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사실 이 글을 써야 할까 말아야 할까 약간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이곳 테드 회원분들이라면 악용되지 않고, 퍼나르지 않으시리라는 믿음이 있기에 간단하지만, 중요한 이유 한가지를 나눠 볼까 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 드리지만, 이 글의 내용이 다른 웹사이트등으로 퍼져나가 문제가 되는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순수하게 테드 안에서만 읽고 기억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보통 요즈음 차량에는 임모빌 라이져라고 해서 열쇠 안에 칩이 들어가 있어서 일반적으로 그냥 "쇳대"를 깎아서 돌려도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 칩 안에 들어가 있는 정보가 차량 안에 들어가 있는 정보와 일치 해야 시동이 걸리게 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물론 메이커마다 다르지만, 이러한 일반적인 임모빌라이져 덕분에 보험회사는 차량의 도난율이 낮아져서 그만큼 보험료를 낮출수 있게 되어 있구요. 덕분에 열쇠 자체도 비싸 졌고, 이 열쇠를 새로 만들었다고 해도, 옛날 차량들은 일종의 트릭을 써서 직접 다시 프로그래밍 할수 있게 되어 있는 경우가 있거나, 혹은 현대자동차 처럼 마스터 키를 이용해서 프로그래밍 하게 되어 있습니다만, 궁극 적으로는 딜러나 공업사에 들어가서야만 오너를 확인하고 차량의 열쇠를 프로그래밍 하게끔 시스템이 변화해 왔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래밍에도 비용이 (공임이) 들어가기 마련이고, 미국에서는 보통 1시간치의 공임 (약 80~120불)을 추징합니다.
같은 기간, 자동차 안의 다양한 전자 장비가 생겨 나면서 계기판의 돌리기 쉬운 아날로그 방식의 주행 거리계에서 전자식의 주행거리계로 표시 방법이 달라졌습니다. 자동차 회사 또한, 단순하게 이러한 주행 거리계를 조작해서 폭리를 취하거나 사기를 치지 못하도록 다양한 기술적인 방법을 사용해서 이를 막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반도체 하나에만 주행거리가 저장되는게 아니라, 열쇠를 비롯해 최소한 2~3곳에 주행거리가 저장되게 되어 있고, 심지어 일부는 암호화 되어 있기도 합니다.
지난 2~3개월 전부터 이베이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새로운 장비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토요타/렉서스용 스마트키/임모빌 라이져 프로그래머라는 장비입니다.
이 장비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원래 자동차의 고장등을 진단하게 되어 있는 표준화된 구멍 (Obd-II)에 이 기기를 삽입하고 새로 제작된 열쇠를 꼽으면.. 딜러에 가서 원 오너를 확인하고 비싼 돈을 들여 제작해야 했던 열쇠를 직접 프로그래밍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 겁니다.
기존에도 이러한 장비들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딜러에서만 사용하는 장비이거나, Locksmith라고 하는 열쇠집 아저씨들이 수천불 (수백만원) 돈을 들여야 하는 장비였죠. 그런데, 이놈의 중국 애들이 새로운 시장(?)을 발견하고 토요타 자동차가 렉서스와 토요타 대부분의 차량에서 2003년부터 현재까지 사용하는 D형 열쇠 프로그래머를 내놓으면서.. 덤핑으로 시핑 포함해 30~50불이면 위의 장비를 구매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딜러에 가서 140불짜리 리모컨 열쇠를 구매하고 80불 더줘서 프로그래밍을 해야 하는게 아니라, 20불 짜리 중국산 카피 열쇠/리모컨을 사고, 50불짜리 프로그래머를 사서 직접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역시 중국애들 싸게 싸게 뭐 만드는건 대단하죠??
