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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차판매 게시판에 아카디아가 올라왔길래 반가워서 글남깁니다..
정말 매력적인 차였습니다. 별다른 고장도 난적이 없고, 정비에 큰 어려움도 없었습니다.
여러 추억이 깃들여있는 차라, 지금도 가끔 중고매물들을 찾아보곤 합니다.
물론 요즘 나온 차들에 비하면 아쉽기는 하지만, 그당시에는 정말 지금의 벤츠S급이었으니까요..
좋은 주인 만나 계속 사랑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카디아를 처음 접한게 26살 때인데...뭔가 홀리듯 아카디아만 3 대를 거쳐갔네요...
정말 돈도 많이 쏟아부었지만 아카디아 D3 매력에 빠지게 만들었던 차량이지요...
흡배기 튜닝ECU 등등 D3 의 가속력은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있네요..
얼마전까지만해도 아카디아 타다가 사고로 폐차하고 다른차 샀지만 정말 만족스러웠고든요...
첫차로 접해서 둘째차까지 아카디아 탔는데 정말 모자람이 없는 차였습니다ㅠㅠ
저도 아카디아 7년 타다가 올해 폐차했네요. 무려 일본내수모델 RL 3.5엔진을 스왑. 다음카페 DIY 수십건 올려서 우수회원 등극.
30대후반부터 아카타고 다닐때 한창 막장짓하고 다녔는데(여기에 배틀기도 쓰고 그랬죠) 40대 되면서
뇐내운전으로 전환하면서 만사 귀찮아지고 유지보수도 지겹고, 성수동 카센터에 호구잡히는 기분도 싫어서
과감히 폐차. 지금은 최신 엔지니어링의 현대 i40타고 있네요.

가속페달 꾹 밟으면 RPM이 치솟으며 크어어~ 하며 돌변하는 흡기음이 터진 직후에 킥다운 되며 튀어나가는 가속력이 머리카락이 쭈뼜할 정도로 엄청났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좋은 차였죠.
군대 선임이 아카디아를 너무 좋아하여 차 얘기 할 때면 자주 언급하며 극찬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도 궁금해져서 전역하면 꼭 아카디아를 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한 번도 타보지 못한 채 추억 속의 차가 되어버렸네요.

90년대 후반....저 차와 압구정로데오의 흥망이 함께 했지요....^^
"우리 오빠 차...."
(지금의 압구정로데오는 쓸쓸하기 그지업네요..ㅠㅜ)
정말 좋은 차였지요. 가볍고 빠르고 디자인도 좋고..갖출 것 다 갖춘 좋은 차였습니다. 막판에 할인판매가 체면을 좀 구기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