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인터넷으로 알게된 분과 브레이크액을 교환 했습니다.

월마트 들려서 브레이크액 330ml짜리 5통 사고 근처 차양막이 있는 주차장을 갔습니다.
(군대의, '배식은 남겨도 되지만 모자르면 죽는다'는 그 정신을 이어받아 많이 샀습니다;)

그분도 차를 좋아하시더군요 ^^(유럽 자동차 메이커 공장/모터쇼 나홀로 A3렌트해 여행하셨다고!!)
다행히 어떻게 한 인터넷 유학생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저와 연결되서, 말 안 듣는 동생을 데려가는 수고를 덜었지요 ^^

갑자기 아래에 올라온 그 글과 오버랩 되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분은 얼마전에 달라스 오셔서, 95년식? 아큐라 CL을 입양하셨더군요. 상태도 매우 깔끔(씨트빼고).

각설하고, 일단 조언 받은 대로 조수석 부터 탈거해서 시작했습니다.

어이쿠 그냥 시커먼 물이 줄줄줄 나오더군요. 리저버에 있는 용량 및 라인에 있는것 다 빼낸다고 그분 좀 고생하셨습니다 ^^;;;; 계속 밟아야 하니까요.
마스터 실린더에 가까워 질수록 브레이크 라인이 짧아서 그런지 금방 다 빼더군요.

큰 통에 모아서 놓고 보니 예술이었습니다. 시커먼 찌꺼기들....
보여드리니 놀라시더군요 ^^. (언제 그분 차도 한번 작업해 드려야겠습니다 ㅎㅎ)

가장 하고 싶었던 클러치액은 교환 못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렌치가 커서 돌릴 수가 없겠더군요.
한국 집에 홀로 쓸쓸하게 있는 초미니 렌치가 갑자기 보고 싶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마무리 했지요 ^^



그런데......



차근차근 교환하면서 보니까 조수석 앞바퀴 미션쪽 CV 고무 부츠가 찢어졌더군요.
찢어진지는 얼마 안 된듯 그리스가 아주 조금 씩 흩뿌려져 있었습니다.
이 상태로 가도 얼마정도 가겠다는 싶은데 아무래도 교환을 해줘야 겠지요.

부품 서치 및 사브 메뉴얼 완독과 조언 서치를 끝내놓고 지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
겸사겸사 대공사가 될 것 같더군요.

조인트와 드라이브 샤프트를 완전히 탈거해야 하는데,
그러면 미션오일도 겸사겸사 교환해야하고,
어차피 이왕 분해한거 얼라인도 봐야하는데 녹슬고 맛이간 댐퍼도 분해해서 교환할까 싶고
(스프링컴프레서야 빌리면 되구요, 댐퍼는 가야바께 59불하네요)

아주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구입해야 하는 공구 목록이 늘어났네요.

C클램프, 중짜 바이스그립, 중급 토크렌치, 일명 빠루(조인트-샤프트 세트를 빼야하니) 등등..
여기에 댐퍼 교환하면 스트럿 쪽을 푸는 렌치 소켓을 사야되겠더군요. 흐음..

메뉴얼을 읽어보니 스트럿 너트는 소성체결을 하는듯 재사용하지 말라고 되어 있고...


그러고보니 디스트리뷰터 캡과 케이블도 교환해야 하는데 ㅎㅎㅎㅎ.



이것 참 살인적인(?) 정비, 부품 수가 때문에 정비실력이 나날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잭스탠드 하나 구입하고... 시간 나면 밑에 들어가서 에어콘 컴프레셔도 교환해야하는데..;


너무 글이 길었네요 ^^ 즐거운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