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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GM대우에서 이제 시보레 엠블럼 튜닝비용을 줄여주겠다고 나서네요.
사실 많은 차량들이 시보레, 홀덴 등의 엠블럼을 수만/수십만원대에 장착하고 있으니
아예 뭐 헛소리는 아니긴 합니다만.. 저도 라세티의 시보레(쉐비)엠블럼이 보다 강인하게 보여
마음에 들긴 하더군요 ㅎㅎㅎ.
김태진기자의 기사입니다.
“앞으로 GM대우 로고를 떼내고 ‘시보레’ 로고로 바꿀 예정입니다.” GM대우의 영업·마케팅을 총괄하는 릭 라벨(52·사진) 부사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GM대우가 생산하는 모든 차종은 국내에서는 GM대우 로고를 달지만 해외에서는 시보레 로고를 달고 있다. ............ 후략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9/10/01/3493142.html?cloc=olink|article|default

- 언론이 먼저 낌새를 챈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여론몰이일 수도 있겠죠.
- 사실 여부와 관련 없이 언론은 여론을 몰아가는 영향력을 계속 유지해야만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의 프레스가 다소 내지 상당히 있다고 해석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 한편 링크의 블로그를 따라가보니
<우리는 한국에 시보레 브랜드를 도입하는 것이 사업적 가치가 있는 지 아직 검토 중이며,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기자와 얘기할 때도 릭 라벨 부사장이 이 이슈와 관련하여 한 말은 “현재 검토 중이며, 결정된 것이 없다. 그래서 드릴 만한 뉴스꺼리가 없다”는 게 전부였습니다.>
현재 검토 중이고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근거를 언급하면서 GM 대우가 시보레로 바뀌는 일은 없다고 선언하다니 근거와 결론은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포스팅의 논리에는 상당한 유감이 따릅니다.(저는 바보가 아닙니다) 어쨌거나 이 내용을 보고 나니 더욱 더 개연성이 짙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네요. 사실은 제 마음속의 희망이 그렇게 믿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특히 콜벳과 카마로의 정발 가능성을 언급한 기사의 떡밥이 너무 강렬해서 자꾸 입질을 그만 둘 수가 없게 되네요. :)
- 또 하나 저희 사무실 건물 1층에 지엠대우 대리점이 있는데 가끔 출고되는 임판 차량들을 보면 버젓이 시보레 로고를 달고 있습니다. 설마 공장에서부터 달아 오는 것인지, 아니면 영업사원이 서비스로 달아 주는 것인지 모르겠는데,(언젠가 탁송차에서 내릴 때 꼭 한번 확인해 볼 생각) 고객이 정 원하면 제조사는 그것을 충족시켜 주고 이익을 챙기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마땅한 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대우 브랜드와 로고에 대한 충성이 있는 고객들도 많을 테니 가장 이상적인 것은 로고를 옵션으로 하는 것이겠죠. ㅋㅋㅋ

GM대우 내에서도 기존에 대우시절부터 남아온 직원들은 대우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있지만
그 이후에 들어온 직원들은 대우 브랜드 자체에 애정이 없기 때문에..
시보레로 바뀌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단지 아직 공식적인 결정이 되지 않았을 뿐.
또 그 악명 높은 김태진 기자군요.
하지 않은 말을 소설로 창작해서 쓰는 사람으로 유명하죠.
포르테쿱 시승기 건이나 동료기자들로부터도 맹비난을 받은 블로그글..
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uid=nagoya&folder=10&list_id=10879946
유승민님도 혀를 내두르는 그 분입니다.

GM이 대우를 가져가면서 유일하게 판매권을 대우자동차에 판권을 주면서, 대우라는 이름을 버리지 못한 계기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우자판의 오래된 직원들은 대우자동차 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 계시는분이 많지요. 만약 GM에서 GM대우를 시보레 마크로 변경하고 브랜드 네임을 변경한다면, 브랜드 자체의 아이덴티티를 잃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대우는 GM과 초창기부터 관계가 지속되어 있어서 기술적으로 지원을 많이 받고 있고, 대우자동차 시절의 차를 개발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해서 중소형차를 우리나라에서 개발하도록 하고 있지요. 오펠을 매각하면서 중대형차까지 GM대우에서 전담할 가능성도 크구요. 토스카 후속이 인시그니아가 될것이라는 말들이 많았지만 제가 보기에 플래폼만 공유해서 라세티처럼 새로 디자인해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적으로 GM에서 마음대로 GM대우의 앰블럼을 교체하지는 못할겁니다. 내수용은 GM대우로 판매하고 수출용은 시보레로 판매하는 체제는 앞으로 바뀌지 않을듯 합니다. 그리고 시보레 마크의 경우에 젊은층에는 어필할지 모르겠지만 중대형차에 시보레 마크 장착하면 오히려 촌스러울 거 같기도 하구요.^^
조금 있으면 대우 브랜드가 사라지고 "쉐비"를 봐야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