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본문과는 크게는 상관은 없습니다라는]

어제 저 상황을 겪으면서 쇼핑 시간 내내 세피아 차주분께 알려드리기를 망설였던 이유가 있습니다. (결국 저의 비겁함일 뿐입니다만 - -)

2년전 제 친구가 성남 수진동에서 황당한 후진 좌회전으로 다른차의 오른쪽 문을 부수고는 그냥 쌩까고 가버리는 차를 바로 앞에서 목격하여, 가해차량 차번호와 정황을 종이에 적어 피해차량에 붙이려는 순간, 피해차량 차주가 근처 지인에게 연락을 받았는지 도착했고, 해당 내용을 토대로 결국 뺑소니 사건 비슷한 소송이 진행되었는데, 제친구는 어쩔수없이 증인이 되어 무척 피곤한 과정을 겪었어야 했습니다.

가해차량 차주는 인근에서 유명한 일수 아줌아였는데, 아모두 그 사람 안건드리는 그런 성질이라고 합니다. 버는 돈의 대부분을 흥신소에 쓴다는 루머라든지...

그런 일이 있은 후 얼마안되어 제 친구의 차량은 평택 아파트에서 유리창 파손 테러를 당했는데 대낮이었음에도 목격자가 없었다더군요. 가까운 경비실의 경비는 못봤다고 하나 뭔가 뉘앙스가 이상하더래요. - -;;;;

얼마가 지난 후 업무상 또 성남 수진동에 갔는데 이번에는 타이어 두개 펑크 테러를 당했답니다. 게다가 차량 주차 위치가 처음 주차한 곳에서 큰길 쪽으로 한참 밀려나와 있었고 (불법주차 및 차량 통행 방해 포지션), 황당해 하며 상황 대처를 이리 저리 하며 잠시 차 옆을 뜬 사이에 감쪽같은 재빠른 작업으로 견인되어 차량 보관소로 가버렸다더군요. 원더풀월드!

차량을 찾으며 범퍼에 파손된 부위가 있어 항의를 했더니, 견인전 체크 서류에 잘 표시된 것을 보여주며 견인전부터 파손되어 있었다고 하더군요...

이미 전의를 상실한 제 친구는 그냥 간신히 차만 가지고 나와 타이어 끼우고 그냥 몰고 다니며 몇달을 측은한 모습으로 지냈습니다.

인터넷을 뒤지다가도 요 짤방만 보면 오열을 하게 되고, 다시 며칠씩 기분이 나쁘다고 하소연 하면서 소주잔을 들이키는 친구에게... 해줄 말이 없었습니다.

다 취한 듯이 한마디 하더군요...

"법없이도 살 사람이라는 표현... 좋은 뜻인줄로만 알고 살았어 -o-하으..."

그래서 저도 어제와 같은 상황에서도...
세피아 차주께 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제 연락처를 남기기가 무척 힘들었고...
제 연락처가 없다면, 동영상을 찍어 sd 카드라도 차에다 끼워 드리고 오기전엔 정확한 물증 성립이 안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기에...

망설였던 것입니다 - -.... 그 사장님... 왠지... 법없이도 사실분 같았거든a요. ( _ _);;;;
여러분 모두 저를 용서해 주세요 ( T^T);; 키힝