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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의 출퇴근 차량은 베르나 1.3 수동 차량 입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중앙 분리대가 없는 도로에서의 1차선 주행은 많이 무섭습니다.
특히나 가변 차선에서의 주행은 더욱더 무섭습니다.
간간히 사고난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작은차를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엄청 두려움으로 다가 옵니다.
만약 정면 추돌 사고라도 나면 나는 무사할까....내 와이프도 타고 있는데....
중형차들도 사고나면 사망이나 중상을 입는데 하물여 이 작은차는 어떻게 될까...
요새 이런 생각이 자꾸 머리속을 맴돕니다.
차를 팔아버리고 좀 큰 차량의 수동을 구입해서 탈까....
하지만 연비때문에 타고 있는 차량이기때문에 거기에는 맞지 않는 접근입니다.
이미 대형차가 있고 또 중복이 되는 셈이니까요.
그렇다면
운전실력을 키우는것인가 ...이방법 밖에는 없는것인가...
무섭습니다.
내가 잘한다고 사고를 피할 수 있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
목숨보다 소중한것이 있을까요??
돈 아깝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큰 차로 옮겨타세용..^^~~~

요즘 크고 차고도 높은 차량이 많아서 내가 만일 충돌시 "무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저도 가족용 차량으로는 풀사이즈 프레임바디 SUV를 선택할것 같습니다.
사고를 적극적으로 회피하는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풀사이즈 SUV 정도면 피할 수 없는 충돌시 차체 사이즈나 무게에서 오는 열등함은 많이 극복이 될 것 으로 생각됩니다.

차를 잘 다루고 위험 상황을 항상 예의주시 하며 운전하면 나의 실수로 생기는 사고는 거의 없고 타인으로 부터의 위험요소도 많이 커버 되는 건 사실인 듯합니다. 빠져나갈 수 없는 확률의 덫인 1%를 제외 하곤 가장 확실한 방법이겠네요.
튼튼한 차+ 고급운전능력(+운전자 마인드) 이면 좀 더 든든하겠군요.
저도 작은 차 타고 다닙니다. 항상 생각 없는 운전자가 모는 차량 피할 자세로 회피 공간을 미리미리 확보하며 운전하는게 습관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상한 차량 잡아내는 뛰어난 직관이 생기는 듯합니다. ㅋㅋ
여긴 인도(india)입니다만 한편 사람과 타인을 생각해주는 운전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긴 아직 후진국이고 자동차 문화도 그렇습니다. 대기업 주재원들은 회사차원에서 직접 운전을 못하게 합니다. 끼여들기가 심하고 도로 상태도 좋지 않아 사고 위험이 많아서요.
그래서 만약 한국 사람들이 직접 운전하면(주재원은 대부분 현지인 운전기사를 둡니다) 욕이 출발할 때부터 도착할 때까지 나오는 것을 참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인도사람은 현대 상트로나 i10 처럼 작은차로 나름 안전하게 잘 다닙니다. 제가 처음 볼 때 전혀 안전할것 같지 않았고, 심지어 장난감 같았던 순수한 전기차도 시내에 잘 굴러다닙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물론 그들의 안전 불감증도 있었지만, 그보다 이 나라 사람들은 차가 트럭이건 나노(세계에서 가장 싼 양산차)건 도로에서 거의 비슷하게 대우를 해주는 것 같습니다. 문짝도 없고 사고나면 종잇장 처럼 구겨지는 3륜 릭샤 기사들도 도로에서 기세가 등등하게 운전합니다. 그리고 바이크 운전자도 뭐 꿀리는게 없습니다. 이 나라는, 반대편에서 차선을 넘어 역주행해오는 차를 욕하기보다 그냥 피해주는 비율이 더 많고, 무단횡단하는 사람이 오히려 자기가 갈 틈을 주지 않는다고 큰소리 치기도 합니다. 즉, 도로상의 도로 교통법은 그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대충지키는 인도인이지만 누구도 강요하지 않고 있는 작은 차에 대한 존중(똑같이 대하는 것)은 열심히 지키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이것을 남용해서 (사고의)결과를 예상하지 못하고 앞에 들이대서 문제죠. 중국도 도로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고 하는데 인도는 소나 개나 도로에 지나가면 그렇게 빵빵거리지 않고 다들 열심히 피해서 운전합니다.


교차로 정차중인데 건너편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며 덮치는 차량.....신호받고 앞차따라 잘 가고있는데 뒤늦게 신호위반하여 옆을 들이받는 경우 등등....
완벽한 예측, 방어운전으로도 결코 막을 수 없는 사고가 의외로 많습니다.....이럴때 작고 낮고 가벼운 차량은 일방적으로 불리하고 위험하며 탑승자 생명에 치명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가족용으로는 카이엔 투아렉 등 무조건 풀사이즈 SUV만 고집합니다.....저도 작년겨울, 911 타고 교차로 멀쩡히 서 있다 신호위반 택시에 옆을 들이받힌 이후 차량을 교체했습니다.....적어도 덩치와 중량과 차체강도를 최우선으로 선택해 2.4톤에 달하는 초대형 쿠페로.....
운전자의 재빠른 판단? 예측방어운전? 스포츠카의 날렵한 자세? 민첩한 거동? 좋은 연비?.......... 다 필요없습니다........가만히 서 있는데 덮치는 차량에게는 속수무책이더군요....운동성이고 유지비고간에 무조건 안전이 최우선입니다......나와 내 가족의 행복이 최고의 가치이니까요....

저희 회사 오프라인 영업 과장님...
그저께 고속도로 달리다가, 맞은 편 덤프가 중앙분리대를 치고 넘어서, 과장님 앞에 가던 1톤트럭을
덮치는 장면을 뒤 따라가다 목격하고, 완전 공포에 질려서 오셨더군요.
몇 십미터 차이로 내가 그 자리에 있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얼굴이 창백했습니다.
고속도로 달리다가, 건너편에 오던 덤프가 갑자기 넘어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언제 어디서 어떻게든 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입체적으로 하는 방어운전만이 최고같네요.
벨트만 지대로 매면 최소한의 준비는 되지 않았나 합니다.
사고가 나면 물론 단단해야 안전하겠죠.
모든 사고의 원인은 과속과 양보안함에서 비롯하니 뭐 차를 바꾸기 보다는 실천이 먼저인 듯합니다.
구 베르나는 안전성에서 좀 밀리겠지만 연비는 대단하니 버리기가 좀 거시기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