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발렛을 잘 맡기지도 않을뿐더러

발렛 때문에 피해 본 사례가 있었던터라 본의 아니게(?) 거의 폭력에 가까운 운전 솜씨를

자랑하시는 일부 발렛 하시는 분들을 미워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

요즘 모 장소에서 발렛하시는 분들 때문에 참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21일에 마무리하는 프로젝트 때문에 학동 사거리 근처에 있는 CG 사무실을 거의 매일

다녀오게 되는데, 해당 사무실이 있는 건물 1층 ㅇ불고기 발렛 하시는 분들 덕분에 꽤

불쾌한 일을 겪었습니다.

그 날도 저녁 9시쯤 CG 사무실로 갔고 (일 특성 상 밤에 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

불고기 집에 온 차들 덕분에 주차할 곳이 마땅하지 않더군요.

사무실이 있는 건물은 80% 이상을 CG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불고기 집은 1층만 사용하기

때문에 반지하에 있는 주차장을 온통 전세낸 것처럼 사용하는 것도 못마땅한데,

불고기 집 손님 차 몇 대 말고는 비어있는 주차장을 못 들어가게 평소 해왔던 터라

참 괘씸하더군요. <-- 일부 건물 점유인이 주차를 전부 점유할 수 있는 권리는 어디에도 없죠.

일 보러 가서 싸우게 되면 마음 상하는 것이 싫어서 주차 공간이 없나 살펴보니 마침

사무실 건너편 건물이 터파기 공사 중인데 현장 직원이 모두 퇴근해서 공사장 인접

도로 이면이 비어 있었습니다.

전 당연히 그 공간에 다른 차량 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주차를 했고,

일을 보러 사무실로 들어가는데 발렛 하시는 분들 표정이 참 독살스럽더군요.

거기서부터 어이가 없었습니다.

자신의 건물 쪽도 아닌데다가 건너편 땅까지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불고기 집 손님이 아닌 사람이 주차하는 것을 막으려는 경고 눈빛이었죠.

전 .. 그냥 무시하고 통과. 제가 잘못한 부분이 전혀 없으므로 .. -.-

어쨌든 CG 사무실에서 일을 보고 있는데, 무심코 밖을 보니 가관이더군요.

제가 세워둔 차 앞 뒤로 불고기 집에 온 손님 차를 말 그대로 범퍼투범퍼 해 놓았다는 ..

귀신이라도 차를 뺄 수 없을 정도로 제 차에 붙여놓고 어디서 주워다 놓았는지

고깔까지 범퍼에 붙여놓은 것을 보니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오릅니다.

차를 워낙 아끼는데다가 심지어는 문을 여닫는 일조차 신경쓰는 판에

조금만 잘못해도 접촉이 가능하게 차를 세워두었고, 제 차를 제 의지로 빼지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주차해놓은 모습이 너무나 가증스러웠습니다.

정말 마음 속으로는 내려가서 그 뻔뻔한 얼굴에 한대 날려주고 싶을만큼 ...

....

거래처에 와서 일보는 입장인데다가 거기서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온당하지 않음을

알기에 참고 또 참았습니다.

일부러 금방 끝날 일을 불고기 집이 문 닫고 발렛이 퇴근하는 시간까지 있었던 것이

인내의 끝이었습니다.


그 사무실이 있는 골목은 불고기 집을 포함해서 옆 팔선생 등 거의 모든 음식점들이 발렛을

고용하고 있는 곳들입니다.

하나같이 다른 볼 일을 보러 온 사람들의 평범한 주차 공간까지 점유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곳이라 이젠 일보러 가게 되면 주차 걱정 부터 하게 되는 곳이죠.

낮 시간이야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지만 <-- 이것도 발렛들이 싫어서 피하는 방법이죠 ..

밤 시간까지 마치 자신들이 골목 모두를 소유한 것처럼 행동하는 그네들이 참 싫습니다.


오늘 오후에 또 가야하는데 벌써부터 짜증이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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