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일요일.. 스피드웨이에서 스피드페스티발 시리즈 6전이 펼쳐집니다. 시즌 막바지에 다다르며, 클릭R 경기용차와 나를 맞춰가는데 집중하고 있는데요..








스피드 페스티발 제 6전을 앞에 두고, 준비와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지난 5전때는 wet 컨디션의 변수로, 경기용 클릭의 주행성능이 크게 좌우되지 않는 낮은 한계속과 한계그립 안에서의 컨트롤이 관건인 경기를 치뤘습니다. 다행이 십수년 전의 오프로드 경기경험과 '조심성'에서 유리한 편이라, 챔피언전 첫출전에 좋은 예선기록을 얻었지만.. 이번 6전은 정상 노면일 확률이 높고, 날씨도 차가워져.. 라이벌들이 꽤 빠른 랩타임을 낼것이 분명합니다.

오랜기간 클릭전에 출전했던 친구들의 얘길 들어보면, 적어도 한 시즌 정도는 차와 자신의 드라이빙 스타일을 맞춰봐야, 다음 시즌쯤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합니다. 얼핏 원메이크 레이스인 클릭전에선, 모빌의 각 스펙에 별 차이가 없을 듯 하지만, 퍼포먼스 성능이 동일한 차인만큼, 더욱 섬세한 스펙조절이 중요합니다.

경기 출전 전에는 크게 관심없었던 부분들.., 엔진 스파크플러그, 배선..오일점도와 메이커, 브레이크 패드.. 얼라인먼트값, 타이어의 마모정도와 마모부위.. 열냉간 작용의 정도 특히 공기압에 따른 운동성향의 변화는, 특정 차량에 대한 많은 경험과 데이타의 축적이 필요하고, 주변의 좋은 간접 데이타도 필요합니다. 일반 매니아들 경우엔, 하드웨어를 한방에 바꿔 얻을 수 있는 부분들을.. 규정내에서 소극적인 소프트웨어 변경으로 자신의 스킬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죠.

엄격히 말하면, 일반 카매니아분들과는 파고드는 관심사가 조금 다르게 작용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일반매니아가 논하는.. '어떤 타이어의 성향이 어떻다.' 라는 얘기는 매우 개략적인 인폼이고, 레이스에서는 규정된 특정 타이어 안에서, 숄더나 트레드 부분의 마모상태가 어떤 상태일때 가장좋은 랩타임이 나온다..등으로 구체화 되는겁니다. 전륜대비 후륜의 공기압 차이에 의해, 어느정도 기온일때 자신의 운전방법론에 잘 부합하는지.. 얼라인먼트값는 몇일때, 랩타임이 가장 빠른지.. 각 코너의 공략시 연석 탈출 알피엠은 어느정도가 돼야 하는지..등등.



최근에 접한 정보는.. 상위권 상당 차량이 매핑튠을 하고 있다는 얘기이고, 판매되어 다른 오너에게 넘겨진 상위권 경기차량을 오버홀 해보니, 헤드포팅과 경량밸런싱까지 되어있더라는 유력한 보고등.. 단지, 스킬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상당히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보통..매핑튠으로 클릭R 은 5~10 마력 정도 차이를 만들어 내는데.. 100 마력 이내의 1.6 스펙에선, 이또한 상당한 승부 변수로 작용한다는 얘기지요.

규정으로 봉쇄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엔진튠의 경우.. 라이벌의 차를 항의검차 하려면, 컨로드 20만원, 피스톤 20만원, 캠중공작업 20만원.. 이런식으로 구체적인 상대의 불법부분을 알아야 하는데, 그러기는 힘들다는 것이지요. 그동안 너댓건의 항의가 있었는데.. 모두 가시적인 부분..이를테면, 밋션언더커버, 캠버볼트 가공, 댐퍼스토퍼 절개, 로터커버.. 뒷유리 대형스티커등등..사실, 항의검차하기 치사한 부분들에 국한되고 있습니다. 확실하게 눈에 보이거나 팀친구들의 누설로 알게되는 부분이지요.

