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모델 사진


안녕하세요. 전민근입니다.
엔진 오버홀 후 모툴 300v만 고집해오다가 제 차가 실린더 내벽이
썩 좋지 못한 관계로 인한 오일 소모현상이 심해서 교체주기가
대략 2천킬로 내외가 될 정도였습니다.

금전적인 면과 심적인 면에서 모두 부담이 되어서 가격도 저렴하면서
성능도 좋은 오일을 찾아보려고 했죠.
전에 타던차에 썼던 프로피카 오일을 5w50의 점도를 사용해봤지만
7천 알피엠을 몇번 넘겨주면 여지없이 상태가 안좋아지고 오히려
모툴보다 더 오일이 소모량이많아졌습니다.
그 때당시 테드에서 한참 이슈화 되던 리퀴몰리 엔진오일을 보고,
'그래. 마지막이다. 이거 한번만 더 써보고 안되면 다시 모툴로 가야지.'
라고 생각하고 사용해봤습니다.


* 눈과 코, 그리고 손 끝의 느낌 *

일단 육안으로 보기에 다른 오일들은 갈색계열의 어두운 색을 띄는 반면,
리퀴몰리는 상당히 깨끗해 보이는 황금색 입니다.
손 끝으로 찍어서 살살 비벼보면 뭐... 잘 모르겠습니다.
일반 오일들과 비슷하게 미끈거립니다. 그런데 오일 냄새가 거의 없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모툴300v는 특유의 냄새가 있죠.
다른 오일도 특유의 냄새들이 있는데 말이죠.


* 내가 알고있는 0w40 과는 다르다?! *

제가 알고있는 0w40이란 점도는 초기 시동시에 꽤나 카랑카랑한
엔진음을 들려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묽다.' 라는 느낌도 꽤나 강했구요.
모빌원과 프로피카를 사용해봤습니다. 그때의 그 느낌을 느껴보려고 했는데
리퀴몰리 0w40제품은 의외로 무겁습니다.
무겁지만, 엔진이 달궈지면(?) 딱 좋을 만큼의 느낌입니다.


* 초기시동 *

냉간시에 오일게이지로 찍어보면 휴지에 떨어져서 흡수되는 오일의 끈적임으로
냉간시 오일점도를 판단하는 습성이 생겼는데 역시 적당한 끈기를 보여줍니다.
0w 맞나 하는 의구심이 약간 듭니다. -_-
스타트 모터가 약간은 묵직하게 돌아가는 느낌이 들면서 이내 경쾌하게 시동이
걸립니다.
엔진 잡소리가 가장 많이 들리는 시동 후 30초간의 시간 동안 엔진음을 들어보면
확실히 잡소리가 거의 없습니다.
구형베타엔진이라 태핏소리가 제법 날 듯도 한데 확실히 조용합니다.
그리고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수온계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간이 약간 더
길어진 것 같습니다. 오너만의 느낌!

* 저알피엠과의 어울림 *

저알피엠에서의 엑셀 반응은 뭐... 좋습니다. 불만 없습니다.
쓸데없이 무겁다거나 엔진 내부가 헐겁다는 느낌도 없고
부들부들한 느낌입니다.

* 레드존을 넘나들며 *

많이들 아시겠지만 제 운전 스타일이 저알피엠 정속주행을 좋아합니다.
퍽!~  
^^;;;
고알피엠 기준은 대략 6천~7천 5백으로 잡았습니다.
일단 고알피엠에서는 확실히 모툴같은 맛!은 조금 부족합니다. 하지만,
상대적인 맛이 조금 부족하다는 말이지 결코 그 맛 자체가 떨어진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참고로 오일 교환하고 3천킬로정도 주행하다가 충주시내-왕십리역까지
1시간 안에 주파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해서 x80~y00으로 배틀모드로
충주ic-동서울ic 올림픽대로 xxx 주행한 적이 있습니다.
알피엠은 계속 6천 이상이었죠. 간간히 7천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트럭들 때문에 100킬로 언저리까지 급감속 & 급가속을 자주해야 하는
상황이었구요. 그런 주행 후에도 엔진음은 조금 거칠어지긴 했지만
다시 다음날 오일을 체크해보니 별 이상 없더군요.
오일량은 약간 줄었습니다.
그 후에 배틀이나 드랙을 하면서 7천알피엠을 수시로 넘겨보았으나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배기음 & 엔진 회전 느낌*