근데 진정한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이렇게 쉽고 싸게, 열쇠를 복제 할 수 있게 되면서, 토요타 차량의 도난이 엄청나게 쉬워 졌습니다. 원래는 임모빌라이져 덕분에 시동걸고 차량을 운전할수가 없어야 하는데, 이놈의것 때문에, 문은 옷고리로 따고, 일단 드라이버로 스티어링 칼럼을 부신후에, 이놈을 꼽고 다른 아무 토요타 열쇠나 갔다 데고 키를 돌리면 30초 안에 시동을 걸고 유유히 사라질수 있게 된겁니다. (심지어 캠리 XLE나 아발론, 렉서스 IS등에 장착된 버튼 푸쉬식 스마트 키의 경우는 스티어링 칼럼을 부실 필요도 없이 약 15초면 프로그래밍이 끝나 차를 몰고 사라질수 있습니다..)
위의 장비가 나온 이후로 미국내 일부 지역에서 토요타 차량 특히 렉서스 모델과 4러너등의 도난율이 250%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덕분에 내년에는.. 이 차량들의 해당지역에서의 보험료가 상당히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 더 있습니다. 많은 토요타 차량들이 사용하는 주행거리 기록계가 위의 장비를 사용하면 아주 간단하게 수정 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방법은 적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차 문을 억지로 따고 시동을 걸고 차량을 훔쳐가는 시간과 비슷한 정도에 주행거리를 거의 원하는 수준으로 변경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확인해 보았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단순히 토요타/렉서스를 싫어해서 깎아 내리려고 하는 글이 아닙니다. 물론 기존에도 어떤 차든지 맘만 먹으면 주행거리계나 차량을 훔치는 일이 어려운게 아니었습니다. 다만 전문 적인 장비와 (비싸기도 한..) 좀더 정확한 지식이 있어야만 가능했던 일들이, 인터넷과 중국 애들 덕분에 이제는 대놓고 5분만 시간을 투자하면 할수 있게 되었다는게 문제죠..
어떤분은 이렇게 캐물으실겁니다, "아니 토요타 차가 그렇게 될 정도면 토요타에서 무슨 조치를 하겠지.. 그리고 그렇다고 해서 내차가 내일 바로 없어지나?"
법적으로는, 토요타가 위에서 판매되는 장치의 유통을 금지할 방법이 없습니다. 적어도 미국 내에서는 말이죠. 지난 2~3개월간 중국의 저 E-bay셀러들은 총 2만개의 모듈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러개의 아이디를 돌려 가면서 사용하기 때문에 총 합은 알기 힘듭니다.) 이미 FBI, NHTSA등이 이 이슈에 대해 걱정하고 있습니다만, 법적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습니다. 토요타가 2010년형부터 나오는 차량의 열쇠 형식을 변경한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습니다만은.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차량들을 변경할 수 없습니다.
전에 이곳 테드에서 BMW의 이러한 열쇠의 정보(?) 관련 글에서 어느분이 "칼과 방패의 문제다" 라고 말씀 하셨는데, 맞습니다. 토요타나 혼다나 현대나 어떤 회사도 중국애들이든 어떤 애들이 위와 같은 장비를 만들어 파는것을 막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차량을 구입 하실때, (특히나 미국에서) 젊은 분들이나 나이드신 분들이나 잘 생각 하지 않으시는 부분이 바로 차량의 보험료 입니다. 눈에 보이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풀 커버리지로 가입하셨을때, 보험 회사에서 도난율이나 사고율이 높은 차량으로 선정이 되면 다른 차종과 크게는 50%까지도 보험료 가입금액에 차이가 나실 수 있습니다. 기존에 차량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이에 따른 보험 수가 조정을 받게 됩니다.. 물론 살고 계신 지역의 주법에 따라 이와 관련된 부분은 좀 다를수 있습니다.
