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중 시동이 꺼지는 일을 예전에 겪어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 고생을 좀 했습니다. 오히려 주행중 시동꺼짐에는 담담하게 대처를 여러 차례 해 봤습니다만, 그때는 바로 견인차 신세를 져야했으므로 계속되는 상황은 아니었지요.

ECU가 18V로 동작하게 되는 일이 생기면서 솔레노이드가 들어가는 ISC, 인젝터와 점화코일도 그에 맞춰서 동작시키려 했는데, 실제로 해당 부품에는 12V가 들어가고 있었으므로, 시동유지가 될 리가 없었지요.

배선 2개를 새로 깔고 나서 엔진은 정상동작을 하고 있습니다. 냉각팬 동작에도 문제가 없고, 에어컨을 켜도 잘 동작합니다. 정차를 해도 시동이 잘 유지되는 것이,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숨 쉴 때 공기의 소중함을 느끼기 어렵듯, 당연히 유지되는 시동이 이렇게 고마운 것이었네요. 더불어 엔진제어가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고작 휠147마력에 불과하지만 차가 정말 경쾌하게 나간다는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