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꿈같은...  

늦더위가 마지막 몸부림을 떨치던, 그 즈음에 사건은 전개됩니다. 평소에는 별 관심도 없었던
g2x를 생각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기회가 왔습니다. 2인승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
지만 어차피 마누라가 i30을 타고 다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가족용으로 충분하겠다 싶더군요.
사순잔치하기 전에 컨버터블 몰아보리란 생각도 있었기에 마누라와 다소의 실갱이는 있었지만
결국 구입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1800만원이란 가격은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이
었겠지요.

하지만 저의 고민 때문에 길어진 결정 시간은... 결국 g2x를 품을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뺐겨
버리게 만들었지요. 일반 판매용이 아닌, 멀리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튜닝된, 6단 수동 변속기와
일체형 서스펜션이 장착된 새턴 스카이란 사실은 실기해버린 나에게 더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
습니다. 내 인생에,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또 주어질까 생각해보면 그 아쉬움의 크기는...

역시 기회는 기다려주질 않더군요. ㅋㅋㅋ
짧은 시간 큰 도움을 주신 이익렬님께 정말정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옆에서 함께 안타까워해주신 이종수군께도 심심한 감사를~




외전!!!
영업사원: "마지막 끝물 g2x 하나 사세요!"
모 형님: "자동이냐?(탑의 오픈 방식을 물었습니다)
영업사원: "아뇨, 수동입니다.(트랜스미션을 말했습니다)
모 형님: "관심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