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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9월 1달 동안 유럽 자동차 여행을 마치고 어제 귀국한 회원입니다.
첨엔 기대반 걱정반으로 출발했는데....
막상 차를 받으니까...-.-;;
운전하기가 넘 힘들더군요...흑흑..
수동도 너무 오랫만이라 신경쓰이고, 신호체계도 약간 달라서 좀 헤메고..
가지고 간 GPS가 시내에서는 길을 못찾아서 ㅠㅠ...
처음 2~3일은 좀 후회했습니다.....그냥 기차탈걸......
하지만 역시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
적응하니까 운전이 한국보다 훨 쉽더군요... 사람들이 매너도 좋고 ㅋㅋㅋ (물론 일부 양아치들은 있습니다)
프랑스 - 이태리 - 오스트리아 - 스위스 - 프랑스... 를 해서
4700km 정도 주행하고 차를 반납했습니다...
일부러 재미난 코스를 찾아다니느냐고.... 좀 돌아간 길도 있네요..
코트다쥐르 해안도로랑, 소렌토-아말피 해안도로...
그리고 이태리에서 오스트리아 넘어가는 돌로미티 산맥을 넘는 돌로미티케 패스,
스위스에서는 그림젤, 수스텐, 푸르카 패스에서 운전했네요.
첨엔 고갯길이 경치도 좋고 해서 잼났는데 너무 많이 다니다보니 -.-;; 헤어핀만 봐도
너무 지겹더군요..감속해야하는게...ㅋㅋㅋ....
본의 아니게 수스텐, 푸르카 패스에서는 클래식 카와 배틀도 하고....
90마력짜리 골프 디젤이라 업힐은 너무 힘들더군요 ㅜㅜ...
한국에선 다운힐은 부담스럽고 업힐이 재밌었는데, 출력이 낮으니까 다운힐이 훨 잼나더군요 --;;;
아우토반에서는 질주하는 SLR 커플 -.-;; 도 구경하고...
재밌었습니다..
차 좋아하시는 분들은 유럽에서 자동차로 여행하면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네요. ㅋㅋㅋ
근데 오스트리아 경찰은 정말 치사하더군요.
담벼락에 숨어서 스피드건을 쏘고 있더군요 --;;
전 첨에 벽 공사하는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
사진은 스위스 패스 중 한곳인데... 아마도 수스텐 패스였던거로 기억합니다.
구름과 나란히 운전하는 기분은 참 색다르더군요.
마지막으로, 여행 가기 전에 렌트 관련해서 많은 정보를 주신 유승민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_^;

뭐 저는 폴투갈로 보름 다녀왔습니다. 206cc 수동 렌트해서요.
울 마누라가 제안한 것이니 후회는 없는데, 남들처럼 한가하게 쉬다 오지 못한 것이
가끔 안타깝게 느껴지기는 합니다만... 절대 후회할 일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강력추천ㅋㅋㅋ
특히 폴투갈은 남쪽으로 뻗어 내려가는 a1인지 2인지하는 고속도로가 포장상태도 좋고,
눈도 덜 심심하면서 재밌더군요.
많이 달려본 것은 아니지만 아우토반을 제외하면 유럽에서도 손에 꼽힐만한 도로가 아닐까 합니다.
끝자락에 달려있는 파루라는 휴양지도 이따금 외국차량들 행사를 많이 한다더군요.

글 읽다가 갑자기 떠오른 기억.. 제가 코떼다쥐르의 중심가라 할 수 있는 니스 해변에서..2인승 오픈카를 렌트해서 조수석에 여자 두명 태우고 여행한 기억이 있는데... 사람들의 많은 시선을 받았었죠..."뭥미???" 딱 이거였는데..>.<

저도 기억나는 자동차 여행 코스 적어보면,
미국
라스베가스 - 데스밸리(현대 신차 테스트 연중무휴 구경 가능) - 요세미티 국립공원 코스와 플로리다 일주하기
일본
삿포로 지방
유럽
북유럽 코스 - 스톡홀름 - 오슬로 (배타고) 코펜하겐 - 레고랜드 등 덴마크 일주 - 다시 스톡홀름으로 올라가는 코스.
남유럽: 니스에서 툴르즈, 안도라 공국 거쳐서 바르셀로나까지.

제가 올해 3월, 4월에 런던에서 출발 스위스 프랑스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푸르카 패스가 눈때문에 닫혀있어서 너무나 아쉬웠었습니다. 저는 다음 여행을 북유럽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아기둘 데리고 어떨런지 모르겠네요..
ㅠㅠ 정말 부럽네요. 이쁜 사진, 잼난 스토리 많으실거 같은걸요?
저도 언젠가는 유럽의 이쁜 산길을 찾아다니며 자동차 여행 하는 것이 꿈입니다. 뽀르쉐 어드벤쳐 투어 같은거 하면 신혼여행으로도 좋을텐데.. 돈이 수억 깨질려나;; ㅋㅋ
신혼여행을 그렇게 하면 한대 맞겠지요? ㅎㅎㅎ 결혼하기 전에 해봐야 할텐데...
언제 서울가면 뵈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