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겁나게 덥습니다.

이런 날씨에 운전을 하다보면 차도 몹시 힘들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차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수치화된 데이터가 궁금해지기도 하는게 사실입니다.

그런 면에서 각종 게이지들로 튜닝된 차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또 멋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을 얼마만큼 믿을 수 있느냐? 라는 의문이 드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중에서도 엔진 상태를 살필 수 있는 중요 지표중 하나인 배기온도 게이지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느냐?와 이에 따른 문제들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허접한 하수에 불과한 저의 생각이 고수님들 보시기에는 야메일 수도 있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욕도 먹어야 겠지요.

그래서 테드는 댓글 하나 쓰기도 정말 무섭습니다.

각설하고 긴 설명보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이해가 빠를 듯 하여 첨부합니다. 

 

20기통 V-Type 엔진에서 정상적일 때의 실린더 각각의 배기온도와 평균 온도인데요... 

 

 

 

실린더 (#12) 한 개가 터지지 않았을 때 실린더 각각의 배기온도의 변화 (상승)   

 

 

 

엔진 내부에서는 실린더 하나가 제 기능을 해주지 못하더라도 평균 배기 온도는 1℃의 차이도 없기 때문에 배기온도 게이지는 정상범위의 온도를 출력하고 있지만 나머지 19개가 1개의 몫을 분담해서 운전을 하고 그 만큼 더 많은 부하가 걸리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인데

만일 이러한 상황이 3, 4, 6, 8기통 엔진에서 발생한다면 실린더 개수가 훨씬 더 적은 만큼 엔진에 상당한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너무 앞서 나가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가지 덧붙이자면 이그니션 계통의 편차로 인해 연소실에 점화에너지 전달이 고르지 못해서 출력 발생 시 실린더간에 불평형이 발생한다면 회전 질감에 영향을 미치고 오랜시간 쌓였을 때 내구성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실제로 오실로스코프로 각 실린더로 진행하는 점화 파형을 측정했을 때 그다지 균일한 편은 아니었고  

이것들이 점화 플러그의 물성값들 같은 왜곡 요소들을 만나면 실린더간 편차는 더 커질 수 밖에 없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