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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오토살롱이라는 공간에서 한국업체의 제품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adro(Aero Dynamic Race Optimization)는 고품질의 에어로파츠를 제작 판매하는 브랜드로서 전체판매의 85%가 미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멋진 바디킷과 드레스업 아이템으로서의 바디킷이 아니라 공기역학적을 최적화하는 자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기술적 혁신을 만든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험상 이런 바디킷은 품질이 매우 중요합니다.
장착하는 과정에서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 제대로 장착이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한데, 실제로 현장에서 본 adro 제품들은 상당한 품질과 피팅이 정말 좋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오토살롱에서 일본내 판매가능성 및 유럽등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고 하니 자랑스런 한국 브랜드의 글로벌화에 있어서 오토살롱은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www.adro.com

한국인으로서 adro의 멋진 활약을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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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자동차 산업에서 수출은 절대적인 볼륨입니다. 내수시장의 비중은 수출에 비하면 아마 15%미만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렇게 경쟁력 있는 모델들을 만드는 일본이지만 유독 수출하지 않고 자국에서만 판매하는 차들이 있는데, 
도요타 센튜리가 그런 모델중 하나입니다. 이차의 초대 데뷔년도가 1967년도라는 점도 놀라운 사실입니다.

30년만에 풀모델체인지를 하면서 V12 5리터 엔진이 탑재되었는데 사실 280마력이라서 아주 고출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V12를 가진 전통의 기함을 단종시키지 않고 만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20년이 지나 2017년도에 3세대가 출시되었는데, V12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고 V8 5.0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변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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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대와 토요타의 관계는 아주 좋은 편입니다.
두 경쟁사간 어떤 협약이 있었고, 미래적으로 어떠한 성과를 낼지는 아직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서로 공생의 길을 선택한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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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N은 일본에서 여러이벤트에서 활약했는데, 이번에 공식적으로 GT레이스에 출전한다는 내용과 
일본의 드리프트 킹으로 불리는 쯔찌야 DK에디션을 발표하는 등 오토살롱에 전기차는 전혀 어울리지는 않지만 상당한 주목을 받는 프레스 컨퍼런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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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양산 브랜드가 전기차를 만드는 것은 그리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로터스 같은 브랜드가 전기차를 만드는 것은 아직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케이터햄에서 전기차를 만드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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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오토살롱에서 정말 어쩌다보이는 차들이 유러피언 모델들입니다.
아우디 TT RS
아우디는 브랜드로는 참여를 하지 않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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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유럽 다음으로 아마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모델 중 하나일 것입니다.
8.5세대 골프 R은 아마 내연기관만으로 달리는 마지막 골프R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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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2025년도 동경오토살롱에 대한 제 나름의 스케치는 마무리합니다.
뭔가를 잘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것은 그 잘하는 것을 꾸준하게 잘하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동경오토살롱에 왔던 1996년도와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의 그 분위기는 사실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때도 랜서 에볼루션이 있었고, 수프라, RX7이 있었으며, GT-R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차들이 아직도 사랑받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었는데, 신형은 신형대로 구형은 구형대로 사랑받고 있다는건 정말 대단한 균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동경오토살롱에서 발견되는 또 다른 중요한 현상중 하나는 여성관람객의 비율과 장년층의 비율입니다.
유모차를 가지고 와서 보는 인구들은 물론 80대 노인들도 정말 많이 보이는 곳이 동경오토살롱입니다.

사실 국내의 자동차문화도 컨텐츠면에서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유튜버들의 창의적인 활동들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필드에서의 움직이라고 생각합니다.
동경 다이코쿠 PA와 같은 장소에서 누가 모이라는 공지가 없어도 모이는 그 모멘텀, 올드 타이머나 영 타이머들의 무수히 많은 오프 모임들, 레이스 현장을 찾는 수많은 관중들, 

우리가 아무리 사이버 공간에서 차를 즐긴다고 해도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입니다.
30년전에도 우리와 일본의 자동차 문화는 30년 차이가 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 격차가 한때 줄어드는 것 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 다시 그 격차가 벌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비단 한국의 오토살롱 타이틀을 가진 모터쇼의 규모가 작아서가 아닙니다. 그리고 전 절대 한국의 오토살롱이 질적으로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지킬 것은 지켜야하고, 기억이 사라지지 않게 하는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자동차는 역사의 큰 줄기에서 세대별로 그 스토리가 정확하게 전파될 때 브랜드의 헤리티지가 강력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이커들의 노력이 절실한 대목이지요.
우리가 스쿠프와 티뷰론을 모르는데 아반테 N에 열광한 들 10년 후에 우리가 벨로스터 N을 제대로 기억할 수 있을까요?

제네시스 쿠페도 사라져 버리는 우리가 앞으로 새로 나오는 차들에 아무리 열광한들 그 차들이 나오는 과정속에서 역할을 했던 차들을 기억하지 못하면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대변할 스토리는 빈약하게 됩니다.

내년에도 또 가겠지만 동경오토살롱은 우리에게 참 많은 것을 일깨워주는 장소라는 생각을 새삼합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