제목에서 쓴것처럼 한국분들, 특히 나이드신 분들이 거의 무조건 적으로 자기 자신이나 유학오는 자녀들에게 권하는 것이 속 편하게 일제차,특히 캠리나 4러너 같은 차를 사라. 혹은 잔고장 없는 렉서스를 구입해라 하는것이 많은 미국에서 사시는 한인분들 일겁니다. 저는 원래 일제차는 대부분 '혼이 없는' 차라고 생각해서 주변 사람들이 일제차를 산다고 하면 도시락 싸들고 말리는 것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단순하게 자동차 쪽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일반 오너로서도 토요타/렉서스를 구입하는 것이 서서히 겁이 날 정도가 되고 있습니다. 원래 알면 알수록 더 결정을 못한다고 하는데, 꼭 그말이 정답인것 같습니다.
아예 임모빌 라이져가 없는 차량이면 모를까, 대부분의 보험에서 임모빌 라이져 장착 차량이라고 보험 할인을 받고 있고,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거의 모든 차량들이 임모빌 라이져를 장착하였고.. 다른 회사 차량용 키 프로그래머의 가격이 아직도 싸게는 천불에서 비싸게는 수만불에 까지 나와 있는 것을 감안해 보면.. 토요타가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이런 나쁜짓의 목표가 되기도 수월 해진다고나 할까요..
여튼..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적어도 '맹목적으로 일제차를 잔고장 없고, 속지 않을 잘 만든 차" 라고 생각 하고 있는 그 편견만큼은 버려 주십사 하는 겁니다. 제가 이렇게 아무리 떠들어도.. 사실분은 다 사시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먼저 말씀 드립니다. 이제는 당분간 렉서스/토요타 중고차를 사시면서 주행 거리를 믿거나 정상적인 차 (미국에서는 도난 사고가 나서 보험 회사에서 돈이 나온 차량들도 무조건 살베지 타이틀이 나와야 하는 주가 있습니다. 이경우에는 말로는 리빌트 타이틀을 받아서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거진 절반으로 차량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더 주의 하셔야 하는겁니다. )를 기대하시기 어려워 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는 비단 미국 현지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토요타 차량이야 S사가 수입한 물량이 아니면 직수입 물량이라 큰 문제가 없지만, 많이 팔린 렉서스차량에 그대로 적용이 가능합니다.
이미, 양재동으로 위시되는 한국 중고차 업자들 중에서 위의 모듈을 미국의 한국인 거래 업자들을 통해 건네 받은 물량이 꽤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소 20여개..) 이말은 기존에 뉴스에서도 여러번 보셨겠지만, 전문 업자들이 계기판/데쉬보드(다시방)을 뜯어서 반도체 안의 내용들을 수정할 필요도 없이 그냥 주행거리 조작이 된다는 것이고... 워낙 국내에서 수입차 거래가 될때 열쇠 2~3개 (2개의 마스터, 1개의 발렛)이 전부 있어야지만 제값을 받는(?) 경우가 많아, 거기에 활용하기 위해 들어간 목적이지만, 이를 악용해 차량 도난에 사용 될수 있는 가능성은 무궁 무진하게 널려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문만 열고 들어가면 다른 렉서스/토요타 스마트 키 하나만 있으면 15초~30초면 시동을 걸고 떠날수 있으니까요.. 웃기는 것은 미국에서 직수입된 LS460의 경우 덴소사의 다른 방식의 스마트 키를 사용하기 때문에 위의 모듈을 사용 할 수 없지만.. 공식 수입된 LS의 경우.. 주파수 문제로 다른 모델과 동일한 스마트키를 사용하면서.. 위의 모듈을 사용하여 프로그래밍이 가능합니다... 결국 이말은 한국에서 렉서스를 타시거나, 생각하시는 분들도 알고 계실만한 문제라는것이죠..

좋은 내용과 소식을 잘 접해볼 수 있어서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이런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도록 시간들여 글 올려주심에 정말 감사합니다.
다만... '일제차는 대부분 '혼이 없는' 차'라고 말리신다고 쓰여있는데...
딴지나 불만사항은 아니옵고 단지 이 부분에 있어 개인적인 소견을 적자면...
그 차량을 만들기위해 묵묵히 뒤에서 품질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는 엔지니어들 에게는 조금 미안한 감이 드는 부분입니다...
