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부분도 역시 첫번째 부분처럼 다른 게시판이나 동호회, 그리고 일간/주간/월간 언론분들의 베낌이나 퍼감은 금지합니다.


첫번째 자동차 가격에 대한 이야기 이후의 이야기는 바로 운송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전에 Q&A란에서 자동차 PDI 에 관한 이야기를 할때 한번 이야기를 했지만, 우리가 흔히 TV 뉴스등에서 차량을 운전해서 큰 운반선에 싣고는 수천대의 차량을 실어 나르는것은… 그야말로 신차들을 미국으로 실어 나를때 뿐이지, 직수입으로 몇대에서 수십대의 차량을 실어 보내는 것은 오히려 그 공간(Booking Space)와 각종 운송료, 스케쥴 상의 문제점등을 감안하면 아무런 잇점이 없습니다. S사가 한국에 직수입을 할때도 200대를 실어 나를 계산을 하니까 그때서야 컨테이너선과 차량 운반선의 비용이 비슷해 지더군요. 따라서, 정식 수입사나, 직수입사나 할것 없이 거의 대부분의 차량들은 컨테이너에 실려서 운송이 됩니다.


그렇다면 1대만 실어서 운송 하느냐? 그건 아니고, 보통 40피트 짜리 (혹은 SUV등을 운송하는 경우는 45피트 짜리도 씁니다.) 하나에 두대의 차량을 앞 뒤로 싣습니다. 간혹 가다가, 아프리카나 다른 쪽으로 수송하는 경우에 한국 분들이 (특히나 이라크,베트남등으로 중고차 보내실때) 아크로바틱하게 차량을 20도씩 기울여서 45피트 컨테이너에 5대까지 꾸겨(?) 넣으시는건 보았는데, 보통은 40피트 짜리에 2대를 보내는게 일반적입니다. 이유는 25피트나, 40피트나 45피트나 운송료의 차이가 아주 적습니다. 25피트에 한대 실어 보내는데 250만원이고, 40피트에 두대 실어 보내는데 270만원, 45피트에 SUV 두대 실어 보내도 290만원 정도 입니다. 


다만, 위의 계산에서 250만원으로 계산한 이유는, 여기서도 업자들의 장난(?)과 필요 불급의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보험을 1%의 가격을 내고 들지만, 여기서 차량을 컨테이너에 싣고 고정하는 경우 (보통 차량 아랫쪽의 견인 고리등을 사용해서 고정하고, 타이어 바깥쪽에 나무를 못으로 박아 고정합니다) 휠에 스크레치가 가거나, 컨테이너 자체가 원래 '빌려쓰는' 것이라 그 전의 상태가 어떤지 몰라 보통의 경우 오래된 컨테이너 에서는 컨테이너 천정에 박힌 못등이 떨어지거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실제 150만원을 들어가 두대를 싣고 와도, 추가로 100만원 정도는 위험(?)부담에 대한 비용을 추가 해야 하거나.. 혹은, 차값이 억대를 넘어 가는 차량은 컨테이너 하나에 실어 보낸다고 핑게를 대거나… 아니면 차량을 운송하는 운송회사가 요령(?)이나 능력이 없어서 차량 한대 밖에 실어 보낼수 없어서 입니다. (차량 운송을 자주하는 회사들은 보내는 화주가 달라도 컨테이너 하나에 두대를 몰아 싣고 그 차액을 Profit Sharing으로 다시 화주등과 나눠 드시게 해주십니다..)


또 하나의 비용은, 경매장이나 딜러등에서 운송회사로 싣고 오는 비용과 컨테이너에 싣고 난 이후 컨테이너를 하역장 까지 움직이는 비용입니다. 예를 들어서 LA한인타운에서 롱비치 까지 신차를 보낸다고 하면 차량을 셀프로터 (플렛베드 견인차)에 실어서 롱비치 근처의 운송회사까지 실어 오는 데만 200불 정도가 듭니다. 만약 미시간이나 오하이오 같은 중/동부에서 뉴저지 운송회사로 실어 나른다고 해도 보통 500~600불 정도가 들지요.(요게 밑에서 적은 미국내 운송요금 추가 50만원에 대한 설명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컨테이너에 싣는 절차가 끝나고 다시 운송회사에서 컨테이너 하역장(부두)까지 실어 나르는 비용도 100~200불 정도가 듭니다. 


