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누라의 2002 VW BORA 2.0 차량을 소모품 쿠폰도 다 소진하였고, 이제 4년 넘어가면서 손봐줄 때도 된 것 같아 몇가지 소모품을 교체하면서 간단한 실험을 하여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아내의 일상적인 주행에 충분한 마력과 토크를 제공해 준다고 생각해 왔는데, 제차를 기아 리오에서 GOLF TDI로 바꾼 후 사람 마음이 간사하게도 BORA의 힘이 참 부족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더군요.

차량: 2002년형 VW BORA 2000cc OHC NA 엔진, 순정상태, AUTO, 45,000Km 주행

간단 튜닝 내역
. 흡기필터 교체 - 기존 순정 에어필터를 5000km 주행 후 K&N 순정형 에어필터 새 것으로 교체
. ECU 튜닝 - 미국 ebay에서 ecu chip 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수많은 NA차량용 칩튠 제품 중 하나 장착. NA차량용 ECU칩튜닝은 수십가지가 판매중이나 모두 동일한 기능이더군요. 흡기쪽의 MAT센서에 달아 유입되는 공기의 온도가 낮다고 거짓(?) 정보를 ECU로 보내 출력을 향상시켜 준다는 장치입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인데, 모두 동일성능으로 추정. 구입한 제품은 15달러 짜리 제품 (같은 성능에 5달러제품도있고 50달러제품도 있습니다. 브랜드값)

다이나모 테스트 내역
. 1차로 45000Km 주행한 순정상태에서 다이나모 측정 (파란 그래프)
. 2차로 K&N 에어필터 교환, ECU 튜닝칩 장착 후 다이나모 측정 (빨간 그래프)

결과
순정 상태에서 휠마력 99마력 정도가 나왔습니다. (제원상 마력 115마력)
연식과 오토미션등을 감안하면 정상적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에어필터교환, 칩튜닝 후엔 오히려 출력이 95마력 정도로 더 줄어들었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공연비 그래프를 보면 ECU튜닝이 분명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마력 그래프를 볼 때 인테이크 온도센서 tweak 만으로는 BORA의 ECU가 비정상적인 작동을 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결과 오히려 출력이 줄어들어 버렸습니다.

역시 NA차량의 출력은 CAT. BACK 이나 과급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진리?를 돈주고 테스트하여 터득하였습니다.

그래도 에어필터의 교환으로 2~3마력쯤은 올라가 주기를 기대했으나, 결과는 참담하네요. 에어필터 교환목적은 사실은 출력향상목적이 아니고, 유지비 절감 목적이었긴 합니다.

고수분들... 다이나모 그래프를 볼 때 무언가 돈안들이고 좀 만져주면 그래프가 이쁘게 나와 줄 수 있을까요? 아니면 걍 ECU 튜닝 칩은 떼버려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