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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아들녀석 3번째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운전이 좋아 노상 운전만 할거라는 단꿈은..깨지고,
소속된 부대(포천 모 부대)는 '운전병의 무덤' 이라네요.ㅋㅋㅋ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만 3주째.
제대하면 차 한대는 너끈히 만들 수 있을거라는 녀석의 넋두리에,
측은한 생각이 듭니다. ^^
'각잡힌 사제 모자가 필요하다.
터미널에 오바로꾸 칠게 있으니 델다 달라..
광나는 군화가 이등병의 로망이다.
면회오면 전투복 다림질 한시간 반동안 한다.'
녀석이 점점 단순해지네요. ㅋㅋㅋㅋ
훈련소 있을때 잠깐이고, 점점 귀찮아 질거라는 분들의 말을 흘려들었는데..
이것저것 갖다 달라.. 뭐 먹고 싶다, 뭐좀 사다 달라..
점점 귀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그래도 제 엄마는 아들을 위해 먹을꺼리를 마련하고, 준비하는 면회 며칠전부터
넘넘 설레하네요. 아빠랑은 좀 다른 듯.
꿀의 화학대로 가셨군요 훈련따위는 아웃오브안중인 혼자 따로노는 화학대(사단군단훈련을 제외하곤)
화학대가 차만 많지 정작 운전병이 딸려서 외부에서 차출해서 태우곤했었는데
그곳 화학대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5톤도 신형이면 괜춘한데 구형이면 안구에 쓰나미가 밀려올듯싶네요 망할 포크레인엔진....
(7사단 포연대 출신 정비병의 넊두리입니다)
제독차는 15톤인가 그랬던걸로 알고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문에도 있습니다만, 저는 포천 도평리의 모 부대에서 5톤 운전병(이라고 쓰고 정비병이라고 읽습니다)으로 근무중입니다.
부대에 워낙 차가 많고, 레토나 외엔 거의 운행이 없어서 매일매일 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67년에 설계된 카뷰레터 엔진을 만져볼 기회는 흔치 않다고 위안삼으면서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8월 경에나 첫 휴가를 나갈 수 있는데, 그때 벙개라도 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ㅎㅎ
음....
부인터사거리 근처에 있는 그 군부대 맞나요^^??;;
저희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산소가 근처에있어서 자주 갔는데,
친하게 지내던 형님이 그 수송부대로 자대배치받아서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