뭐 중고차야 딜러 라이센스가 있다면, 딜러번호판 붙이고 그냥 경매장이나 딜러에서 운전해서 온다고 하지만… 정상적으로는 이런식으로 운전해서 오는게 정석(?)이 아닙니다. 아주 짧은 거리를 이동한다고 하더라도, 차량이 '상품'일때는 '상품'에 걸맞는 대접을 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컨테이너에 차량을 싣기 위해서는 연료통에 1/4탱크 미만의 기름이 남아 있어야 합니다.(위험물질) 옛날 차량들이라면 기름 주입구에 호스를 넣어서 뿜어 낸다고 하시겠지만, 요즈음 차량들은 전부 기름통 입구에 철망이 들어 있어서 호스가 기름통 안으로 들어갈 수 가 없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엔진룸 안의 인젝터 안쪽으로 있는 연료 포트에 전용 장비를 꼽아서 뽑아 내거나 해야 하는데, 이걸 아무나 할수 있는 게 아니라, 연료를 뽑는 것도 보통 150~250불의 추가 비용이 듭니다. 


보통 서부는 롱비치나 샌프란 시스코, 동부는 뉴저지나 마이애미 항구를 이용합니다. (시애틀의 경우도 종종 있지만, 이는 시카고 다른 내륙지방 등에서 컨테이너에 실어서 기차를 통해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심지어 시애틀에 있는 업자들도 시애틀 항구 보다는 롱비치를 선호 합니다.) 뉴저지나 마이애미에서 출발하는 배의 경우 파나마 운하를 거쳐 가야 하기 때문에 서부에서 출발하는 경우보다 5일에서 1주일정도 시간이 더걸리고 컨테이너 하나당 운송료가 300~500불 정도 차이가 나긴 하지만, 실제로 롱비치에서는 컨테이너 자리를 예약하기 힘들어 부킹하는데도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서 서부에서 출발하나 동부에서 출발하나 보통 아주 빨라야 4주에서 6주 정도를 잡아야 부산이나 인천으로 도착이 가능합니다.


결국 위에서 제가 적은 가격(?)은 정정당당하게 들어가야 하는 가격이라는 겁니다. 물론 영어 표현대로 Cut the corner (잔꾀를 부린다?) 해서 운전해서 이동하거나 시동걸어서 기름 뺄수도 있지만, 새차든 중고차든 그사이에 돌이라도 튀어서 찍히거나.. 새차인데 주행거리 수백킬로 만들어서 보낼 수는 없는거니까요..


그다음이 사실 가장 직수입차 거래에서 뒷 문제 거리가 많은 세금입니다. 워낙 이걸로 장난 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수년전부터 한국 관세청에서는 블루북 (KBB가 아닙니다. NADA.com을 이용하셔서 기준하셔야 합니다.) 이나 자체적인 잔존기준율 표에 따라 수입가격과는 상관 없이 관세 기준 가격을 부과 합니다. 


물론 E-bay에서 낙찰을 받는다던가 하는 경우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관세청이 인정해주는 다른 과세 지표방법도 있지만, Salvage title (사고 차량으로서 보험사에서 폐차처리가 되었던 차량)이나 침수 차량등 다른 핑게를 대고 싸게 구입했다라는 이유를 낼 경우나, 자동차 세 과세 기준의 최초 등록일 확인을 위해 관세청에서는 Carfax나 Autocheck 혹은 유럽의 Datacheck등을 통해 차량의 히스토리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만약 Salvage Title인 (사고 차량) 차량이라고 하더라도, 차량의 현재 컨디션을 확인하여 NADA기준이나 잔존 가치의 2/3 수준으로 가는 것이 요즈음 추세입니다.


