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간 기회가 생겨 G80스포츠를 시승했습니다.
8000키로정도 주행한 차량이었습니다.

우선 시트가 생각보다 많이 낮게 세팅할수있어서
이점은 좋았습니다. 뭘 타고 시트는 풀다운인데
나름 많이 내려갔습니다.

인테리어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원래 인테리어 잘 신경
안쓰는편인데(핸들 그립만 유일하게 따집니다.)
핸들 그립감 버튼류 촉감 가죽질감 등 수준급이었습니다.
물론 고급차를 타본적이 없어서 그런 느낌을 갖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네비도 적당하고 HUD는 첫경험인데 거슬리지 않고
시트 착좌감도 적당히 잘 잡아주는 수준이며 변속레버도
잘만든 느낌 입니다. 다만 전자식 파킹브렉 버튼만 왼쪽에
따로 두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기어 파킹버튼 옆에
자리가 있던데 덩그러니 왼쪽에 배치했더군요.

디자인이야 어떤차든 호불호가 갈릴테니 제 기준에는
동급 E CLASS A6등의 디자인보다 호감이 듭니다.

스마트 크루즈 써봤는데 신기방기하고 측후방 추돌경고
안전에 도움이 될듯한데 과연 얼마나 사용할 옵션일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막히는길에선 편하더군요.
물론 자동으로 브레이킹 하기전까진 진짜 설까하는 불안감에 페달 밟을 준비를 해야해서 아얘 브레이킹에 대한 신경을 안쓸수는 없더라구요. (처음 사용해본 촌스런 드라이버라 그럴지도)

출력은 적당합니다. 미친듯이 튀어나가지는 않고 제법 끈끈하게 무게감있게 차체를 밀어주는데 NVH가 잘되있어 다이나믹한 맛은 없었습니다. 제 기준에선 차고 넘치는 출력입니다. 쌍둥이들 키우고 부턴 Y는 커녕 X50도 잘 안쏘니까요.

4륜에 연비는 달래가며 타면 일반유 복합 7-8정도 나오는것 같습니다.

한가지 이질감은 시승차만의 문제인지 HTRAC문제인지 모르지만 차를 차선변경위해 추월 가속하려고 오른쪽으로
흐르는 상태에서 악셀을 깊게 밟았는데 왼쪽으로 다시 말려들어오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차선이탈방지(60키로 이상에서 알아서 차선 안으로 들어오게 보타해줌) 기능 같은데 이질적이었습니다.

고민은 무엇이냐? 애들이 13개월 입니다. 운용차량은 2대인데 GTD. SAAB 9-3COMBI.
짐별로 필요없고 시내다닐땐 GTD. 장거리 가면 콤비에 짐싣고 다니는데 그냥 지름신이 왔네요. 딱히 더 큰차의 필요성은 못느끼고 지금의 주행성향에 출력이 부족한것도 아니고 합니다만. 굳이 7천을주고 살까말까 고민중입니다. 집사람은 이직선물로 바꾸고 싶으면 바꾸라는데

애들이 커가면서 점점 뒷좌석은 과자 부스러기와 장난감에 점령당하고 5년쯤 지나면 뒷좌석가죽은 베이비 카시트와 혼연일체가 될텐데..

결론은 제 기준에선 참 잘만들긴했네요. 물론 G80 3.3보다 2천만원이 비싸긴 한데 고속 안정성은 모르겠지만 실용구간에선 옵션이나 출력 준수하고 디자인이 제스타일이라 ㅡㅡ. 에이 별로야! 많이 해주십시요. 좀 냉정해질수 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