'그 분'들은 비록 일본차를 만드는 엔지니어이긴 하지만...
저는 많은 사람들이 타고 다닐 안전한 차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은 독일이나 한국이나 같지 않나 싶습니다
.
그 회사분들 역시 우리나라의 H차량이나 국산 차량의 경우처럼 점점 품질 좋고 고장없는 차량을 내놓기 위해 열심히 연구/개발 하는데...
시장에서 '이 차는 '혼'이 없습니다.' 라고 단정지어진다면...
차를 만드는데 참여한 개발 엔지니어와 테스트 드라이버들의 입장에서보면 참 서글프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본차들이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낸 차'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 차량들 역시 되짚어보면 독일차량이랑 성향이
다를 뿐 그 회사들의 역사는 거의 전쟁을 기반으로 성장한 항공기 회사들이 대부분인지라...
'혼'의 문제가 아니라 차를 보는 관점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격대와 마케팅의 타켓시장... 그리고 기술적 관점의 차이... 그리고 물론 기술력의 차이도 있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여러 차를 접해오면서 그 차량이 그렇게 나올 수 밖에 없는 태생의 한계나...
(예를 들면 시장성이나 상황 타켓 고객성향)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더 좋은 차량을 만들 수 있고 만들고 싶음에도 할 수 없는 상황...
(목표 단가나 회사정책 등등)
그런 부분들이 많이 있더군요...
그러다보니 요새는 독일차/일본차/국산차 할 것 없이 접하게되면 그 차를 단지 차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포괄적으로 보게되었습니다.
사소한 내장재나 부속품들을 만져보고 접해보면서 만든사람/파는사람/소유하는사람/운전하는사람 등
여러입장에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는 아직은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 갈 길이 먼지라...
관대한 시야로 자동차라는 사물을 포괄적으로 바라보는 안목과
자동차를 좋아하고 즐기는 정도가 아닌 차를 만들고 판매하는 입장의 사소한 부분까지 생각하고 포용해줄 수 있는 하이레벨의 자동차를 즐기는 사람이 되기위해 노력중입니다.
주제넘게 좀 많이 적었습니다만...
그냥 지나가던 소인배가 조금 아쉬운 마음에 읊조려 보았습니다.
혹시라도 기분 상하셨다면 미리 사과드리겠습니다.

충고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제가 제 "직업"의 위치에서 차량을 이야기 할때는 이러한 "선입관" 내지는 "편견"없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오래전에 테드 에 적었던 글을 보시면 이러한 비슷한 내용을 올려 놓은 부분이 있을겁니다..)
"혼이 없는차" 라는 제 표현은 순전히 제 개인적인 편견임을 인정합니다. 다만 그 차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엔지니어분들이나 일하시는 분들의 "혼"을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탔을때 느껴지는 "케릭터"를 "혼"이라고 표현한것이라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제 차량들이 훌륭하고, 잔고장 없고, 잘 만든 차라는 점에는 저도 동의 합니다. 다만, 그 차를 타면서 자동차마다 느껴지는.... 제가 "혼"이라고 표현할만큼 제 자신과 운전중에 "대화 하는 상대"가 느껴지는 그것이.. 대부분에 일제 차에서는 느껴지지 않기에 그렇게 표현한것임을.. 다시 한번 변명처럼 보이지만.. 말씀 드려 봅니다.
얼마전부터 느끼는 점이지만.. 저는 이런 점들이 부족해서.. 게시판에 글 쓸때 훨씬 더 조심해야 되겠구나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그래서 더욱더 다른 섹션(?)을 벗어나려 하지않는 것도 있지만 말이죠..

헉 충격적이네요...
Obd-II USB 커넥터는 이베이에서 예전부터 많이 팔리는건 알고있었는데..
그런 무시무시한 프로그램까지 나왔군요...
