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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밝혀져서 모두 축하를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원래가 어디 한군데 얽매이는것을 싫어하고 기존의 관습과 룰을
별로 잘 지키지 않는 스타일이어서인지 딩크족을 꿈꿔왔습니다.
힘들게 주변인들 설득하고 식을 생략 하기로 했었는데
친누나에게 설득당해서 거사를 치루게 됐습니다. 가급적 조용히
조촐하게 지낼려고 했는데 익렬님이 공포를 하시는 바람에
알려지게 되었군요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언제나 제게 써브미캐닉으로 후원자로
제자리를 지켜주고 한결같은 모습으로 제 옆을 지켜주는것을 보고
식을 올리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게 뭐가 중요하냐 마음이 중요하지
라는 생각을 바꾸게 된거지요 10년동안 생활 하면서 4~5번 정도의
말다툼 외에는 늘 한결같이 제 옆을 지켜주었고 10살 차이란 나이차에도
오히려 늘 저를 챙기고 저는 늘 사고만 치고 다니는쪽이었죠
대책없는 지름신에 대책없이 일저지르면 수습하는건 언제나 아내쪽이고
펀드던 적금이던 재테크와 예산관리도 아내의 몫이었습니다.
하다못해 이사를 해도 전 일하러 가거나 지인들 만나고 배회하고
저녁에 돼서야 오라고 하면 가보면 말끔하게 정리해놓고서
저를 부르고 집안에 망치질이나 기타 잡다한일 조차도 스스로
해결하는 맹렬여성이라서 머 거의 상전대접 받고 빈둥거리는
가장을 모습만 보여왔네요 이제 조금씩 달라져야겠지요
그나마 잘한일은 일마치고 쓸데없이 배회한적 없고 곁눈질 안하고
한 사람만 봐온 덕분에 새벽시간에 급번개에 나가도 별 잔소리
없다는 신임 하나 얻은것 밖에는 저는 한게없군요
엔진 소리만 들어도 쎄팅이 잘나왔는지 알아버리는 아내 덕분에
작업후 늘 차를 선보이고 평가를 해주는 아내의 눈망을을 보면서
좀 더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줄 선물이다 생각하면서 작업을 하노라면
한치도 소홀이 할수없더군요 하는 업무가 그룹회장실 비서실이라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 직종인데도 언제나 집에올때면
마트 들려서 황제의 식탁 부럽지 않은 10찬 정도의 푸짐한 상을 받는데
반해서 수입은 제가 그다지 좋은편이 아니라 늘 미안하기도
했었습니다. 음식솜씨가 남달라 거기에 길들여져서 직장 다닐때
점심때문에 힘들어하자 말없이 보온 도시락을 준비해서 새벽밥을
지어서 날마다 도시락까지 챙겨주던 아내이니 더욱 잘해야겠지요
10년만에 하는 본식이라서 특별히 떨리고 하는것도 없지만
아내가 기뻐하니 더욱 신경쓸일도 많이 생기더군요
예식장 섭외는 처가가 강원도라서 가급적 중부고속도로와 가까운
곳을 선정했는데 일정상 일요일 밖에 시간이 안돼서 소중한
휴일을 뺏게된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길 없습니다.
10년간의 사랑으로 앞으로 40년 50년을 한결같이 사랑하며
좋은 모습으로 살겠습니다. 아직 양보하지 않은 부분은 자식입니다.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척추에 23쎈티 짜리 제 손가락 굵기 정도의
파이프 두 개와 나사못 12개를 안고 살아가는 처지라 2세를 생각치
않고 있습니다. 제가 잘못될 경우 저 하나도 버거워할 아내에게 더 힘든
고통을 남겨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지요 비록 2세 계획을 그래서
잡지 않고는 있으나 군소리 없이 제 의견에 따라주는 아내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함께 표현하고 싶습니다.
5년 동안을 용인을 함께 출퇴근 하면서 제 써브 미캐닉이 돼주기도
했었는데도 공짜로 얻어지던 캐러비안베이 자유이용권과 에버랜드 입장권
모두를 남에게 주고 한번도 놀이공원에도 데려 가보지 못하고
캠프와 경기장만을 델고 다니던 무심한 저에게 군소리 없이 10년을
자리지킴해 온 아내에게 고개숙여 감사의 말을 올립니다.
그리고 사랑 한다는 말도 함께 전합니다. 이 세상에서 제게 자동차 보다
소중한 것이 단 하나 있다면 그건 제 아내일겁니다....,
2007.10.20 14:29:21 (*.97.130.245)
팔불출클럽에 가입하셨습니다. ^^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부산에 형수님과 같이 한번 내려오세요... 시원소주 한잔 하셔야죠...^^
2007.10.20 21:25:19 (*.37.23.79)

축하 드립니다 ^^ 어제 집사람이 출산을하는바람에 주말 결혼식에 아무래도 못가게 될거같습니다 ㅜ ㅜ 맘으로나마 두분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