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운 여름날씨 입니다. 

 

집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얼랑말랑한 맥주 한캔에 영화 혹은 테드링을 하는 저와 여러분들을 위하여 오래간만에

글을 남겨봅니다.

 

몇달전 입양한 머쉰입니다.  진파랑이며 일본에서 가져온 차량입니다.

처음2.jpg

구입배경은 세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상태가 민트급.

   주행거리 10만키로 / 무사고 / 미션AT Sol밸브 앗세이 교체 및 전체오버홀, 하체부싱셋트교체, 디스크, 캘리퍼교체, 라디

   에이터, 보조냉각수통, 워터펌프, 써머스탯 교체, 각종 베어링 알터네이터, 밧데리교체, DSC관장모듈, AFS센서, 산소센

   서교체, 누유3종셋트 교체 등등 전 주인분의 2천만원 철벽관리에 같은 환자인 저도 혀를 내 둘렀습니다.  (오덕님..제가

   졌습니다..)   2% 모자란 외관 문콕, 헤드라이트 조사각 사망 및 상부 냉각호스 누유 벌브상태 안좋음, 타이어사망 등

   결점이 있었지만 저를 위해 남겨주신 선물(?) 이라는 콩깍지까지 지대로 씌어 버렸습니다.  

 

둘째가 오묘한 색상.

앞앞ㅇ.jpg

  파란색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습니다만 딸공주님이 워낙 파란색을 선호하고 한국에는 잘 없고 카멜레온 같은 이 오묘한 

  색상에 호기심이 발동하였습니다. 

앞옆주차장.jpg

이렇게 어두운 지하주차장에서는 보라빛이 감도는 군청색으로도 보이고

00000아ㅓ두.jpg

84f71fff91a83331de13f8d2b1025644.jpg

밝은 곳에서는 새파란색으로도 보이고 빛이 반사되면 담녹색도 감도는 오묘한 색상입니다.

00000은색옆.jpg

제가 한국에서 소유하였던 IS는 모두 은색이었는데 흠... 다 이쁩니다.  그냥 다 이뻐... 

좌옆.jpg

살짝 흐린날씨에는 이렇게 점잖은 파랑으로도 보이고... (BMW야 도료에 꿀을 탄거니? 카멜레온을 집어 넣은거니? 도데체 무슨 짓을 한거니?)

111.jpg

 

세번째이유는 셋팅값입니다.

 

  E39 IS를 처음 접한계기는 옛날하고 아주 머언 옛날 절친 선배의 차량을 시승하면서 인데요.

  당시 선배는 본 게시글과 동일 색상 동일한 525IS를 이삿짐으로 들여와서 가끔 팔당대교 쪽으로 저를 드라이브를 시켜 주

  었는데 그때 첫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크레파스향 실내 냄새, 쫀쫀하고 끈적끈적한 하체,  팔댕대교 헤어핀에서 느낀 비현실 적인 코너링..

  이후 양국을 넘나들며 한국에서 E39 530IS 차량만 여러대 소유하였는데 왜인지 2%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양국간의 셋팅값이 이하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1)  지상고 (일본IS가 1.5센티 이상 더 낮음. 눌러 보건데 더 딱딱함.)

 2)  핸들무게감 (e39 일본 셋팅은 E46 330i 와 비슷)

 3)  쓰로틀 및 미션 셋팅 (호불호가 갈리는데 일본 셋팅이 더 초반 악셀링이 확치고 나갑니다.) 

 

 좀 아리송하기도 하고 내 감이 맞는가 하는 의구심도 있고... 과거의 짙은 향수도 있어서

 어차피 e39라는 차종의 끝을 보기로 한 이상,  벌써 다섯째 대의 E39 구입이라는 비 이성적인 판단을 하였습니다.

 2%부족한 느낌이 상기의 셋팅값차이에 기인 한 것인지 정말 알고 싶었거든요.. 

330앞.jpg

주행감성은 확실히 한국정식 E39 IS 대비 좀더 타이트하고 유격이 없습니다. 흡사 330i의 느낌이며

 (사진은 제가 소장한 330i... 왜 팔았을까요...ㅠ_ㅠ) 

330.jpg

 몇일전 입양한 녀석과 한국정식 E39 530is와 번갈아가면 세차례팔당대교 헤어핀을 코너를 공략해 보았는데 

 (동일 한 타이어, 순정, 두 차량모두 스트럿바 장착에 쇼바상태양호..)  본인과 동승자 모두 확실히 일본버젼이

 더욱 날카롭고 짝 달라붙은 코너링을 느꼈습니다. 말그대로 코너링 머신. 

 330i 보다 e39 530is가 찰진 느낌이며 그보다 일본셋팅의 525i m패키지가 더 쫀쫀한 느낌입니다.

 과장해서 말하자면 다른차량입니다. 계기판.jpg

 기타.. 좀더 일본버젼과 한국버젼의 차이점을 나열하자면 계기판도 연비값 인디게이터에 소소한 숫자가 적혀져 있으며

동전수납함.jpg

  이러한 아기자기 한  동전 수납함에...

실내알칸타라.jpg

  알칸트라 시트. 이 또한 호불호가 있는데 좀더 밀착감이 있고 늘어지지 않는 정갈한 모습인 반면에 웬지 덜 고급진 느낌..

알칸타라.jpg

  기타 일본IS 법규상 조수석에 조명탄이 있고 후진할때 띵동띵동 소리가 납니다.

  여기까지 말하면 너무 매니악해지는데 일본IS는 실내 특유의 크레파스 냄새가 더 짙습니다. 

엔진룸.jpg

  헤드램프 세척옵션 같은 필요없는 옵션이 없습니다.

앞옆0.jpg

  IS차량은 한국 만큼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은데 한국의 대명사는 530IS인 반면 일본은 525I M스포츠가 대명사입니다.

 

  종합하여 차이점의 배경을 추측하자면  

    일본 하체 셋팅이 더욱 낮고 하드 한 배경은 지상고법규차이 (한국 12센티, 일본 9센티)와 도로여건에 기인 한 것이며

    초반 스타트가 더욱 저돌적인 이유는 배기량을 치팅하기위한 셋팅일 수도 있겠습니다.

    당시 한국의 구입층 또한 승용에 조금 스포티한 느낌을 원하였을 것이기에 전반적으로 한국IS차량의 셋팅을

    좀더 유하게 가져가지 않았을까 하는게 제 소견입니다.

 

뒤옆.jpg  구입후 차량은 제 취향에 맞게 끔 순정M번호판 가드, 조사각 수리 헤드라이트 오버홀, 타이어 교체, 문콕수리, 계기판 픽

 셀수리, 후방카메라, CD체인져수리, 블루투스장착 등등을 하여 소장가능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번호판2.jpg

반호판.jpg

은색앞옆.jpg

정리하자면..

  그간 일본M 패키지 한대 530IS를 네대, M5 한대를 소유하며 가져온 궁금증이 해소되었습니다. 

  현 IS오너 분들 중에 좀더 330I 같은 타이트한 E39를 갈망하시는 분은 일본셋팅 IS에서 그 해답을 찾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되며 어느 색상이나 셋팅이나 모두 다 마음에 드는 차량임은 확실합니다.

정면.jpg

앞옆.jpg  

그럼 휴가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