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저께 갑자기 부산에 갈 일이 생겨 일박으로 다녀왔습니다.
공기압만 체크하고 출발했습니다.

차종은  86,000 km 를 주행한  2003 년 9 월식  New EF  2.0 수동 입니다. 
택시로 종종 오인받는 극 평범한 차이지만  구입 후 잔고장 하나 없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김포공항 인근 부천에서 출발했습니다.

알아보니 기름값 왕복 14 만원 정도 잡고  톨게이트 5 만원 잡으면 된다고 하더군여.
차량 경비만  총 20 만원이면 되겠다 했습니다.

주유소에서 가득 채워달랬는데 57 리터 들어가더군여 -
꽉꽉 담으면 몇 리터 더 들어갈텐데  (탱크용량은 65 리터)
어차피 올라올때 한 번 더 넣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걍 뒀습니다.

그런데..


부산에 도착했는데
유량 게이지가 절반에 살짝 넘어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주유를 안 하고 올라와 보기로 했습니다.

네비게이션이 이번 휴게소를 안내하면서
다음 휴게소는 몇 km 뒤에 있다고 할 때마다 심히 고민이 되더군여
들러서 주유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_- )> ''?

결국 집에 간신히 도착했습니다  ^0^
부천 진입하는데 게이지에 불들어 오더군여

디젤 차량 아니면  남의 차에나 있을 법한 일이구나 라고 생각했었구
2,000 cc 이상급이  리터당 15 km 이상 나온다는 말 보면
과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되더군여  (ㅜㅜ )


유량 게이지에  불들어 온 상태에서  57 리터 주유하여 (77,000 원)
총 주행거리 870 km 나왔구요
리터당 15 km 약간 더 나온다는 계산이 됩니다.

추월시 몇 번을 제외하곤   90 - 110 km/h 로만 달렸고
좀 위험하지만 직선 내리막에선  중립으로 많이 달렸고
가파른 내리막에선 퓨얼컷 이용하여 달렸습니다.

정비소 기사님이 고집하여 공기압을 무척 빵빵하게 넣었는데
그것도 주효한것 같습니다
걍 해달라는 주제에 싸우기 싫어 걍 나왔거든요 ^^;

2 차선 고속도로에선 주로 2 차선 타면서
화물차들 피할때만 1 차선을 타는 방식으로 달렸습니다.

동호회 친구들의 꼬임에 빠져 10 만원대의 필요이상의 (?) 비싼 오일을 넣어서
(5W 인데 0W 와  완전히 느낌이 같은 응답성 좋은 오일이긴 합니다)
10,000 km 까지 타려고 작정하고  지금  8,000 km 정도 뛰었는데
생각보다 더  착한 애마에게 상으로 오일이나 먹여줘야 겠습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추운데 감기유의 하세요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