그대로 보이는 재미있는 사진한장이네요. ^~^
저도 면허 처음딴날 저녁에 아버지가 저녁식사 숟가락 놓고 옷입고 나가자 하셔서 따라나선길이
남산 국립극장 부터 서울타워를 거쳐 남산도서관으로 내려오는 길이었는데요.
지금은 차로 못올라가지만 예전에는 500원의 통행료를 내고 들어가는 유료도로였습니다.
올라가면서 가다-서다를 반복하여 클러치와 엑셀의 유기적이고 정확한 연동법을 알려주셨고
다운힐에서는 코너코너마다 브레이킹과 엘셀링 포인트를 짚어주셨었죠
그리고 무엇보다 매끄러운 승차감을 중요시 하셨던 타입이라
과속방지턱을 매끄럽게 넘는 요령까지!
저도 지금 7살 4살인 제 딸들에게 그런 포인트를 하나씩 짚어줄 날이 당연히 오겠죠?
저도 저 상황에 익렬님처럼 차근차근한 스텝으로 자식을 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드님과 일렬님의 안전운전을 빌겠습니다.


벌써 어른이 됐군요...세월 참 빠릅니다.
저도 쏘렌토 타면 애들이랑 운전석에서 핸들 뺏기 배틀합니다. 이 놈들이 제 위에 올라타서는 서로 핸들 붙잡으려고 난장을 -_-;;;

그런데..예전에 제 차가 있을때.......
가끔 아버지랑 배틀 아닌 배틀...을 하게 되면..
결코 추월 하거나 가까이 붙진 못하겠더군요...^^;;
왠지 심리적 압박과..
귀가후 후폭풍의 여파가.. 악셀에서 발을 떼게 하더군요..
아마 나중에 아드님도 그럴꺼예요..
그래도 깜독님은 아직 아드님은 멀었다고 하시겠죠.. 훗^^
운전대를 잡고있는 모습이 정말로 의젓합니다.
한껏 자신감이 있고, 자세가 잡혀있는 걸로 봐서 벌써 'skillful driver' 의 면모가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