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산에 정재필입니다.

지난주말 균택님차에 얹혀서 서울 다녀온 휴유증에 아직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2800~3200rpm 부근의 부밍음이 아직도 골을 흔드는거 같기도 하고..  @.@;

일요일날 밤 출고시 출력의 딱 절반정도 밖에 안나오는 프린스를 타고 집에서 약 10킬로미터 떨어진 2마트에 장을 보러가는길이었습니다. 와이프와 아가는 뒤좌석에서 놀구있었는데(유아시트에서 자꾸 탈출을 해서리.. 지송) 후방에 차가 멀리 있음을 숄더첵으로 확인후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차선 변경하는 찰라에 어디선가 나타난 고성능 스쿠터가 비상등을 계속 깜빡거리며 1차선으로 슝 들어오는 바람에 깜짝 놀랍니다. *.*  살짝 장난기가 발동하여 시프트 다운후 살짝 붙어서 따라갑니다. 전방에 좌우로 심하게 굽은 길이 나타나는데 스쿠터분 비상등을 계속 점등하며 왔다갔다하며 꽤 빠르게 움직입니다. 하지만 몇안되는 국산 FR이라는 존심을 가지고 열심히 따라갑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핸들링 필링은 살짝 튜닝된 제 티뷰론 보다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신없이 스쿠터를 따라가다보니 문득 뒤에 타고 있는 가족이 생각나서 돌아보니 둘다 자고 있네요... 주말에 처가댁에 다녀오고 해서 무지 피곤했을거라는 생각은 안하고 전 속으로 외칩니다. 역시 난 베스트 드라이버야~ ^.^/

어제는 울산 인근 소주공단과 덕계에 출장갈 일이 있어서 오랜만에 제 티뷰론을 타고 서울에서 내려오신 부장님을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7번국도로 울산에서 부산방향으로 가다보니 트럭들의 과속과 신호무시의 압박이 장난 아닙니다. 하지만 살짝 시간에 쫓기다보니 저도 모르게 발에 힘이 들어가네요. 특히 오르막차선이 있는 곳에서는 왠지 빨리 지나가줘야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들기도... 같이 달리던 삼백씨 아저씨를 멀리하고 부랴부랴 출장지로 갑니다. 예상보다 일이 빨리 끝나서 동행하신 부장님을 울산공항에 모셔다 드리는데 순정지향의 제차가 못마땅한지 가끔 뒤에서 도발하는 하는 차가 있어서 북부순환도로에서 살짝 달려줬습니다. 다소 구린 승차감에 적응이 되셨는지 별 불만이 없어보이는 조수석에 있던 부장님을 곁눈질로 보니 헤드뱅을 하시며 졸고 계시네요...  아침 첫비행기로 내려오시느라고 피곤하실꺼라는건 생각에서 배제하고  역시 난 베스트 드라이버야~  하며 공항까지 졸음에서 깨시지 않도록 조심하며 모셔다 드리고 왔습니다.
이틀에 걸쳐서 엄청난 나르시즘에 빠졌다가 돌아온 느낌이네요..  흐~

ps> 이번주 금요일날 야광조끼 배포겸해서 테드 경상도 번개를 하려고 하는데 우천소식이 있어서 조금 걱정이네요.  금요일날 울산에서 하자고 해야지~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