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전 주행입니다.  오후에는 아주 약간 랩타임을 당기긴했습니다만, 큰 차이는 없네요....

 

 

주말에 태백에서 좀 재미있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올해 용인서킷이 문을 닫으면서, 태백으로 모든 경기가 옮겨갔는데, 그때문에 태백의 지역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었나봅니다. 그래서 태백시에서 지원을 받아서, 타임트라이얼 레이스를 여는 HB의 진행으로 마니아페스티벌이라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레이스를 가장한 주행회인듯 한데, 단 3만원의 참가비만 내면 토요일에 3타임 주행, 일요일에 오전/오후 경기로 2타임, 거기에 4끼의 식사와 서킷숙소를 이용, 그리고 1타임 주행권까지 주는 거의 공짜행사였습니다!

 

규정은 타임트라이얼 레이스쪽에 준하는데, 다만 챌린지클래스(목표기록에 근접하면 우승)가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테스트드라이브에서도 꽤 많은 분들이 참가하셨던걸로 알고있고, 몇분은 만나서 인사도 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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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차량은 93년식 마쯔다 유노스 로드스터로, 배기량은 1600cc입니다. 그런데도!!!!

단지 '외제차'라는 이유만으로 타임어택3 클래스로 쫓겨났습니다.ㅠㅠ

T-3클래스에 포진된 차는 무시무시한 티뷰론터보, 투스카니 터보, BMW M3, 랜서에보, MR-S, RX-7등으로, 그야말로 '무제한 클래스'였습니다. 그중 제차는 1600cc로 최저배기량에 최저출력을 자랑(?)했고, 당연하게도 순위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상태였죠-_-

 

순위를 기대할수없는 상태에서 저의 목표는 '그래도 1800cc의 MR-S는 잡아보자!'로 설정되었고, 열심히 달렸지만 운전자의 실력차이인지 차의 스펙차이인지 1.6초정도의 간격으로 도저히 잡을수가 없었습니다.

타이어라도 네오바급이었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한국 v12evo는 사실 노멀타이어..

게다가 우측뒷타이어가 못이 박혀있는 상태여서 한타임 뛰고나면 펌프질해서 공기압을 채워야하는 상태...달리는 도중에는 계속 공기가 빠져서 좌코너에서는 차가 기우뚱하더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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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에 엔트리와 스티커를 나눠주었는데, 날씨가 추운상태에서 붙이다보니 접착력이 제대로 발휘되지못한 상태였고, 달리자마자 많은 차들의 엔트리/선셋스티커들이 날라가버리더군요. 저도 어김없이 도어측 엔트리 한장과 선셋스티커의 2/3이 날라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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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는 태백시장과 기타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행사가 열렸는데, B-boy그룹과 LG야구팀의 치어리더 그룹이 댄스시범을 선보였습니다.

치어리더들이 춤을 출때, 특히 카라의 미스터에 맞춰서 몸을 흔들때 많은 남성분들이 환호성을 지르가 좋아하더군요...;

여기저기서 카메라셔터소리가 터져나오고, 평소 레이싱걸에 대해선 무뚝뚝한 레이서들도 이때는 왜이렇게들 좋아하던지 ㅋㅋㅋ ......물론 저도 '이거야!'를 연발하며 가지고있던 카메라를 꺼냈습니다....크후후후

 

 

 

 

올해초 두번의 태백서킷 방문으로 1분 15.8의 랩타임을 기록했었는데, 이번에는 서스펜션도 바뀌고 타이어도 변화가 있어서 랩타임의 단축을 기대했습니다. 다행히 1분 13.49로 약 2.4~5초 가량 앞당기긴했는데, 타이어에 박힌 못도 그랬고(오늘 저녁에 퇴근하면서 근처 카센터에서 해결했습니다) 미션진동으로 7000rpm이 넘으면 변속이 안되는 문제도 그렇고(엔진토크댐퍼 필수!) 차를 세우길 힘들어하는 순정브레이크시스템도 그렇고 기록단축의 포인트가 몇군데 보이면서 다음을 기대하게 됩니다.

 

물론 주행법 자체도 워낙 수정할곳이 많으니 실력도 더 키워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