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일) 은 스피드페스티발 제2전이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날입니다. 지난 1전 이후.. 빨간앙마의 근황을 소개합니다.





얼마전엔, 빨간앙마에 인캠 브라켓을 설치했습니다. 주행중 동영상 촬영으로 좀더 상세하게 문제점을 모니터링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낡은 삼각대를 이용.. 평상시 공도주행이나 트랙주행에서 언제든 손쉽게 카메라나 캠코더를 탈착할 수 있습니다.


프론트 스포일러 부분을 옐로우 칼라로 직접 도색해줬더니, 빨간앙마의 마스크가 좀더 귀여워 졌지요. ^^








수퍼이엡이가 제 사랑을 한몸에 받는 빨간앙마를 시샘하는듯 합니다.


클릭전에 출전하면서 새로운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주말 밤중에 가까운데 있는 친구들끼리 모여, 월드컵 평화공원에서 레이스얘기도 하고.. 스핀턴등 재미있는 자동차놀이도 합니다.


스피드페스티발의 재미중 하나는 경기끝나고 있는 바베큐파티.. 시상식과 함께 좋은 사람들이랑 친분을 쌓고, 유쾌한 시간을 갖습니다. 이날..경기 동영상을 함께 감상하기도 합니다.


딸래미를 안고 참석한 황호선님.. ^^


어제는 빨간앙마 최종 점검을 하면서, 검정으로 도색한 휠을 전륜에 신겨줬습니다. 레이싱패드를 사용함으로 분진이 너무많이 비산돼.. 휠이 지저분해 보이길래, 페인트로 직접 도색해줬지요..





1전때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타이어의 특성을 살펴.. 경기에 뛰기 딱좋은 정도로 번아웃해, 레이싱 타이어를 만들었습니다. 번아웃해 지름이 줄어든 타이어는 무게가 1키로가까이 가볍고, 접지면적이 늘어나 랩타임을 당겨줍니다.








규정내에서, 캠버각을 최대한 넓혀 코너링시 조금이라도 유리한 셋팅을 준비하고..





지난 달 25일 첫경기를 마치고, 이러저런 반성을 하는 중..
경기전에 임박해 변화를 시도하는게 좋지않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운전 스타일을 바꾼다던가, 주행라인..방법론등에 변화를 임박해서 꽤하는건, 혼돈을 줄수있으므로 신중해야 할 부분입니다. 지난번 경기 전에도, 타이어 마모상태가 좋지않아 번아웃해서라도 닳게 하려던게, 차후.. 클러치디스크 사망으로 이어진 듯 하더군요.  엔진오일의 경우도 새오일을 넣으면 엔진과의 매칭이 좋지않으므로, 경기 직후 교환하고 어느정도 회전구력을 정상화 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번엔.. 연습주행중 타이어 편마모와 블럭손상을 막기위해, 지난주말 몇몇 선수들과 중미산 기슭에 모여, 미리 번아웃을 시도해 타이어를 갈아냈습니다. 타이어를 번아웃해 레이싱용을 만들때는 매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20 초이상 경과하면 열에 의해 급속히 팽창하므로 시간을 넘기지않도록 해야하고.. 트레드 중앙부분이 먼저 닳아버리므로, 공기압을 완전히 빼야합니다.

타이어의 심한 산화를 막기위해 물을 뿌려주거나, 비가오는 날에 실시해야하고.. 번아웃 후 거칠어진 타이어를 일반 공도주행으로 다듬어주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이렇게 열화와 경화를 거친 타이어는 트랙주행중 블럭이 떨어져나가거나 이상마모하는 비율이 줄어들고, 지름이 줄면서 종감속 효과와, 블럭이 닳면서 접지면적이 늘어나게 됩니다. 무게 또한 1키로 전후로 줄어들어 같은 실력으로 탔을때, 랩타임을 당길수 있습니다.


1전 이후 세번의 연습주행을 탔는데, 두번까지는 예전의 경기용차를 다루듯 트레일 브레이킹 비율을 높혀 코너진입시 리어를 슬라이딩 시키는데 주력했다면.. 세번째는 코너 진입전 충분한 감속으로 탈출시 가속시점을 당기는데 주력했습니다.  클릭R 로 오랫동안 경기에 출전했던 상위권 선수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예전 제가 타던 투어링 경기차에 비해, 클릭알의 댐핑압이 약해 롤링이 심하며, 롤링에 의한 푸쉬언더나 롤스티어를 줄이려면 지나친 트레일 브레이킹이 안정성에 방해된다는 얘기입니다. 충분히 설득력있는 논리이죠.

습관적인 트레일 주행 방법론을, 직선주로에서 브레이킹을 마치고 어택하는 방식으로 바꾸어 달려보니, 브레이킹으로 하중을 전륜으로 옮긴후 어택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트레일브레이킹을 끌고 들어갈때보다 슬립앵글이 더욱 안으로 끌고 들어오기 편해지더군요. 전륜 구동차의 빠른 코너링에서 그동안 리어슬라이딩에 지나치게 집착했던 방법론에 어느정도 수정이 가해져야한다는 결론이 내려졌지요.

이번주에 많은 연습주행을 할수있으면 좋겠지만, 지금 타이어 상태가 딱 규정치(그루브 깊이)에 근접해있어, 한번만 연습주행을 더해도 경기에 사용할수없게 되어.. 연습보다는 이미지트레이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어제를 마지막으로 경기를 위한 차량셋업을 모두 마치고, 지하주차장에 고이 모셔놨습니다.  지난번 처럼 경기전에 차를 잘못 다루어 경기직전 낭패를 보는일이 없도록, 아예 운행을 안할 생각이지요.^^

규정에 스파크플러그와 점화케이블을 교환할 수 있는데..  백금이나 이리듐 플러그로 열가높은 녀석을 심어주면, 당장의 출력은 올라가지 않지만, 가혹한 상황에서 냉각효율이 높아 지속적인 출력을 유지할 수 있어, 플러그를 교환해줬습니다. 케이블의 경우.. 노말상태에서 자칫 전류의 저항만 커질수 있어 좀더 신중히 생각해보고 교환하기로하고 미뤘습니다.

이번 2전에는 제가 참가하는 챌린지전에 37명이 출전하는데, 3전에 챔피언전에서 뛸수있으려면 5위안에 들어야 합니다. 강한 라이벌이 많아 쉽지않은 일이죠. 지난번에 참가와 완주 포인트밖에 못얻어놓은 터라.. ^^ 5위안에 들도록 최선을 다 하겠지만, 역시 변수를 무시할 수 없고, 못들게 되면.. 차분히 실력을 키워, 4전 이후 또한번의 클라스 조정신청이 가능함으로 5전 이후를 노려야 할 듯 합니다.

이미 달리는 동안, 경기에 출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즐겁고 흐믓합니다.
준비하고, 연습하고.. 나와 차..트랙이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에 몰입하게 됨에, 땀에 젖은 헬멧을 벗으면서 느끼는 희열감을 마음껏 만끽하고 있답니다.  이번 제 2전에도..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 치루도록 하겠습니다. ^^


깜장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