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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부터 외제차 바람이 불면서 스포츠 세단이라는 개념이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사람들은 스포티한 성능에 걸맞는 엔진 달린 차를 선호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차도 스포티한 성능을 구비하려 메이커들은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죠. 그 무르다는 현대의 서스펜션이 탄탄하게 조여진 모습을 선보이면서 현대차를 타고도 하드코어 비스므리한 코너링을 즐길수 있게되어 우리의 카라이프는 알차졌죠.
그러던 중 차의 디자인도 스포티해지기 시작했죠.
요즘 차의 디자인 큐는 높은 사이드벨트라인과 작은 유리면적, 많은 수납공간을 보장하기 위한 넓고, 높은 트렁크를 위해 트렁크리드선도 당연히 올라갔죠.
위의 사진을 보면 아~~~주 스텐다드하게 만든 구형 각그랜저죠.
사진에서 보면
사진 상의 실제 실루엣은 대다수의 과거 승용차고,
주황색우로 표시된 그림이 현행차량들이 대거 채택하고 있는 사이드라인 및 노랑색은 한층 높아진 벨트라인이죠.
참고로 벨트라인이 높아짐으로 연두색 표시부분처럼 사이드미러가 한뼘은 상향조정되죠.
※ 번외로 윗사진 왼쪽 아래에 하이패스기계는 김한준 님께서 무료로 주신 것입니다. 매우 유용하게 항상 감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구형 차량은 운전석에서 볼 때 아주 광활한 후방시야를 보여줍니다. 오른쪽 후방시야의 경우 이처럼 대형 리어뷰미러를 사용할 때 후방은 물론이요, 거의 옆에 위치한 차량까지도 금새 알아볼 수 있죠.
주황색으로 표현한 사이드벨트를 올리고, 트렁크를 높이 키운 차량의 경우 후방시야는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고, 오른쪽 뒷문짝 옆의 후방시야 역시 절반으로 줄어들죠.
좀 더 스포티해지고자 C필러를 한껏 아래로 끌어내리게 되면 위의 사진처럼 붉은 그림정도로 시야가 줄어들게되죠.
위의 그림처럼 대형룸미러가 없더라도, 기본 룸미러를 통해 이같은 광활한 시야를 알아볼 수 있죠.
순정룸미러를 쳐다보고 몸을 앞으로 숙여서 조수석 쪽의 시야를 확인하면됩니다.
돌발사태가 발생시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한번에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후방시야가 좁아진다면 차선변경을 위해서는 사이드미러를 의지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근데 사이드미러라는 것이 급박할 때 자세히 보기는 상당히 쉽지 않으니 두번째 사진처럼 후방시야가 넓은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요즘 스포티한 운전, 스포티한 차량이 뭔가를 많이 생각합니다.
집에 새로산 차도 이 같은 이점을 누리고자 대형 리어뷰미러를 장착했으나 차에난 구멍자체가 작으니 전혀 효과가 없더군요.
SUV차량의 경우 험하고, 좁은 산길을 다니라고 만든차이기 때문에 전.후.측.방의 시야가 매우 넓어야하겠죠.
좁은 길을 지나갈 때는 운전석 측 창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어 타이어 옆을 살펴야하지만 요즘의 차량들 상당수가 사이드벨트라인이 목까지 올라오기 때문에 문짝 밑으로 머리를 내민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어렵죠.
SUV의 미덕은 넓은 창문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해지고 있다고 보입니다.
물론 한껏 높아진 사이드벨트라인으로 요즘차량들 대다수는 너무나 멋져보이기는 합니다.
오히려 옆에서 그 차를 구경하는 저에게 득이 된다고 보이지만 과연 운전자도 이익을 보고있는 것인지는 좀 의문입니다.
고성능 차량의 경우 후방시야가 좋지 않은 이유는 룸미러를 통해서 후방을 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습니다. 자기차가 가장 빨리가는데 뒤에 따라오는 차는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논리였습니다..
(탑기어였던 것 같습니다.. )
나중에 되면 룸미러에서 전체 후방 화면을 카메라로 촬영해서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재밌는 글 잘 보고 갑니다..