클러치를 붙이고 저단 저알피엠에서부터 서서히 가속을 해갑니다.
깔끔하게 엔진이 돌아가고 배기음도 정숙합니다.
저점도 오일처럼 걸걸하니 그르렁 거리는 소리는 나질 않고
보오옹~ 하는 후지쯔보 수퍼R의 배기음을 한층 더 깔끔하게
만들어줍니다. 고알피엠에서는 꽤나 박력있는 엔진음을 선사하지만
어디까지나 정숙함 속의 박력입니다.
특별하게 정숙성 있는 오일은 아니지만 절제된 소음은
칭찬할 만 합니다.
그리고 이 오일도 감성을 자극하는 뭔가가 있더군요.

* 내구성 *

제가 성능 다음에 중요시 여기는 부분입니다.
일단 고알피엠성능에서는 모툴300v가 저에게는  더 좋은 느낌을
주었지만 내구성이란 측면에서는 100% 리퀴몰리 압승 입니다.
제 차 기준으로 보면 모툴 300v는 3.5리터 주입하고 대략2천킬로정도
주행 후에는 0.5L 남겨놓은 오일이 모두 사용될 정도로 오일 소모량이
생기고 2천 5백 킬로 정도 주행 후에는 무조건 교환이었습니다.
친구 샵에서 꽤나 저렴하게 교환을 해서 그나마 좀 덜했지만
그래도 주행거리가 많은 저는 한달에 두번 교환을 해야할 때도
있었습니다. -_-;;
일단 리퀴몰리는 불안합니다. 이정도 킬로수면 교환을 하던 버릇 때문에
불안해집니다. 교환을 해야하나... 하고 체크해보지만  아직 오일 상태는
괜찮습니다. 오일량만 좀 줄어들뿐...
오일량에 대한 문제는 제 차만의 문제이니 걸고 넘어가진 않겠지만
그래도 다른 오일들보다 소모되는 양이 조금 적습니다. 천만 다행입니다.
결국 첫 오일교환은 4천5백킬로에 했습니다.
웃긴건 오일을 교환하고 나면 보통 느낌이 오죠.
'아.. 오일 교환했구나... 조용하구나. 부드럽네.'
하지만 제가 느낀건 ' 어라...' 입니다. 별 느낌 없습니다.
물론 차이는 있었죠. ^^ 근데 생각했던 것만큼의 차이가 아니라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 연비 *

제품 설명에는 연비향상이 있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는 똑같습니다. -_-


* 가격 *

일단 정가는 리터당 2만원에 팔고 있는데 잘 찾아보면 더 저렴한 곳도
있습니다.



* 총평 *

일단 오일을 사용한 총 주행거리는 6천킬로정도 됩니다. 조금 더 사용해보고
3번째 교환 후에 글을 쓰려고 했는데 조급증에 걸려서...
이 글을 쓰고있는 순간에도 유압계의 필요성이 많이 느껴집니다.
게이지만 있었다면 좀 더객관적인 데이터가 나올텐데 말이죠. 그리고 위의 내용들은
아시다시피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 사용한 느낌을 적은 것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혹시나 '니가 이러이러하다고 해서 썼는데 아니잖아! '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ㅋ
그러시다면 제가 커피한잔 사드리겠습니다.
정말 괜찮은, 좋은 어느 한쪽의 성능으로 치우치지 않은 올라운드 플레이어적인 성향이
강한 오일 같습니다. 저도 이제 계속 리퀴몰리로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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