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MotorKlasse.co.kr3달전 제 인생의 3번째 VW/Audi 1.8T 차량을 입양하였습니다.  
대학교때 B5 A4 1.8T Quattro와 전륜 모델을 탄 이후로 3번째 맞이하게된 1.8T입니다.  
북미에선 판매가 안되었던 아우디 모델로써 6-7년전부터 관심있게 봐오던 모델이였는데...
어쩌다보니 국내에 2만키로정도만 주행한 신차같은 02년식 중고 매물이 있기에 덥썩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3세대 골프로 운전을 배웠고...왠지모르게 해치백에 관심이 많았으며...
Clio V6, 323ti, S3가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해치백이라 생각하는 도중에
좋은 S3가 매물로 나오니 눈앞에서 떨쳐버릴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1.8T에 대한 향수(?) 또한 무시못하였습니다..ㅋㅋ
모든게 순정상태 그대로 였으며
상당히 일본에서도 관리가 잘된차 였습니다.(일본수입모델)


전체적인 세시는 아우디 TT 225hp 꽈트로 버전과 같습니다.  
엔진출력도 FL되면서 210마력에서 TT와 같은 225마력으로 올라갔으나,
다른 1.8T와는 달리 7000rpm 레드라인이 눈에 들어옵니다.  
1.8T는 20가지 넘는 variation을 가지고 있는 엔진입니다.  
후기형 S3에 달린 1.8T는 225마력 사양에 VVT가 장착된엔진으로 7000rpm까지 쓸수 있는 모델입니다.  


예전에 경험했던 K03 베이스의 1.8T와는 달리, 확실히 커진 K04터빈으로 6000rpm까진 쭉쭉 밀어주는 느낌이 K03터빈에선 못느꼈던 점인듯 합니다.  
K04 터보 또한 순정 상태의 K03 터빈보단 렉이 있는듯하나...
2500rpm 이상에선 터보렉이 그리 크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3000rpm부터 6000rpm까지 쭉쭉 밀어주는 느낌과 터보차 치곤 기대이상의 리스폰스는 왠지 터보차라기 보단 대배기량 느낌이 납니다.  
아무래도 150마력 1.8T모델에서의 의도가 어느정도 반영되지 않았나 합니다.  
이러한 폭 넓은 파워밴드는 촘촘한 6단기어로 변속되며, 변속만 빨리하면 다음기어에서의 터보 레깅은 거이 없이 출력은 계속 이어집니다.  


언제까지나 메이커는 메이커...
전체적인 엔진 발란스 느낌은 순정상태가 매우 좋게 느껴집니다.  
칩튜닝으로 간단히 출력을 높일수 있지만...
출퇴근차로 써야하며 부드러운 파워밴드가 절대적인 최대 출력보단 중요하다고 생각되기에 엔진쪽에 있어서의 튜닝은 안할 계획입니다.
엔진쪽에서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전자식 스로틀 밸브..
제가 타본 VW/Audi차종에선 전자식 스로틀의 리스폰스나 컨트롤성은 정말 맘에 안듭니다.
90년대 후반 때보단 휠씬 나아진듯 하나...아직 개선되야할점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ESP를 위해선 어쩔수 없는 사양이기에...


놀라웠던건 핸들링입니다.  
친동생이 비틀을 탔었고..
그외에도 MKIV 세시는 여기저기서 시운전해오면서 느껴왔기에 크게 다르진 않을거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아우디 답지 않은 핸들링을 느낄수있었습니다.  
대체적으로 모든 VW/Audi 차량의 세팅은 고속주행에 안정적인 언더스티어 성향이 매우 쎈데...
이상하게도 S3는 고속 코너링시의 악셀오프와 브레이킹에 뒷타이어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고속 코너에서 악셀오프로만으로도 oversteer현상으로 인해 ESP가 작동하는 일이생기더군요...  
S2000이나 Exige에서나 느낄수있었던 현상입니다.  
당연히 S2000만큼 뒤가 예민하진 않지만...
다른 아우디처럼 “X지X을 해도 언더스티어” 라는 느낌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게 느껴졌습니다..  
일반인이 운전한다면 고속에서 위험한 차량이겠지만...
악셀오프에서 오는 빠르 턱인/오버스티어 현상은 코너링 재미를 크게 증가시킨다고 생각합니다.  ^^


전체적인 차량의 세팅은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안정감을 줍니다.  
아무래도 모든 아우디차량이 이렇지만...
이게 매니아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상당히 위험한거 같습니다.  
150km를 달리고 있어도 속도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뿐더러...
운전자에게는 공도최강(?)이라는 자신감을 불어 넣게 해주는 차인듯합니다.  
반대로 써킷을 들어간다면 상당히 불리해지겠지만...
공도위에선 운전자에게 상당한 자신감을 주는 차로써는 최고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전체적인 밸런스는 상당히 좋은 반면...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브레이크입니다.  
순정 브레이크가 조금만 나았으면 하는 2% 부족함은 떨쳐 버릴수가 없네요... 봐서 차후에 포르세 브레이크로 업글할 예정입니다.    

1.8 터보 엔진의 4륜구동 해치백...참 특이한 매칭이지만...
전통적인 아우디 필의 안정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나름대로의 날카로운 핸들링 특성도 같이 지니고 있기에
빛나는 차량 같습니다.  
브레이크파워/브레이크 발란스만 조금만 좋았다면 나머지 2% 부족함도 채울수 있는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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