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양욱입니다.

이동식 카메라의 효과는 얼마나 있을까요? 오늘 아침 분당-내곡 도로에서 이동식 카메라를 만나고 그 위치 선정의 이유가 뭔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전 고정식 카메라는 감속이 필요한 구간에 전체적인 차량 속도를 통제함으로써 차량의 흐름에는 방해가 되더라도 안전하게 지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제는 돈버는 수단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차량 흐름에 방해만 한다는 느낌도 많이 있습니다만, 속도 제한을 통해서 안전할 수 있다는 정책 담장자들의 믿음 때문이고, 저와는 생각이 다른 부분이니까 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고정식 카메라의 실효성을 운전자들에게 인식시키려면 적어도 고속 주행으로 인해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이 있는지, 이들 지역에 과속 카메라가 설치되었을 때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등등에 대한 통계 자료를 제시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북이 캠페인같은 것보다는 훨씬 더 믿음이 갈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해도 이동식 카메라는 뭘 위한 것인지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대체로 소통이 잘 되는 곳에 위치하고 감쪽같이 숨어있고 거의 한 차선만 노리고 있는데 단속을 위한 단속, 실적을 위한 단속이 이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오전 출근길에 만난 카메라는 분당-내곡간 도로 내곡방면 지하차도전 내리막 끝에 숨어있더군요. 제가 알기로 이동식은 이 위치 혹은 내곡 터널 지나서 숲속에 두 곳중 한 군데 있습니다. 두 곳 모두 왜 그곳에 있을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동안 사라진 줄 알았더니 다시 나타났네요.

우선 지하차도만 건너면 차량이 가득 막혀있는데 그곳에 있을 필요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언덕 아래는 90km 고정식 카메라가 있고 언덕을 오르면서 가속 페달을 밟게 되는데 바로 시작되는 내리막의 끝에서 시속 90km 를 맞추려면 언덕 꼭대기에서 감속한 후 가속 페달을 놓거나 내려오면서 브레이크를 밟는 등 자연스럽지 못한 주행을 해야 합니다. 무조건 도로의 규정 속도 90km 를 맞추기 위해서 내리막을 내려갈때도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가야하는지 혹은 언덕 길을 올라갈때 70-80km 로만 다녀야 하는건지...더구나 카메라를 처음 발견했을 때는 과속을 하고 있던 아니던 놀라서 브레이크를 밟게 됩니다. 이게 더 위험하지 않을까요.

오늘 출근길에 카메라를 마주친 많은 사람들이 내게될 범칙금으로 지하차도의 도로 보수에 도움이 되었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