저도 제 골프를 자가정비하면서 예전에 이베이에서 하나 구입했는데 커넥터케이블과 함께
동봉된 씨디안에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이 크랙된 버젼으로 들어있더라구요...
이상시 들어오는 각종 경고등을 제거가능한걸 알고난후 중고차 살때 조심해야겠구나 싶었는데
미터기 조작에 시동까지..... 설마 VW도 obd를 통해 미터기조작이나 이모빌복제까지 가능한건
아니겠죠? 아니면 obd 달린 차는 프로그램만 구하면 다 가능한건지..... 정말 걱정됩니다.

VW의 경우 주행거리 조작이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만, 구입하신 VAG-COM (obd-ii 커넥터와 프로그램)으로 바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도 가능한 차종이 한정 되어 있고요.
다른 회사 차량들의 경우
a.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전문 장비를 구입하거나
b. 계기판을 뜯어서 그 안에 있는Real time 칩을 납땜으로 패치해서 컴퓨터로 다시 쓰거나
하는 방법을 써야 합니다.
특히나 많은 요즈음차량들이 ream time칩을 쓰면서.. OBD-II로 완전히 주행거리를 조작할수 있기 보다는, 단순히 재 프로그래밍 (그러니까 꺼꾸로 돌리지는 못하고, 뒤로만 돌리는.. 그래서 10만 킬로 미터를 4만 킬로 미터로 돌리려면 꺼꾸로 돌리는게 아니라 주행거리계를 1백 4만 킬로로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경우 뒤로 돌리는데만 하루 넘게 걸립니다..) 만 가능 하기 때문에.. 칩에 바로 패치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Vw는 역시 구입하신 Vag-com을 통해 새로운 열쇠 프로그래밍이 가능합니다만, 딜러쉽에 전화 해서 4자리~6자리에 한하는 PIN코드를 받아야 하는데, 대부분의 딜러쉽에서 이러한 PIN코드를 알려 줄때도 오너 확인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일제 차에 혼이 없다는 의견에는 별로 공감할 수 없고 토요타 차로 한정한다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닛산이나 혼다, 특히 마쯔다(포드 인수 이후엔 늘어나는 매출에 비례해 혼이 제법 유체이탈해 온 상태지만) 같은 브랜드가 많은 미국이나 유럽 브랜드들에 비해 혼이 없는 차들을 만들어 왔다고 생각되진 않네요. 오히려 평균적으론 더 방향성이 확실한 차들을 만들어왔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마쯔다 RX-7이나 혼다 S2000같은 혼이 담긴 차들을 (포르쉐나 로터스같은 소형, 고가브랜드를 제외하고) 유럽의 대량생산 브랜드들이 만들어 낸 경우가 얼마나 있을지요.
그런데 도요타만 만들어낸것이 그만큼 도요타가 허술하다는 의미일까요? 아님 도요타가 워낙 잘팔리기 때문에, 그리고 그만큼 훔칠 가치게 있기 때문이라는 의미일까요?
굉장히 민감하지만 좋은 정보가 될만한 값진 글 잘읽었습니다. ^^

예전에 핸들과 브레이크를 큼직한 자물통으로 잠그는 장비가 있었는데.
어쩐지 요즘 새차를 구입하니 하나 구입하고 싶어지더군요.

유승민님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이미 이모빌라이져가 시장에 등장하기 전부터 위와 같은 문제가 시장에 나올것이란것을 엔지니어들과 개발자들은 충분히 고민하였습니다. 하지만 왜 사용하게 되었을까요?
이미빌라이져가 시장에 나오고 최소한 지난 10년동안은 도난과 키 복제에 대한 소비자로부터의 질책을 피할수 있었고, 자동차 메이커는 나름대로 충분한 회사 이미지에 이모빌라이져가 도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복제방식이 등장하였다면 회사는 새로운 잠금장치를 개발하면 될뿐이고, 이모빌라이져이외에 다 좋은 잠금장치도 시장에 많이 있습니다. 단 초기 장착비용이 비싸다는것일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