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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른 오후 점심을 먹고 저희 가게 2.5톤 홈로리를 타고
차량 정비를 위해 왕복2차선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차량 특성상 80킬로 밖에 나가지 않을 뿐 더러
브레이크가 조금 밀리는 경향이있어 속도를 많이 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얼마를 달렸을까 저 멀리 자전거를 타고 느긋하게 무단횡단하는 남성이 보였습니다.
속도를 줄여 그 남성이 반대편차선으로 넘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악셀에 발을 올리는 순간
풀숲사이에서 무언가 갈색빛물체가 튀어나왔습니다.
순간 아!! 했지만 핸들을 돌릴 틈 없이 그 물체는 제 차 밑으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뒤에 차량들이 쫒아오고있어 제차를 바로 세울 수가 없었고 사이드미러로 확인해 보니 조그마한 강아지였습니다.
몇십미터를 내려간 뒤 유턴지점에서 급히 차를 돌려 현장으로 가보니 강아지는 이미 .....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그래도 뒤따라 오는 차량에 밟히지 않아 큰 외상은 없어 강아지에게
용서를 구하는데 조금은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강아지를 한쪽으로 치우고 도로 밑에 혹시 주인이라도 있을까 내려가 둘러보았는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마도 자전거를 타고 무단횡단하던 남성을 쫒아가다 변을 당한것같습니다....
강아지에게 미안하고 제잘못 , 용서를 구하고싶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갔기를 바라고...정말 미안해... 강아지야....."

저도 얼마전 나이지리아 전 보러가다가 고라니가 튀어나와서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서는 브레이킹만을 하는게 정석이겠으나
본능적으로 핸들을 틀게 되더군요.
안타깝군요.
갑자기 튀어나온데다 뒤에 차가 따라오면 멈추기가 힘들지요.
강아지가 좋은 곳으로 갔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