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일 아침...겨우내 방콕에 몸이 너무 근질근질 하던차에 요즘 노면 상황이 괜찮은것 같아서 올겨울 한번도

가지 않았던 유명산을 다녀왔습니다. 전날 낯에 결혼식 참석때문에 한숨도 못자고 날밤 꼴딱 샌 후 일요일도 3시간 밖에

못잤었는데...몸이 바람한번 쐬러 다녀오라는 신호인지...알람 한번에 기적적으로 눈이 떠지더니 정신이 멀쩡해 지더군요...

일어나서 귀차니즘에 잠깐 고민 하다가 7시 정도에 집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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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경동 집에서 양평으로 바로 갈떄는 북부 간선도로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아침 모임등의 이유로 잠실에서 출발할때는

올림픽도로를 거쳐서 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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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산 가는길에 지나가게 되는 터널....과거에는 우리나라에서 네비가 가장 정신없이 떠드는 구역인 과속카메라

천국 이었는데..이제는 모두 없어지고 대신 터널안에서 시원한 배기음을 선사합니다. M3탈때는 배기음좀 먹어줬는데....

지금의 젠쿱은 너무 조용합니다. ^^

 

 

 

갑자기 영화 아이로봇의 처음 장면이 생각이 나더니 지금의 상황에 딱 맞는 음악인것 같아서 아이폰에 들어있던

Stevie Wonder의 Superstition을 크게 틀고 달렸습니다. 이곡의 인트로 드럼 사운드는 정말 대박입니다.

스티비원더 할아버지..존경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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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이 다리를 지날때의 상쾌함은 이루 말할수 없지요...어서 봄이 와서 창을 활짝 열고 달리고 싶습니다.

이런상황에서는 사실 컨버터블이 살짝 생각 나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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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도착한 중미산 초입에서는 역시나 구재역 방역 초소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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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권 거주자 분들은 모두들 알만한 그 장소....ㅎㅎ

 

 

 

유명산 초입은 역시 아직 미끄럽더군요....오히려 위로 올라갈수록 노면상태가 괜찮았습니다. 바람쐬러 간것이니

무리하지않고 관광모드로 살살 올라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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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도착해서 두번째 포장마차에서 아침 국수 한그릇 먹으러 들어갔습니다. 저는 이집이 가장 맛있더군요....

난로 위에서는 주전자들이 사이좋게 부르르~~ 떨면서 끓고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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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각종 차 메뉴들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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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따라 혼자먹는 국수 인데도 왜그리 맛있던지...국수와 김치 모두 깨끝하게 비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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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올라갔으니 기념사진 몇장 찍어 주고요....이 날 저말고도 포르쉐 두대와 젠쿱 블다 컬러를 한대 봤었는데....

역시 환자분들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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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락 내리락 두번정도 한후에 아침 9시 조금 넘어서 하산(?)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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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뭥미?? 아침 9시 조금 넘은 시간인데 내려와서 얼마 지나지 않은 지점에 음주검문을 하고 있더군요....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생각해보니...중미산 유명산 등산객들을 상대로 하지 않는건가 싶더군요...다들 산에가면

한잔씩들 걸치는 이상한 등산 문화가 있는 대한민국 이기에 말이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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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와서 광주에 있는 동생녀석의 샵에 들렀다가 왔다갔다 구제역 소독약의 집중 포화를 맞은바람에 간단하게 세차도

했습니다. 날이 꽤나 추웠는데 다행히 얼지는 않더군요...^^

 

암튼....조용히 혼자 다녀온 2월의 유명산은 이랬습니다. 어서 따듯한 봄이 와서 맘껏 스키드음을 내면서 달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