그러나.. 레이스 규정자체는 '피해가기 위해 존재' 한다는 개념으로 역해석 할 수 있는 부분이라, 무조건 비난 할 수만은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드라이빙 스킬이 우선이지만, 이러한 대내외적 정보들에 능동적이지 않으면, 우승권을 공략하기 쉽지않다는 얘기입니다.

올 한해..경기를 치뤄오면서, 계획 한것만큼 충분치는 않았지만.. 이미 내년도에 대비한 스킬과 메인트넌스 부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자신을 둘러보면, 한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모든 레이스 일정에 쫓겨다니진 않을것 같아서이죠.^^



이번 경기의 클릭전은, 2 히트제로.. 예선 순위에 따라, 1히트 15랩 경기를 마치고 세라토전 결승 후, 20 랩의 2히트 결승을 치룹니다. 1히트 결승 후 바뀐 순위로 2히트때 그리드가 정해지고, 최종 순위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2 히트제의 좋은점은.. 1히트때 리타이어해도, 차량 수리후 2히트에 뛸수있다는 점.. 운좋게 순위가 상승하면, 2히트에서 앞선 그리드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등 입니다.

이번 6전 경기 준비를 위해, 빨간앙마는..
트레드 그루브가 2mm 이상 남아있어야 하는 규정상.. 지난 경기때 사용했던 타이어를 한번더 사용할 수 있는데, 전륜 좌우를 바꾸어 숄더의 트레드가 조금더 살아있는 부분이 바깥쪽으로 나오게 셋팅하고, 지난 2전 간의 경기 후.. 틀어진 얼라인 먼트 값을 새로 보정했습니다. 가혹한 주행 조건에 지속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리퀴몰리 점도 안정제를 주입해줬고.. 지난 경기, 브레이킹 답력이 지나치게 강해서.. 한 경기만에 로터를 휘어버리게 만든, 메탈성분이 많은 브레이크 패드를...한급 아랫걸로 교환 장착했습니다.

적당한 적응기간이 있어야 제 윤활성을 발휘하는 엔진오일은, 일반주행이 별로 없는 빨간앙마의 누적거리에 준해.. 지난 경기에 사용한 탑원 5w40 합성유를 그대로 한번 더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경기전 패드와 로터 길들이기를 위해, 4일 전인 어제.. 새 패드로 교환해, 오늘 목 밤과 금요일 밤에는 남산에 올라, 적당한 길들이기를 해줄 참입니다.

레이스에 사용하기 적당하게 마모된 전륜타이어는 리어로 옮겨 장착하고.. 후륜타이어를 앞으로 끼워, 목,금 이틀간 남산서 조금 다듬어줄 생각입니다. 그동안은 리어타이어는 거의 신경 안썼는데.. 상위권 드라이버 대부분이 리어타이어의 마모도도 중요시 하고 있더군요. 이는 경기 전날인 토요일.. 다시 전후로 바꾸어 장착하고, 최종 공기압을 맞춰 경기준비를 끝내게 됩니다.



스포츠로서의 레이스와.. 미캐니즘으로서의 레이스가 공존하는게 참 재미있는 요소입니다. 지난번 경기를 통해, 몇몇 챔피언전 드라이버들의 성향을 알아봤고.. 예상 라이벌의 습관이나 운전 성향을 미리 참고하는것도 결승레이스에 도움이 됩니다. 지난 영상을 통해, 각 드라이버의 추월방법론을 파악하고.. 라이벌이 신경전에 약한 다혈질이냐, 침착한 성향이냐를 파악하면 좋고, 평소.. 별로 좋지않은 감정을 갖고있는(싫어하는 스타일의) 선수들과의 경합도 고려해야 합니다.

챔피언전에 5전부터 합류하면서, 모든 면에서의 데이타가 부족하지만.. 6전 또한 더 많은걸 느끼고 알아갈 즐거운 레이스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경기..최선을 다해 잘~ 치루고, 다음 주에 리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깜장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