그리고, 가장 확실한점은, 은행 당국과 연계 하여, 실제 송금 금액을 확인한다는 점이죠. 즉, 관세에서 장난을 치려면 '환치기' 와 같은 방법으로 탈세를 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1년에 한두번씩 조용하면 나오는 "불법으로 탈세하여 직수입한 일당 검거" 의 경우는 대부분 조세 포탈과 환치기 관련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고…  "사고 차량"으로 수입하여 이를 고지 하지 않았을 경우는 '사기'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만은.. 실제로는 "미국에서 보내는 업자", "수입만 전문으로 하는 업자", "인증만 전문으로 하는 업자"그리고 "수입된 차량을 파는 업자"로 양재동등의 소위 '상사'에 전시 되기 까지 최소 3~4번 주인이 바뀌기 때문에… 중간에 누가 '사기'를 쳤는지에 대해 책임을 묻기가 아주 어려운 구조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시세보다 싸게 산 차량이고, 그 금액만큼 정확하게 송금이 되었다면, 굳이 NADA나 잔존 가치보다 조금 낮아도(?) 이를 그대로 인정해 줍니다. 물론 미국 쪽에서 보내는 사람이 이에 따른 서류들만 정확하게 차량을 보낼때 같이 보내 줄 수만 있다면 말이죠.


이렇게 컨테이너가 한국에 들어오면, 한국에서는 관세와 함께 컨테이너를 찾아오기 까지 각종 통관과 관세 비용이 들어갑니다. 


인증에 있어서는… 또 한참의 이야기가 많습니다만.. 제가 들어간 비용은 "아무것도 교체 할 필요 없이 그대로 인증이 가능한 경우"에 순수하게 인증에 들어가는 원가만 기준으로 했습니다. 오른쪽에 10대 인증기준이라고 한것은… 동일 년식, 동일 엔진, 동일 구조의 차량을 수입할 경우 1대만 대표인증을 하고 나머지 9대는 차후 12개월 동안 같은 수입자가 간이 인증으로 처리 할 경우입니다만… 가격의 큰 차이점은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업자들끼리, 누가 '대표인증'을 무슨차를 받아 놨다 하면 그쪽으로 몰아주고 커미션을 받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2003년식 S2000누가 대표 인증 받아 놨네.. 하면 자기가 그차 수입할때 그 업자한테 인증을 부탁하는 식이죠.. 쉽고 싸게 갈 수 있으니까..)


보통 직접 직수입을 하실경우 '인증 전문 업자' 들에게 맞기시게 되면 200~300만원 혹은 그 이상의 비용을 요구 하시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이러한 비용은 어려운 차량일 경우 여러번 인증 검사를 받으러 가야 한다거나.. 테일라이트나 뒷 유리등, 교체가 필요한 부품등을 가지고 있는 인증 업자들 이 정당하게 요구 할 수 있는 비용입니다.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제 경험은 "아주 흔한 차량" 이 아닌 이상은 "인증 전문 업자"와 같이 일하시는게 좋다는 겁니다. 어떤 차종은 뭐뭐를 해야 한다는 경험은 그만큼의 값어치가 있습니다.


맨 아랫쪽의 10%의 부가 비용은, 한국에서의 등록에 들어가는 비용 (공채 할인등의 이유로 케이스가 다르기 때문에…)과 각종 비용으로 계산 하는 경우입니다. 하다못해 차가 한국에 도착해서 선팅하고 광택내고 인테리어 청소 하고 뭐하고 하다 보면 그 비용 이상은 다 들어 간다는 거죠..




자, 그러면 이렇게 각각 항목에 대한 이야기를 해 봤는데 말이죠.. 그러면 과연 "유승민이는 저렇게 밑천 다 까발리고, 딴 업자들 돈도 못벌게 하면 어떻하냐?" 라고 말씀 하실지도 모르겠는데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들어가는 비용은 비용대로 정정당당하게 오픈하고, 이윤은 이윤대로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는 거죠. 이윤인지(Profit) 비용(Cost)인지 그 경계선은 모호합니다만...


