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래 게시물은 작년 8월에 안재용님이 올리신 것입니다.

http://www.testdrive.or.kr/?document_srl=814120

 

그때 안재용님이 올리신 사진 중에 하나입니다.

오프로드 하시는 분들에게 유명한 아침가리 계곡의 초입 끊어진 다리 지점입니다.

DSCN6113.jpg

 

 

그때 저 사진을 보고 저 곳에 가보고 싶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충 아래와 같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임도, 세미 오프, 약간 하드한 오프, 눈길 임도 주행 등의 주행 경험 및 구난 체험/목격기 등은 제외했습니다.)

 

2010년 08월 - 아내차 모닝을 팔자고 설득 후 중고 처분

2010년 08월 - 예산 범위 내에서 구형 쏘렌토 알아보기 시작

2010년 09월 - 예산 및 유지 비용, 온로드 주행 성능, 캠핑 용도, 오프로드(튜닝 포텐셜 포함) 주행

                       => 카이런만이 진리(?)라고 확신 후 카이런으로 급선회 & 중고 입양

2010년 10월 - 기본적인 하부 보호 후 세미 오프 첫 체험. AT/MT 타이어 필요성 절감.

                        아침가리 끊어진 다리까지만 가겠다는 생각도 이때부터 변절되기 시작

2010년 11월 - 2010년 12월 - MT 타이어 및 휠 교체

2010년 12월 - 리프트업 및 관련 작업

 

 

그리고...

 

 

같은 장소의 어제(2/13일) 모습입니다.

지난주 동해안 지방의 폭설과 추운 날씨로 개울은 꽁꽁 얼었고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SAM_5413.jpg

 

토요일(2/12) 오후 늦게 도착해서 하루 지내고 그 다음날 아침입니다.

그 날 아침은 영하 17~20도 정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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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주차해 두었더니 차체에 묻었던 눈들도 이미 굳게 얼었습니다.

혹한기 테스트라도 하는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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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리고... 끊어진 다리를 지나 구룡덕봉을 거쳐 월둔 방면 관통을 하게 됩니다.

 

 

앞에 일명 네발이가 신나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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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잡고 사진도 한번 찍어 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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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눈꽃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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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경을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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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만만해(?) 보이지만 아침가리 관통 이벤트 코스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제가 갔던 날은 눈이 많이 쌓여서 너무 재미없게 지나가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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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이벤트 코스입니다. 쉬워 보이시나요? ^^

오프로드 입문 후 가장 크게 배운게 있다면 온로드 4륜의 지식과 경험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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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정상 부근까지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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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고속도로가 되었다는 표현도 나돌 만큼 아침가리 관통 코스가 예전 같지는 않다지만 

폭설 덕분에(?) 제가 목격한 구난(=자력 탈출 불가 상황) 케이스만 해도 4~5번 정도였습니다.

 

네비에서 경로 검색이 되는 정식 임도 구간 이면서도, 관통 까지 서너번의 이벤트 코스가 있기 때문에

그 만큼 수려한 경치와 함께 명성이 자자한 것 같습니다.

 

작년 8월에 테드에서 보게 된 아침가리 사진 한장으로 시작된 저의 오프로드 입문은,

6개월의 준비와 연습, 그리고 시행 착오를 거쳐 아침가리 관통이라는 짜릿한 경험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 차에 대한 취향과 즐기는 방법도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제 카이런 오동이(=애칭)와 보낸 지난 시간동안 쌓인 전우애와 믿음은,

오동이는 제가 죽을 때 같이 폐차 시켜야 겠다는 변태스러운 생각까지 하게 만들었습니다. ㅎㅎㅎ

 

작년 8월 여름에 아침가리 다녀 오신 안재용님이 이 글을 보시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자리를 빌어 오프로드 입문의 촉매가 되었던 그 글을 올려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일상 온로드 주행이건, 서킷/와인딩 주행이건, 또 고속 영역에서의 한계 주행이건.. 그 무엇이 되었건 간에

다른 회원 여러분들도 자신의 성향과 욕구에 가장 부합되는 자동차 생활 즐기시기를 바래 봅니다.

 

끝으로, 테드 보드란에 걸맞게 카이런에 대한 제 평가를 오프로드 주행 관점에서 한 줄로 정리 해봤습니다.

 

"스포츠성에 빗대어 치환해보면, 제네시스 쿠페 3.8 만큼의 가격대비 완성도를 가지는 국산 SUV"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