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를 당해 보니 금전적인 손해를 떠나서 참 우울해지는군요...

란에보7입니다. 어젯밤에 아파트 주차장에 차(다른 차량)를 대 놓고 집에 올라가려고 란에보가 주차되어 있는 곳을 지나가다가 느낌이 이상해서 다시 돌아와 보니 사진 처럼 되어 있더군요. 높이를 봐서는 SUV나 소형 트럭인 것 같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이 낮시간에는 한산하기 때문에 외부인들도 주차를 많이 하고 가끔씩 주차 연습을 하는 초보 아주머니들도 있는데 그 사람들 중 하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듭니다만, 감시카메라가 있는 것도 아니니 밝히긴 어렵겠지요. 지금 자리에 란에보를 주차한 지가 벌써 1년이 넘도록 아무일 없었는데 최근 들어 연속으로 앞유리도 주차되어 있는 상태에서 무엇인가에 맞아서 약간 깨지고, 이 같은 테러도 당하고 하니 기분이 언짢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출근하면서 아래와 같이 유리창에다 글 몇 자 적어서 붙여 놓고 나왔습니다.

"남의 차 찌그러트려 놓고 도망가신 분에게.
그냥 무사히 넘어 갔다고 해서 너무 기뻐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당신도 누군가에게 똑같은 일을 당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뿌린 만큼 거두며 사는 법입니다..."

이렇게 하니 조금이나마 기분은 나아졌습니다만, 고치는 일이 문제네요. 보험회사의 자차 인수 거부로 자차보험도 안되어 있는 상태인데다, 금전적인 부분은 그렇다 치고, 국내에 몇 대 없는 차종이다 보니 페인트 구하기도 쉽지 않아서 색깔 맞추기가 까다로울 것이고, 고객의 마음을 잘 헤아려서 꼼꼼하게 작업을 해 주는 믿을 만한 샵도 별로 없지요.

다소 비싸게 받더라도 솜씨 좋고 성의를 가지고 고객을 대하는 샵 아시면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