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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워둔 차도 사진찍어서 간다라는 소문에...
단속된적은 항상 없었지만, 그래도 몸사리는게 좋다고... 몇가지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2002년도인가 2001년도에 지인에게 선물받은 PIAA 미등을 끼고 있었습니다.... 이 녀석 불빛은 시퍼런건 아닌데..
전구 색상이 파란색이네요.... 괜히 귀찮아지기 싫어서 요즘 유행하는 LED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차폭등용 미등이라서 뒷차에 눈부실일도 없고해서 교체를 했답니다....
그릴과 라이트를 모두 내려야 교환할수 있는 구조여서 모두 내리고 작업을 하고나니 꽤 깔끔하네요... 색상도 하얀색이고, 그리고 겉에서 전구를 봐도 뭐 그냥 노란색방열판 같은것만 보여서 문제될것은 없어보였습니다...
여기까지면 훌륭한 작업이었는데.....
실내에 있는 진공게이지의 T10 벌브도 LED로 바꿔보겠다고 구입한 LED를 끼우려고 게이지를 분리했습니다.
게이지 분리하고 LED를 끼워보고 테스트 해보고.. 어째 좀 어둡다 싶어서 이것저것 해보다가 LED가 A필러와 대쉬보드 틈새로 빠졌습니다.... 아니 걸렸네요..ㅡㅜ
여기서부터 엄한 시간이 소요되기 시작했습니다.... 잘 안나오는 LED렌턴을 이용해서 자세도 안나오는곳을 보다가,
대쉬보드 옆면을 탈거하고, 드라이버로 쑥쑥 건들여보다가 A필러와 대시보드 틈새에 걸렸던것이 이젠 똑~ 떨어졌네요...
떨어지고 난뒤에 바닥엔 없고.. ㅡㅡ^ 휴.... 대쉬보드 아래로 머리를 넣고선.. 아무리 찾아도 없더군요...... LED렌턴도 중국산을 샀더니 들어왔다 나갔다 그래서 이녀석과 씨름하느냐고 시간도 보내고... ㅜㅜ
결국... 나중에 떨어지는 위치와 여러가지 조합을 해서 본결과 T형 버팀쇠의 끝부분에 혹시나 하고 손가락을 집어 놓고 느껴보았더니 그곳에 있네요....
작업하려고 하는시간은 30분도 안되었는데.... 그거 찾는데만 한시간이 소요된것 같습니다.. 그냥 포기할까 하다가도 괜히 주행할때 덜거덕 거리는 잡소리의 원인이 될수도 있기에... 매달렸지요...
그러고 보니 DIY를 하다보면... 항상 생각치도 못한 엉뚱한 부분때문에 헛된시간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아마도 센터나, 업체에서 그랬으면 그냥 귀찮아서 다른것 같다가 달아줬겠죠?...ㅎㅎ)
부슬부슬 봄비가 내리네요.... 빗길 안전운전하세요~~~

역시나 DIY하시는분들은 공통적으로... 작업외에 번외 작업을 하시는군요....^^

못찾으면..쌓이고 쌓여서.. 여기저기..가속시 들리는 따르르..소리가 합창을 할 것 같습니다.ㅎㅎ
한조님..... 구부러지는 자석봉에 붙지 않는 물건인데요..^^
항상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도... 해가 뉘였뉘였 지고있는...
해가 다 지기전에 원상 복구를 할것인가... 차를 일주일 세워놓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가볼것인가... 늘.... ㅠㅜ
항상 예상외의 상황은 발생하더군요...
1. 차는 다 분해했는데... (쇼핑몰에서 온게 안맞는... 쇼핑몰에 전화해서 이러쿵저러쿵... 원상복구의 짜증 + 해가지고있는...)
2. 예상과 다른 전기 회로.... (혼 장착 마지막 배선을 연결했더니 계속 빵~~~~~ 분명 해결방법은 머리속에 돌고 있지만 또 해가 지고있다는... )
3. 플러그 바꾸려고 플러그만 사왔는데... 플러그 배선 뽑다가 플러그 배선이 절단되는... ㅠㅠ (얼마 안걸릴거라 생각해서 해지기 얼마전 작업시작.... 역시나 지는해를 바라보며 Mobis를 향해 뛰고있는... )
4. 대부분 해보신 나사 너트 같은 작은 부품이 엔진룸으로 떨어져버리는... (요가 자세로 자석, 거울, 손가락... 다 동원해보지만... 결국 해는 지고있는...)
5. 부품이 떨어져서 굴러가더니 눈앞에서 하수도 조그만 틈으로... (왜 저걸 미리 안막아놨을까... 생각해봐야... 오늘 해도 얼마안가 질거라는거... )

특히나 문짝 안쪽 같은 빼낼만한 공간도 안나오는 곳이라면 정말 대책없음..

제가 제일 좋아하는건 박스입니다. 사실 한 두번 해본 차들은 그냥 큰 박스에
모두다 넣어버립니다. 볼트만 보면 그게 어디로 들어가는지 다 아니까
헌데 매뉴얼도 없고 처음 하는 차들은(꼭 신차는 아니어도) 암튼 이런 방식을
취합니다. 하나 하나 풀러낼때마다 박스에 넣고(아주 다양한 크기) 마커펜으로
메모를 해놓습니다. 혹은 빼고 다시 나사산에 넣어놔도 문제 없는 경우는
뺀 자리 그 자리에 다시 채결해놓죠 (동일 볼트라도 원래 그자리에)
그리곤 차곡차곡 순서대로 배열해 놓습니다. 간혹 토크가 없는 경우의
특수볼트들은 풀면서 토크 측정하고 메모하고 원래의 규격볼트들은
규정토크가 다 있으므로 생략합니다. 암튼 이런식으로 작업 하다가 보면
잃어버릴 일도 없고 간혹 체결이 안돼는 커버들의 경우는 그 자리에
볼트 넣고 종이 테잎으로 붙여버립니다. 나중에 그 자리 그볼트 들어갑니다.
그런식으로 하다보면 볼트 하나도 남는거 없이 원래의 그 자리에 제토크로
복원이 가능합니다. 간혹 복잡한 경우는 사진도 찍지요 암튼 차근차근
하는게 중요하구요 꼼꼼하게 살려 가면서 작업 하는게 중요합니다.
참고 하시라고 적어봅니다. (다만 시간은 많이 걸립니다. 죄다 손으로 풀고
조이고 하다보면 하지만 신차로 엔진분해 조립하고도 현대 as 가서도
문제없이 as 받게끔 볼트머리도 스크래치 안나게 작업이 가능하니
as 신경 안쓰고 해도 된다는 장점도 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