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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구 동구 서식중인 정봉근 입니다.
최근 들어 제 주행패턴이 완전이 달라 졌습니다.
빠른 주행에서 느긋한 규정속도내에서 주행하는 패턴으로 말입니다.
왜 이런걸까요. 비록 나이는 43이지만 마음만은 20대인데 제 운동신경이 이젠 느려 진걸까요.
고속도로를 주행하거나 국도를 주행해도 절대 1차선에서는 주행하지 않습니다.
제가 느리니 뒷차에 피해를 주니까 말이죠. 더욱이 추월차선이니 말이죠.
고속도로에서는 110을 넘지 않습니다. 국도에서도 규정속도이구요. 2차선이나 3차선에서 느릿느릿 달립니다.
근데 문제는 이런 주행이 매우 편하다는것이죠. 저에게는 말이죠.
이제 달기는 저에게는 요원한 일이 되버린듯 합니다.
저에게 있는 애마중 가장 빠른 차가 LF소나타 터보인데요. 이제 1900키로 주행했나요.
이 녀석도 다른 주인에게 보내줄라고 하고 있습니다. 허허 ...
그 대신 카니발 7인승 리무진을 보고 있습니다. 어찌된거죠.
식구는 와이프와 저 둘이지만 넓고 안락한 차가 좋습니다. 이제는 .....
세월에 순응해야 되나 봅니다. ㅜㅜ
늦은 밤 하소연할때가 테드 밖에 없네요. 밑에글 I30 N도 이젠 제차가 아니네요.
초보에서 어느정도 '운전 쫌하네' 라는 시기를 지날때 거칠게 다니다가 입대후 고속도로를 많이 달리니 속도를 높여 달린다는게 귀찮고 피곤하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과속카메라 신경쓰랴 도로상태, 교통흐름 읽으랴...(사실...이동식카메라에 찍힌적이 있습니다 ㅠㅠ)
그러다 한번 해보자는 심정에 제한속도로 꾸준하게 달렸는데 엄청 편하더군요.
다만 약간 지루해진 경향이 없지않아 있었는데 유일한님처럼 그런곳에 관심도 가져보고, 발끝신공으로 연비도 올려보고 하고있습니다ㅎㅎ

아직은 빠릿한게 좋은데요. 그 이유가...예전과 달라진 점이(나이가 들어가면서) 정속주행시 졸음이 너무밀려오더라구요. 살짝 오버스피드로 간간히 차선정도는 바꿔줘야 졸리질 않으니... ㅠㅠ
그리고....
기타를 배울때 세게 치면서 배워야 나중에 강약조절이 되지
은은하게 치면서 배우면 나중에 세게 치는게 힘들어져요. 스트로크 피킹 전부 다요. 이와같이 운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라는 말도안되는 변명을 여전히 하나 달고 다닙니다. ^^;
조수석이편하고 운전이 귀찮구요ㅎ
가끔 속도올리면 너무 무섭구요ㅋㅋ
저도 몇년전까지는, 얼만큼 레브매칭을 잘 하는지, 출근길(남산순환도로)를 몇분몇초에 주파하는지가 관건이었는데,
요새는 얼만큼 깃털액셀링을 해서, 연비를 좋게하는지가 더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면서 연비기록이 나오면 ㅋㅋㅋ 하고 좋아합니다.
운전은 자연스럽게 급출발-급정거가 없어졌고요.
가족들이 좋아합니다... 만!!
그래도 가끔씩은 속도 냅니다요 ㅜㅜ


까불고 다니다가 큰 사고 한번 경험하고나니 자연히 얌전해지더라구요.
그리고 특히 요즘들어 길위에 예측불허의 움직임을 보이는 무개념운전자도 많아져서
더더욱 조심하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M4로 그렇게 주행하고 있습니다. 휴가철이라 달리기엔 환경이 안좋기도 하고.. 요즘 대형 사고도 많고 정신세계에 문제 많은 운전자들도 많고 게다가 도로위 파편들 날아다니고... 운전이 무서워집니다.
M4컨버 왜 산건지.... 다음차는 특별한 경우 아니면 991일텐데.. 거북이로 다닐듯 합니다.
공감합니다. 나이탓인지 점점 속도내는게 부담스럽고 상황에 따른 반응속도 역시 많이 떨어졌음을 수시로 느낍니다. 애마의 궁뎅이에 붙은 테드 스티커와 어울리지 않게 80Km/h에 크루즈 컨트롤 세팅하고 뒷차들 눈치보면서 다닙니다. 수동의 존재감을 느껴보려고 가끔씩 다이나믹한 주행을 시도해보기도 하지만 얼마냐 빨리 달리느냐가 아닌 얼마나 직결감을 살리면서 매끄럽게 돌아나가느냐가 더 중요한 관심사가 되어버린지 오래입니다. 이제는 느긋함이 가져다주는 편안함이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