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글 수 27,479



출근길, 용인에서 분당으로 진입하는 곳에서 행렬앞에 눈에 익지 않은 테일 램프를 단 낮은 차량이 보이더군요.
언듯 떠오르는 이름도 없고, 브랜드도 잘 모르겠기에 한번 따라붙어서 둘러볼 생각으로 계속 갔습니다. 연속된 신호에 좁은 길이라서 마땅히 기회가 없었는데, 큰길에 진입하는 곳이 되면서 넓어져서 그 차를 살짝 지나쳐서 한대 앞 옆차로에 위치할 수 있었습니다. 지나치면서 보는데 브랜드 네임을 읽을 수 없더군요. 너무 흘려쓴 둣한 글씨라서 찰나에 읽을 수 없었습니다. 익숙했다면 아마 눈치챌 수는 있었을텐데, 그때까지도 브랜드 네임이 떠오르질 않더군요. 전면부는 노즈 그릴부가 아주 낮게 내려온 라인이었는데, 그릴의 문장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부터는 계속 제가 앞에 가게 되어서 기회가 없다가, 분당수서간 지상구간으로 가는데 그리로 들어오더군요. 일부러 차로 변경하여 앞에 트럭 있는 차로에서 기다렸습니다. 도어미러로 사진도 한번 찍어봤는데, 썩 잘 나오지는 않더군요.
신호 들어와서 출발하는데 역시 예상대로 그 차가 있는 차로가 잘 빠져서 옆으로 지나갑니다. 미리 카메라 들고 있다가 찍어봤는데, 역시 썩 잘 나오지는 않네요. 그 차 뒤로 MB SL500 구형 한대가 따라가는 바람에 바로 뒤로는 붙지 못하고 한대 뒤로 따라갔습니다. 그러다 정자동 즈음에서 SL500 옆으로 가서 다시 이미 차로 변경한 그 차 옆의 우회전 차로로 빠지면서 그릴의 문장을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우회전하여 신호대기해 있으면서 생각해보니, 그릴의 문장은 마세라티더군요. 그런데 무슨 차인지 기억에 없어서, 사무실에서 좀 찾아보니 그란투리스모네요. 실물로 처음 봐서 그런지 거의 식별을 하지 못했습니다. 발표 사진 보고서는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출장 다녀와서 머리가 백지가 되어버린 듯 기억에서 사라졌나 봅니다.
찍어온 사진을 보니, 태권 브이를 연상했었던 테일 램프는 잘 보입니다.
(다음 웹툰에서 연재했던 "브이" 나름 볼만했었습니다. 못보신분께는 추천함. http://cartoon.media.daum.net/list/group1/v/cartoonlist.do?mn=23370&su=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