예를 들어서, 보통 LA나 뉴저지에서 가장 잘나가는 나까마(?) 회사들이 일년에 200대 정도 보낼수 있습니다. 한사람이서 할수 있는 업무는 아니고, 2~3명이 하는 일이죠. 여기에 사무실 임대료, 딜러 라이센스 유지에 들아가는 보험, 공탁금 등을 감안하면 200대 정도 보낼때 들어가는 비용이 15만불은 잡아야 그래도 3사람 기본 월급이 나옵니다.(떼돈을 벌겠다는게 아니라요..) 그러면 대당 600~700불이 기본 비용으로 들어 간다는 거죠. 결국 이정도 규모를 낼 수 없는 영세 업자(?)들은 차라리 미국에서 세금 내고 그거 차 가져 가는 사람한테 받아야 겠다.. 뭐 그렇게 이야기가 나오는거구요..


보통 자동차는 LC거래를 할 수가 없습니다. 딜러든, 경매장이든 차량을 가져 오려면 100% 지불이 먼저 되어야 타이틀 내지는 MCO를 가져 올 수 있고, 이게 있어야 수출할 수 있으니까요.. 만약 나까마(?)들이 자기 돈으로 차를 사서 보낸후에 LC한다 그러면 금융 비용이 최소한 2~3%는 잡아야 합니다. 


결국 정상적으로 한다고 하면, 차량 가격의 5%는 커미션으로 받아야 미국 나까마들이 최소한 현상 유지(?)는 할 수 있는 겁니다. 위에 차 같이 가격이 1만불 언더의 차량이라면 그냥 보통 대당 1천불 근처는 받아야 합니다. 


반대로, 어떤 경우에는 한국의 '전주'들이 차값을 먼저 미국으로 보내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경우에는 차를 구입하기 위해 돈을 송금한 날부터 차가 수입이 되고 인증이 끝나 판매 되기 까지 최소한 3개월은 그 돈이 묶여 있어야 하기 때문에… (리스 회사에서 몇년 전에는 차대 번호가 적힌 B/L (Bill of Landing)만 있으면 차 가격을 업자에게 지불 해 주었지만, 이제는 인증을 통과 못하는 차들이 많아지자 그것도 불 가능해 졌습니다.)  보통 거의 사채이자보다 조금 낮은 이자로 이 비용에 대한 이자를 내야 합니다. 


이것도 싫으면, 아예 차값을 전부다 먼저 송금을 해주는 경우도 있는데… 사람일을 어떻게 믿겠습니까? 이에 따른 소위 '기회 비용' 이라는 것도 만만치 않다는 거죠..


미국에서 차량을 보내는 입장에서는 차량 가격이 비싼 10만불짜리 S클래스/7시리즈 신차든, 사고가 나서 에어백다 터진 2천불짜리 부품 차든간에 차량을 사서 타이틀이나 MCO를 받아서 물류회사에서 전달하는 과정에서 들어가는 시간/과정은 거의 비슷하게 들어갑니다. 오히려 사고차가 더 잔손이 많이 들어가죠… 


그런데 많은 한국 분들의 습성은 "세상에 남지 않고 하는 장사가 어딧어" 내지는 "야, 우리가 남이가? 형한테 차 파는데 뭘 그렇게 많이 남기냐." 등등의 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결국 앞으로 정정당당하게 남는 이윤(?)내지는 비용 청구를 못하고, 뒤로 남겨야 하는 경우가 많이 나온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아예 S사같이 투명하게 문제가 안생기고 정당하게 비용을 받는 경우나 이에 따른 뒷소리가(?) 없을 분들하고만 일을 했습니다. 이렇게 일일이 세세하게 말씀을 드리는 이유도, 무조건 "싼거,,. 싼거…" 만 찾는 것 보다는 정당하게 비용과 이윤을 지불하고 그에 따른 정확한 결과를 기대 하셔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려 드립니다.


여하튼.. 이렇게 '직수입' 된 차량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한국으로 오는 동안 세가지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도 다시 한숨 돌리고 다른 글로 이어서 올려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