저도 23년된 제차를 타면서 매번 느끼는 점을 여선암님께서 일목 요연하게 정리해주셨네요.
제차도 처음 타보고선 놀랐던 점이,
가파른 A필러로 인한 앞유리창과 제 얼굴간의 짧은 거리,
얇디 얇은 A필러 두께.
낮은 사이드라인으로 인한 광활하게 넓은 사이드 뷰
였습니다. 후방시야 확인이 정말 쉽더군요.
허나, 썬팅이 안되어 있는 관계로 맑은 날 차를 몰고가면 정말 뜨겁습니다... ^^;;
요즘 차와는 또다른 당시의 제작 철학?룰?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형근님 댓글과 비슷한 컨셉을 생각해본적이 있어요.
좌우 사이드미러에 작은 카메라를 달아놓고, 트렁크 핸들쪽에 광각카메라를 달아놓아...
1) 콘솔 정중앙에 전면시야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 조금만 눈을 돌려도 볼수있도록 비스듬하게 모니터를 설치하거나..
2) 대쉬보드 상단에 전투기스타일의 HUD을 설치하여서..
항상 후방화면이 보이다가 좌우 시그널을 넣으면 왼쪽오른쪽 화면으로 딱 변하게.
너무 공상과학적으로-_-; 전자부품 커스터마이즈를 상상하며 한창 열심히 시간떼우기식으로 디자인을 한 적이 있는데
요즘은 그냥 올드스쿨이 좋은기다..하면서 전자장비가 최소화된 차들을 즐기고있어요
저에게는 시간이 거꾸로가는가봅니다
아무래도 각그랜져처럼 만들어 놓으면 공기가 자연스럼게 흐르지 못하기 때문에 공기저항계수가 올라갈 수밖에 없겠죠.
공기저항계수가 올라가면 당연히 연비는 나빠지고, 같은 성능의 엔진을 가지고 덜 나가는 차가 되니 최근의
고성능 고스펙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지 않기도 하구요. 본문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수납/거주공간의 문제도 있구요.
예전 차들을 보면 A필러와 C필러가 매우 얇아서 시야가 매우 좋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건 또 그만큼 지붕 강성의 문제와도
어느정도 직접적으로 결부되는 문제일 거구요. (필러의 굵기가 강성에 단순비례한다는 뜻은 아닙니다만....)
사람들이 원하는 많은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현재의 디자인이 어느정도 필수 불가결 하지 않나 싶고,
그로인해 손해보는 시야는 전자장비로 메꿀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레인지로버 같은 경우에는 워낙 차체가 큰 관계로 사각지대도 커서 사이드미러도 큰데 거기다가 사각지대 센서도 따로 있더군요.
또한 앞/좌/우/뒤 카메라도 다 달려 있구요. 물론 과도한 전자장비는 저도 싫어합니다만,
어느 정도 타협할 수밖에 없긴 할 것 같습니다.

몇 줄에 끝날 수 있는 내용을 세세히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늘상 생각하던 부분이었거든요.
쏘나타부터 그랜져까지 벨트라인이 너무 높아, 실제로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되질 않더군요.
짙은 썬팅과 더불어 '내 사생활은 침범하지 말았으면 해' 라는 운전자의 손을 들어주는 듯한 기분이랄까요?
대쉬보드조차 껑충 높아서 담벼락 위를 기웃거리는 느낌입니다.
더욱이 바디 패널의 면적이 넓어지면서 휠 사이즈까지 괜시리 커져버리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괜한 타이어 값만 더 지출하게 되는거겠죠..
파사트 CC처럼 별개의 모델이 나와야 하는데,
일반 모델을 괜히 '스포츠 루킹'으로 만들어 놓으니 큰 장점은 없어보입니다.
스바루 포레스터는 SUV의 미덕을 갖추고 있습니다^^ 넓고 큰 창문으로 인한 광활한 시야각과
보너스로 엄청난 채광성까지^^

선암님의 예리한 시각이 엿보이는 글.ㅋ
벨트라인이 높아져 우측 뒤에서 접근하는 차의 본넷이 보이질 않아 우차선으로 옮기다가 경적소릴 듣게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높이 올라온 대쉬보드는 아늑한 느낌은 주지만, 지하주차장 들락날락 할땐 천정만 보여서 초보운전자는 모서리를 많이 긁을거 같더라고요. ^^ 가끔은 창문열어 팔꿈치 걸치고 크루징도 해보고 싶은데, 이건.. 포뮬라카 콕핏에 앉아 만세부르는 자세가 되어 버리는..냠.ㅋ
여러가지 디자인과 기능성 사이의 갈등이 있었을거 같습니다.
충돌안전성은 상승되었지만, 운전자의 시야면에서는 분명 마이너스가 있을겁니다. 중요한건 밖에서 봤을때, 탑승자의 몸이 많이 보이는 기존의 개방형 디자인은 덜 스포티해 보이겠죠. 사이드 벨트라인이 낮은 BMW Z3 에는 덩치가 좀 큰 사람이 타면 너무 언발란스해 보이는 반면, Z4 의 경우는 누가 타도 스포티해 보입니다. 이런 부분이 오너의 캐릭터리제이션 면에서, 점점 후자쪽으로 변해가는거 같더라고요.

CC 후방 시야는 처음 운전하는 사람들 당황하게 할 정도인데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8만킬로째 몰고 다니니 전혀 불편하지가 않더군요.(후방카메라가 없어도) 대신 후진할때 미러 세개를 개그맨 이경규씨의 매직아이쇼처럼 빨리 움직이며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ㅋㅋ
승진님 말씀에 보태자면 CC(1420mm)나 CLS(1430mm)는 벨트라인이 높긴 하지만 그것보다 전고가 낮아서 창이 작아졌다고 봐야 하고 쏘나타는 전고가 1470mm로 벨트라인을 높여 4도어 쿠페 분위기를 낸 차라고 봐야하죠. 이도저도 아니라는게 단점이기도 하고 한편으로 실내공간 확보에 있어서 현대가 포기못하는 부분이고 그게 소비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부각됩니다.
선암님이 지적한 사이드미러가 높아지는 부분은 위와같은 결과로 CC에서는 나타나지 않구요. 쏘나타랑 나란히 세워두면 미러 위치가 꽤 차이납니다.
더불어, 벨트라인이 높아지고 C 필러가 작아지면 공간에 비해 더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제 차가 그래서 크기에 비해 더욱 좁은 실내로 까이는 상황이구요. 물론, 실내가 좋은 게 사실이긴 합니다만 개방폭이 적은 리어도어 + 높고 작은 벨트라인&C 필러 + 두툼한 시트 + 센터 터널로 인해 실제보다 시각적으로 더욱 좁게 느껴지거든요. 뭐 주차 시에는 최근 보편화 추세인 후방 카메라로 커버가 된다지만 실제 주행 중 답답한 건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