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하노버에 있는 BMW 딜러에 다녀왔습니다. 이 주변에서 가장 크다는 BMW 딜러였는데, 제법 커다란 건물에 신차를 그리고 반대편 비슷한 규모의 중고차 쇼룸을 가진 대단히 큰 전시장이었습니다.





BMW는 최근에 다인이 탑승하는 요트경기에 엄청난 스폰서 활동을 하고 있어 쇼룸에 가면 관련 포스터를 볼 수 있습니다. 브랜드가 마케팅 차원에서 하는 활동들을 고객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아우디가 르망에서 엄청난 업적을 세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얼마전까지 미국 딜러에서 아우디의 레이스 활동에 대한 내용이 제대로 전파되지 않는 것이 아쉽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브랜드 차원의 마케팅이 실질적인 고객들에게 다야한 루트를 통해서 전달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BMW로고가 박힌 베이비 시트는 BMW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품질이 아주 좋았고,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을 많이 보유한 브랜드일 수록 이런 용품의 판매는 의외로 좋은 수익을 발생시킵니다.


BMW 523i의 현지가격입니다. 표기된 가격은 한화로 7520만원 정도 됩니다. 물론 상당히 고사양이긴 하지만 독일 브랜드들의 독일내 가격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저렴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BMW라인업중에서 한대를 내돈주고 사야한다면 가장 사고 싶은 차종이 바로 사진의 535d입니다. 트윈터보에 280마력 엔진은 너무나 매력적인 스펙입니다.


BMW 디젤들은 경쟁 브랜드의 엔진에 비해 회전한도가 조금씩 높은 특징이 있는데, 디젤엔진으로서 5000rpm레드존은 상당히 높은 영역입니다. 푸조의 2리터 디젤도 5000rpm부터 레드존이지만 실제로 거기까지 돌리지 못하는 반면 BMW의 디젤엔진은 비교적 고회전에 좀 더 강조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합연비 14.5km/리터면 꿈의 연비라고 생각합니다. 시가지에서 막히지 않으면 그리고 아우토반에서 무리하지 않으면 3리터가 넘는 독일제 디젤엔진들은 왠만하면 10km/리터 이상 가능합니다.


독일 현지가격이 1억이 살짝 넘습니다.


4기통 디젤엔진은 소리가 워낙 거칠고 이쁜 소리가 안나는 반면 6기통 디젤엔진들은 회전도 부드럽고, 소리도 나름대로 4기통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멋집니다. 잘생긴 외모에 저렴한 유지비에 출중한 달리기 성능까지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디젤에 대한 선입견만 버린다면 주행거리가 긴 오너들에게 아주 저렴한 유지비를 선사할 수 있는 멋진 녀석입니다.


신형 X5의 모습인데, 유럽에서는 워낙 웨건이 강하다보니 상대적으로 SUV를 보는 빈도는 적은 편입니다. 북미와는 대조적인 특성인데, 유럽사람들 생각에 왠만한 중형 왜건이 SUV와 동일한 공간 효율을 가지고 있는데, 구지 기름많이 먹는 SUV를 구입할 이유가 많지 않다고 말합니다.


BMW의 신형 차들에 적용된 헤드라이트 스위치는 벤츠의 것보다 훨씬 감촉이 부드럽고 작동감이 고급스럽습니다.





새로 디자인된 체인지레버는 7시리즈의 스티어링 컬럼옆에 있던 레버보다 보기도 좋고 이해하기도 좋습니다.


ESP하드웨어가 워낙 보급이 많이 되다보니 소프트웨어 튜닝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자파킹 브레이크, 추가적으로 브레이크 패달을 밟지 않고도 긴급제동이 가능한 기능은 메이커 입장에서 아주 저렴하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즘 유행인 파노라마 선루프


항상 이 대목을 보면 레인지로버와 BMW의 관계를 떠올립니다. 개인적으로 레인지로버의 이 방식이 일반적인 테일게이트에 비해서 더 편리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트렁크 바닥에 따로 마련된 짐공간 트렁크 매트를 열 때 가스댐퍼에 의지하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잘 정돈된 공구함


엔진룸은 생각보다 덜 깔끔합니다.


특히 본넷 그릴 안쪽의 마감이 거칠기 때문에 당일 손을 긁히는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좀 더 깔끔하고 부드럽게 처리되어야 황당한 상처를 피할 수 있습니다.





M로드스터의 실내를 투톤처리하니 훨씬 보기 좋네요. 아직까지는 검은색 가죽이 아시아 지역에서는 대세이지만 요즘 투톤 인테리어의 선호도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동이 대세인 독일의 차고르기는 매니어들에게 고민을 덜어줍니다. 오토를 사면 중고차 팔기도 힘들고 가격하락도 심하고 게다가 기름 많이 먹고, 우리나라와는 반대이기 때문에 자동을 사고 싶어도 수동을 사야하는 독일. 수동을 몰고 싶어도 자동으로 가게 만드는 한국...


역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이체롭습니다. 어릴 때부터 유치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루트를 통해 교통법규를 익힐 수 있는 시스템은 분명 우리의 아이들의 안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다고 믿습니다.


우리나라는 수입차 쇼룸이 항상 대로변에 위치하지만 독일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완전 도심지의 복잡한 도로사정상 시승도 마땅치 않고 해서 가장 번화가에서 약간 떨어진 한적한 곳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BMW의 일관된 마케팅 Ultimate driving machine에서 요즘은 sheer driving pleasure로 이어지는 메시지가 늘 통일되어 있는 점을 아주 높이사고 싶습니다.

과거에는 Value for money가 일반적인 브랜드들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이자 목표였다면 요즘은 이런 식상한 문구가 잘 통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품질과 옵션이 당연시되는 요즘과 같은 시대적 상황에서 브랜드가 고객에게 보여줘야하는 색깔과 방향은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