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BMW Korea에 진행중인 시승행사에 참석하는 행운을 얻게 되었습니다.

 

시승차량은 M5, 650i, X3 3.0d 등이었는데, /일 양일간에 걸쳐 M5를 시승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테크니컬한 부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관계로 간략한 느낌만 적어봅니다.

 

 

 

토요일 아침 방배동 한독모터스

 

Interlagos Blue Metallic  M5, 금모래빛 650i, 흰색 X3가 오늘 행사 차량입니다.

 

맨 앞의 검둥이는 제 차입니다...

 

대리점 안에 있는 신모델들을 보니 이제 슬슬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뱅글 디자인 모델들을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5 시리즈는 볼 수록 괜찮은 것 같습니다.

M5의 눈매와 턱주가리가 매섭게 느껴지는 사진입니다.

 

 


 


 

빵빵한 M5 엉뎅이... 배기파이프가 "다들 내 꽁무니만 쳐다봐라"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M5 인테리어의 백미!!!  3세대 SMG(7)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기어를 N에 놓고(P가 없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시동버튼을 누르면 부우웅생각보다

 

잔잔하게 시동이 걸립니다. 차량 외부에서 들어본 엔진 아이들링 소리는 예상보다는 감흥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지긋이 악셀레타를 밟는 순간 V10 엔진의 포효가 느껴집니다.

 

RPM 상승시 들리는 엔진/배기음은 굵직하고 깊은 소리입니다.

 

(마후라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나오는 음색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입니다.)

 

 

SMG의 또다른 분신(?)... 변속 패들

 


 

 

 

 

토요일 코스는 방배동에서 동작대교 넘었다가 돌아오는 코스였습니다.

 

500마력이 넘는 힘과 엄청난 제동력을 컨트롤 해야 하는 두 페달과...

 

그 힘을 단계별로 제어하는 두 패들...

 

페달과 패들 둘 다 반응성은 매우 빠릅니다.

 

브레이크가 생각보다 민감해서 좀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SMG/변속 패들은 치는 기분과 변속시점에 ~’ 하는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

 

기어봉 아래에 있는 버튼으로 단계로 조정함에 따라 기어 변속 시점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Head-up Display는 운전자 정면 유리에 약 9cm*9cm 정도(인듯?)의 컬러 디스플레이가 뜹니다.

 

RPM은 원형에 가까운 모양으로 단계별로 나타나고, 오른쪽 아래 속도계가,

 

가운데 현재 물려있는 기어 단수가 크게 뜹니다.

 

레드라인에 가까워지면 디스플레이가 깜빡거리면서 기어변속 좀 하지?’ 하고 싸인을 줍니다.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아주 잘 보이고요, 공중에 떠있는 듯한 컬러풀한 영상이 매우 매혹적입니다.

 

디스플레이 구조상 운전자한테만 보이고, 동승자, 뒷좌석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움직이는 좌석 side bolster 또한 재밌는 옵션입니다.

 

차가 회전할 때 몸이 기울어지는 쪽에서 하고 좌석 옆부분이 앞으로 나오면서(소리도 들립니다)

 

옆구리를 받혀줍니다. 회전 각과 속도에 따라서 나오는 정도와 버티는 시간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날은 아쉽게도 동작대교 부근에 차량이 많은 관계로 4단까지 넘기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시승하려는 고객들이 많아 얼른 차를 넘겨줘야 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만...

 

 

운 좋게도 2층에 은색 M5가 전시되어 있어 좀 더 살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인테리어의 우드트림 장식은 M5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알루미늄 계열이나 아주 진한 색의 우드트림이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전 M 모델이었나...? 그랬던 것 같은 기억이 있는데...

120까지는 20km/h 단위로 그 이후로는 30km/h 단위로 올라가는게 이채롭습니다.

 


 

 

M 심볼... (사진 찍는 제모습이 나와버렸군요...)

 


 

 

사이드 지느러미 부분입니다...

 


 

 

휠 센터마크 아래쪽에도 작은 M 이 있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분당 저먼모터스

 

어제 그 푸르딩딩이 녀석을 다시 만났습니다.

 

분당-내곡 터널 지나서 양재로 나가는 곳에서 유턴해서 돌아오는 코스였습니다.

 

동승석에 영업사원이, 뒷좌석에 사진사 역할을 할 제 와이프가 탔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500마력이 넘는 차량을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라

 

뭐라 표현해야 할지, 비교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로마주유소 사거리에서 2단으로 가볍게 출발했습니다...

 

차량 몇 대 사이를 뚫고 가속 시작 3단- 4단... 에 이르렀을 때 첫번째 카메라입니다.

 

시프트 다운 하면서 브레이크를 지긋이 밟아줍니다...

 

1800kg에 이르는 육중한 몸매에도 불구하고 다이브 현상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 있게 속도를 줄여줍니다.

 

다시 3단... 언덕을 넘어 지하도 커브... 4단 5단을 거쳐 내곡 터널을 지나 양재방면으로 나갑니다.

 

유턴해서 다시 고속화도로를 타고 이제 본격적으로 달려봅니다.

 

3단에서 HUD가 깜빡깜빡... 4단에서 다시 깜빡깜빡...

 

분당이 가시권에 들어오는 언덕을 5단으로 넘어가다...

 

4단으로 시프트 다운... 앞의 차량들을 피해 비어있는 3차로에서 내립다 밟습니다...

 

y10km/h를 넘어설 무렵 5단으로 넘어갑니다...

 

6단에서 제원상에 나와 있는 제한속도 y50km/h에 가까워집니다...

 

7단 SMG이니만큼 HUD에 "7"자 한 번 보려고 마지막 시프트 업을 합니다... 

 

y50km/h 라는 표시를 HUD에서 보는 순간 고속화도로의 끝과 신호등이 이제 그만 해야 함을 알립니다.

 

 

 

사진사(?)로 태웠던 와이프는 긴장해서 제대로 사진을 못 찍었더군요...

 

몇장 찍긴 했는데, 저와 속도계가 같이 나온 사진이라 올리진 않겠습니다...^^;

 

다시는 시승행사 같이 오지 않겠다고 하면서 내렸습니다... 큭~

 

 

 

 

전반적인 느낌을 표현해본다면...

 

빠르다. 단단하다.

 

두 가지로 압축될 수 있겠습니다.

 

빠르지만... 그만큼 빠르다는 걸 못 느낄만큼의 단단함...

 

피치&롤의 흔들림이 없는 바닥에 자석처럼 붙어 다니면서,

 

나름대로 거구(?)임에도 불구하고, 507마력 심장에서 뿜어나오는 힘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매번 주말마다 늦잠 자는게 일이었는데,

 

일찍 일어난만큼 보람있는 주말이었습니다...

 

 



 

 

 

 

다음 고객을 태우고 나가는 M5를 아쉬움으로 쳐다보며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